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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참가 기업들이 선보인 스마트홈 서비스 전략은?

2018.03.13 FacebookTwitterNaver

바야흐로 ‘스마트홈(Smart Home)’의 시대입니다. 모바일에 편중되었던 사람들의 관심이 이제 집에 쏠리고 있습니다. 아마존 에코(Amazon Echo)와 같은 음성인식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집안에서 두 손을 자유롭게 두고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편의성에 모두가 열광했습니다. 구글도 매년 수천만 개씩 판매되고 있는 크롬캐스트(Chromecast)와 전용 음성인식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을 ‘Home’이라는 앱으로 통합했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는 급격하게 성장하게 됐습니다.

▲ MWC 2018의 레노보 부스

이번 MWC에서 가장 흥미로운 회사는 모토로라를 집어삼킨 레노보였습니다. 저가형 노트북 등 가성비 제품으로 유명한 레노보는 모토로라를 인수한 후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았습니다.

▲ MWC 2018에서 만난 레노보 요가 북

특히, 눈에 띈 제품은 요가(YOGA) 북이었습니다. 저렴하고 품질이 좋아서 이미 인기가 높은 요가북이 이번에는 사진처럼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를 기본 탑재했습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2천만 개가 팔린 아마존 에코가 노트북 안에 들어있다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에코 사용자들은 일반적으로 랩탑과 함께 20만 원이 넘는 에코를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신형 요가 북의 경우 거실에 있는 랩탑으로 알렉사의 1만 개가 넘는 스킬과 연동기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전등과 주변기기도 모두 음성으로 자연스럽게 제어되는 것을 보니, 가격과 성능을 함께 평가하는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레노보 스마트 디스플레이

레노보 스마트 디스플레이도 주목할만한 제품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알렉사가 아닌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적용한 제품이었습니다. 새로 출시한 구글 홈이 내장된 태블릿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용도는 다른 듯 보였습니다.

구글 기반의 지도, 유튜브 및 구글 홈 연동 기기를 제어하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추가로 뒷판 디자인에 제품의 핵심이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휴대용 제품처럼 보이나, 특이한 뒷면 디자인 덕분에 별도의 거치대 없이 어떻게 세워놔도 제품이 자연스럽게 거치됩니다. 4개의 면을 돌려가면서 세워보면 각각의 특색대로 제품이 세워지는 게 보기에도 참 신기합니다.

아파트 거실에 붙어있는 월패드나, 주방 TV를 대체하기에도 충분한 스펙과 품질을 가지고 있으니 보급이 될 경우 시장의 파장이 예상됩니다.

▲ MWC 2018의 NTT 도코모 부스

일본의 NTT 도코모는 스마트홈 시장을 IoT 기반의 소품보다는 로봇을 중심으로 공략했습니다.

▲ NTT 도코모의 로봇 Jibo

야심 차게 준비한 로봇 Jibo는 일반 소셜 로봇과 달리 도형화된 실시간 코딩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재미있는 방식이었습니다. 코딩교육이 인기인 요즘 자녀들 교육용으로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 MWC 2018에서 노키아가 선보인 음성인식 전용 스피커

10년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의 맹주였던 핀란드의 노키아는 조금 늦게 음성인식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 MWC 2018에서 만난 노키아의 스마트홈 관련 부스

전용 스피커를 출시해, 연동 가전과의 시연을 준비하였는데, 관람객으로서 시연을 요청하였으나 실제로 구동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글로벌 사업자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오렌지 텔레콤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수년 전 소개되었던 단순한 가정용 소품과 휴대용 기기 등을 선보였으나 별도의 특징은 없었으며, 한국과 다른 영미권의 주거/문화가 제품에 반영되는 듯했습니다.

영국의 보다폰도 삼성의 Smart Things 기반의 단순한 홈 소품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주택 및 DIY 중심인 영미권의 주택문화에 맞춰 설치 및 셋팅이 간단한 소품 위주의 제품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 3년 전부터 전시가 되었던 아이템들입니다.

이번 MWC 2018을 통해 스마트홈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서비스이지만, 음성인식 기기의 아마존 외에는 지배적 사업자가 없어 보였으며, 더 많은 사업자가 계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과거 ‘Home은 연동기기’라고만 생각하던 것에서, ‘Home은 음성인식’이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레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의 입지는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당사도 국내 최대 제휴사 및 건설사와 함께 스마트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전 세계의 생생한 기술 발전 상황을 보고 나니, 앞으로 나아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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