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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스마트홈, 1인 가구에서 꽃 피우다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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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홈은 1인 가구에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엄마는 막내 아들 엘로이에게 아침으로 뭘 먹고 싶냐고 묻습니다. 벽의 스위치에서 우유와 씨리얼, 베이컨을 선택하자 식탁 앞에 앉아 있는 엘로이에게 음식이 바로 나타납니다. 남편은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데 늦잠을 잡니다. 엄마는 남편을 깨우기 위해 침대를 토스터 모양으로 반으로 접고 그 안에서 남편을 강제로 ‘탈출’시킵니다. 그리곤 욕실로 이동시켜 거울 앞에 세우고, 자동으로 양치질을 해줍니다. 출근을 위한 신발과 옷도 자동으로 신겨주고 입혀줍니다.”

▲ 1960년대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을 통해 본 미래 스마트홈의 모습

이러한 모습은 1960년대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TV용 컬러 애니메이션 시리즈 <젯슨 가족> 일부를 묘사한 장면입니다. 지금도 IT업계 사람들에게 60년이나 지난 이 애니메이션이 거론되는 이유는 젯슨 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나 사무실 등 공간에 여러 ‘스마트홈’ 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이라 불리는 기기들이 가정에 들어와 우리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인데요. 이 기술은 ‘노동력 절감’이라는 관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보안과 관련된 ‘안전’, 그리고 집안 냉난방과 관련 있는 ‘에너지 효율’이라는 관점에서도 점차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다인 가구에서보다 오히려 1인 가구에서 좀 더 확대되어 가는 추세입니다. 1인 가구에서 꽃 피우고 있는 스마트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인 가구 시대에 각광받는 스마트홈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는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2017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5년 518만 가구로 전체 27.2%를 차지했던 1인 가구가, 2017년에는 55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8.5%를 차지했습니다. 2045년까지 이러한 1인 가구의 비중은 전체 가구의 약 36.3%인 810만 가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20~30대의 사회 진입이 점점 늦어지고, 결혼 부담으로 다인 가정을 꾸리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30년 후인 2045년에는 이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1인 가구가 사회 전반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로 60대 이상의 노령가구의 비중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지금 20~30대에서 1인 가구를 계속 유지해나갈 구성원, 그리고 이혼율 증가와 고령화로 지금의 40대 이상의 다인 가구가 1인 가구로 변하면서 만들어질 결과로 생각됩니다.

다시 현재 1인 가구 구성원의 특징을 살펴볼까요. 현재 20~30대는 과거의 20~30대와는 조금 다른 성향을 지닙니다. 특히 소비 성향에서 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요. 지금 20대와 30대는 자신의 행복을 인생에서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이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가치 소비 성향이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 삶의 만족을 위해서라면 새롭고 다양하면서도 금전적으로 투자가 큰 제품에 과감히 소비합니다. 이러한 20~30대의 가치 소비 성향에 부합하는 기술이 바로 최근에 각광 받고 있는 스마트홈 기술입니다.

안전하고 알뜰하게 혼자사는 법, 스마트홈

1인 가구란 말 그대로 혼자 생활하며 모든 살림을 하는 가구를 뜻하니, 안전과 보안 문제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대부분 1인 가구는 아침에 집을 나서면 저녁에야 집에 들어오는 생활 패턴을 보이는데요. 20~30대에게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생활입니다. 집에 낯선 사람이 침입하거나, 가스 등 열기구를 그대로 틀어놓는 경우, 혹은 TV나 다른 전기 제품들을 그대로 작동시켜 두고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쇼핑이 일상적인 생활로 스며들면서 수없이 많은 택배나 배달이 집으로 도착하는데요. 이러한 일상적인 요소들이 1인 가구에겐 안전 문제로 작용합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 부분도 하나의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죠.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홈 제품입니다. 최근 스마트홈 제품들을 보면 스마트 허브를 통해 집안의 각종 장치들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플러그를 통해 각종 전자 제품의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이고. 원격 가스 조정 장치나 원격 현관문 잠금 장치, 그리고 실내 카메라를 통해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재 중에 집 현관 모니터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신분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기술은 택배 등 배달 제품의 분실 사고를 막는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1인 가구 세대주라면 이런 고민도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생활에 소요되는 에너지들을 어떻게 절약할 수 있느냐에 관해서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이나 세탁기 등 전자 제품들을 보면 해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파가 몰려오는 기간 동안 집을 비워놓은 시간에는 당연히 난방을 끄고 외출을 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집에 돌아와서 이미 냉골이 되어 있는 집을 다시 따뜻하게 만들 때까지, 바깥보다 더 추운 실내 온도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집에 도착하기 30분이나 1시간 전에 원격으로 난방을 조정하고 집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보일러가 설정해 놓은 온도에 맞춰 따뜻한 실내를 만들어 둘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출에서 돌아온 집은 말 그대로 편안한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여름에도 마찬가지겠죠?

조명 역시 안전 측면에서 1인 가구 세대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 여행으로 집을 비울 경우 해외에서도 집안의 조명을 조정해, 마치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외출하고 늦은 시간 집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조명을 켜두면, 아무도 없는 컴컴한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5G로 더욱 똑똑해지는 스마트홈

▲ 인공지능과 5G로 결합된 스마트홈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는 인공지능 분야일 것입니다. 지금껏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와 이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이 시장에 많이 출시됐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이제 집안에서 하나의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며, 음성 명령을 통해 모든 것을 수행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한 부분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IPTV의 셋탑을 엮고 이를 통해 집안의 모든 사물 인터넷 기기를 통제하는 형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5G 통신이 더해진다면 지금의 스마트홈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한 부분들이 1인 가구의 삶을 좀 더 가치있게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지능화된 모든 제품들은 자동으로 모든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소비자가 겪을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서비스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지능형 스마트홈은 20~30대의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겠지만, 20~30년 후에는 60대 이상의 노령화 1인 가구의 복지 생활과 안전, 건강을 위한 삶의 동반자로 변화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결국 과거 서로 더불어 살면서 나누었던 살림의 많은 부분과 동반자의 자리를, 1인 가구에선 스마트홈과 인공지능이 대체할 미래가 머지않아 보입니다. 1인 가구가 스마트홈이라는 부분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글. 최형욱(커넥팅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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