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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레이팅이 필요한 이유 2편_ 망중립성 폐지 이후 달라질 세상

2018.02.02 FacebookTwitterNaver

▲ 망중립성 폐지 이후 우리의 데이터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SKT Insight에서는 지난 포스팅(https://www.sktinsight.com/100559)을 통해 ‘망중립성과 제로레이팅’에 대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로레이팅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다뤄보고자 합니다.

망중립성 폐지, 이유는?

▲ 고용량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입지를 잃은 망중립성

지난 포스팅에서 다룬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는 망중립성 폐지 의결 소식을 알리며 “망중립성은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하며, 망중립성이 네트워크 투자를 감소하고, 광대역 인프라 구축의 중단 등의 문제점을 낳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ICT 정책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쳐 온 만큼, 한국에도 이에 따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망중립성은 통신망 사업자가 모든 데이터를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취급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쉽게 말해 통신망 사업자가 특정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등 특정 선호 서비스나 콘텐츠만 빠르게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 원칙입니다. 하지만, 망중립성은 데이터 트래픽의 폭증으로 인해 점차 입지를 잃어갔습니다.

지난 1월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콘텐츠 유형별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콘텐츠 트래픽에서 음원 스트리밍이나 지도 서비스 등의 비중은 5.9% 정도인 것에 반해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 이상인 52.5%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동영상과 같은 고용량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함에 따라 비용 논란이 불거지게 됩니다. 통신망 사업자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사업자도 일정 부분 책임을 지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죠.

망중립성 폐지 이후 대안, 제로레이

통신망 사업자는 폭증하는 고용량 데이터 트래픽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당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콘텐츠 사업자의 고용량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망투자와 지출은 오롯이 통신사업자의 몫인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콘텐츠 사업자들이 일정 부분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제로레이팅’입니다. 제로레이팅은 콘텐츠 사업자가 통신망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통신비를 부담하는 제도입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콘텐츠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제로레이팅이 통신비 경감 효과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즉, 데이터 사용에 따른 비용을 콘텐츠 사업자들도 일정 부분 지불하여, 최종 소비자가 좀 더 합리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제로레이팅 실제 도입 사례는?

▲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포켓몬고 게임개발사 나이언틱과 제휴를 맺고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제로레이팅이 활성화되면 사용자들은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게임을 하고, 온라인 쇼핑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 역시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통신망 사업자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제로레이팅을 도입한 미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미국은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의 제로레이팅을 도입했습니다. 미국 최대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T모바일 등의 업체가 참여해 이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3월 포켓몬사와 제휴해, 포겟몬고 게임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는 무료로 제공하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오픈마켓인 11번가의 경우 현재도 데이터 이용료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SK텔레콤 고객이라면 11번가 서비스 이용 시 데이터 이용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처럼 제로레이팅은 최종 이용자의 편의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뿐 아니라 동시에 콘텐츠 제공 사업자가 그에 대한 합리적인 비용을 부담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비용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 정연욱(커넥팅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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