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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SNS가 된다고?

2018.01.23 FacebookTwitterNaver

▲ ‘기내 Wi-Fi’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행기 안에서 SN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손에 휴대폰을 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신빙성 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량적인 근거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 하고 웃을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IT의 최강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다 해외에 나가시면 답답한 점이 많을 겁니다. 3G, LTE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심지어 넓은 대륙에선 ‘서비스 불능지역’이 있기도 하니까요. 거리에 나가 보면 사람들이 휴대폰을 보며 걸어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모습들이 보여주듯 휴대폰은 우리에게 ‘필수 재화’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지하철, 버스, 자동차 등 대부분의 운송수단에서도 우리는 휴대폰을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유독 비행기안에서만 휴대폰을 꺼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 통신이 안되니 당연히 저장된 사진이나 콘텐츠를 보는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AVOD라는 장비를 통해 영화시청을 하곤 하죠. 그런데 3만 피트가 넘는 높이에서, 그것도 순항 중인 비행기 안에서 친구들과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이용할 방법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으신가요? 바로 ‘기내 Wi-Fi’라는 서비스입니다.

기내 Wi-Fi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될까요?

우리나라에는 최근 도입된 A항공사의 에어버스350 기종에 약 1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인터넷이 가능한 장비와 기술들을 항공기에 적용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LCC 항공사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고요. 우리나라 대형항공사인 K항공사에서는 무려 10년 전에 국내 최초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1년도 안되어 사업을 철수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인터넷 기술은 비교가 안될 정도이고 기내 Wi-Fi 통신에 대한 수요가 있다 보니 최근 해당 사업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연히 FSC(Full Service Carrier)인 경쟁사가 이미 도입을 하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니 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비행기 이착륙 시, 객실승무원의 안내방송에는 이륙 중에는 휴대폰이나 전자기기의 전원을 OFF해달라는 방송이 나오고 다시 또 기내 Wi-F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약간 모순적인 내용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래의 기내 Wi-Fi 서비스가 어떤 기술로 제공되는지 본다면 조금은 이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비행기에서 통신을 하는 방법은 지상과 위성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 기술은 Air-To-Ground 통신입니다. 이것은 항공기 운항경로에 맞춰 설치되어 있는 지상의 기지와 통신을 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즉 항공기 기체 아랫면에 통신 안테나를 설치하고 이를 지상의 기지국과 통신하는 방법이죠, 그렇다 보니 예를 들어 기지국이 설치된 육지 위에서는 가능하지만 해상에서는 통신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위성 통신입니다. 지상에 설치된 기지가 아닌 우주에 있는 인공위성을 통해 통신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12~18GHz대의 주파수 영역을 이용하여 항공사 상단에 위치한 안테나와 통신하는 방식인데요. 위성 방향에 따라 각도를 바꿀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습니다. 위성 통신을 이용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Air-To-Ground 통신보다는 조금 더 높은 속도를 낼 수가 있지만 위성의 수는 적고 항공기는 많다 보니 연결되는 접속 시간의 연장으로 인해 더욱더 불편할 수가 있습니다.

현재 해외 항공사에서는 기내 Wi-Fi 서비스를 상용화하여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는데요.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이 서비스가 확대되지 않은 이유가 의문이긴 합니다. 현재 1시간에 약 10달러, 무제한 사용은 약 20달러라는 비용을 지불하고 휴대폰을 사용할 승객들도 많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저의 사견이긴 하지만 급한 용무가 아니라면 비행기 안에서만큼은 휴대폰 대신 책 한 권의 아날로그 시간을 가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상으로 ‘문돌이의 IT 칼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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