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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13. 두루미의 아름다운 비행

2018.03.14 FacebookTwitterNaver

두루미는 예로부터 신선이 타고 다니며 천 년을 사는 영물로 인식되어 온 귀한 새다.

매년 가을이면 철원 지역을 찾는 두루미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 한 차례씩 DMZ의 철책선을 넘는다. 자신과 어린 새끼들의 안전 때문이다. 해 뜰 무렵 철책선을 넘어 와 민통선 안쪽을 돌아다니며 배를 채운 뒤 해 질 무렵 잠자리를 위해 다시 철책선을 넘는다.

천적이 공격하려면 텀벙거리며 물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때 물소리를 듣고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삼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남과 북의 첨예한 대립이 만든 DMZ가 두루미들의 천혜의 안식처가 된 것이다.

이 지역에서 겨울을 난 두루미들은 3월말 시베리아 아무르와 우수리 등지로 돌아가 번식을 한 뒤 다시 10월 말이면 날아온다. 시베리아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두루미들은 갈대로 쌓아 올린 큰 둥지를 만든 다음, 4월 초에 2개의 알을 낳는다. 철원지역을 찾는 두루미들은 어린 새끼를 한 마리나 두 마리를 데리고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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