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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로 만나는 미래] 사람과 똑같은 인공지능, 친구일까 적이 될까? 드라마 <웨스트월드>

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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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웨스트월드>는 사람과 아주 흡사한 인공지능 로봇이 개발된 미래상을 보여줍니다
사람과 구별이 되지 않을 만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이 있다면 우리는 인공지능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만약에 인공지능이 기쁨과 슬픔, 분노 등 인간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데다가 사랑하고 미워하고 피까지 흘릴 수 있다면요? 드라마 <웨스트월드>는, 사람과 아주 흡사한 인공지능 로봇들을 마음껏 살육할 수 있는 테마공원 ‘웨스트월드’를 배경으로 합니다. 인공지능 로봇들은 인간을 위한 게임 속 노리개로 전락한 자신의 운명에 만족할까요? 궁금하시다면 <웨스트월드>를 함께 보시죠!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인간에겐 창조물을 괴롭힐 권리가 있을까?

▲ 아침에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여주인공 돌로레스 ⓒ드라마 <웨스트월드>
우윳빛 커튼 나풀거리는 창가 옆 침대. 이 방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숙녀 돌로레스입니다. 상큼한 아침 햇살에 눈을 떴군요.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가 펼쳐질 것 같아 돌로레스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중얼거립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맞이해야지.”

▲ 돌로레스와 남자친구 테디의 즐거운 한때 ⓒ드라마 <웨스트월드>
돌로레스가 사는 곳은 우뚝 솟은 붉은 돌산과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 비옥한 미국 서부 지역입니다. 다정한 아버지와 단둘이 목장을 운영하며 눈부신 아가씨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죠.

▲ 사랑을 약속하는 꽁냥꽁냥 커플 ⓒ드라마 <웨스트월드>
돌로레스 곁에는 마음씨 좋고 총 잘 쏘는 남자친구 테디가 있습니다. 악당들이라면 세상에서 제일 피하고 싶을 정의로운 카우보이지만, 여친 앞에선 그저 순둥미 넘실거리는 사랑스러운 남친입니다. 평화를 해치는 악당들을 잡으러 다녀야 하기에 언제나 바쁜 테디. 그래도 악당을 전부 소탕하고 나면 행복하게 함께 하기로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한 두 사람입니다.

▲ 집 앞에서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한 돌로레스 ⓒ드라마 <웨스트월드>
그런데 그날 밤! 달콤한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돌로레스는 쓰러져 피를 흘리는 아버지를 발견합니다. 누군가가 집에 침입했습니다.

▲ 돌로레스의 남친까지 죽어가는 끔찍한 상황 ⓒ드라마 <웨스트월드>
돌로레스를 지키려던 남친은 침입자의 총에 맞고 사망!

돌로레스는 악당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헛간으로 끌려갑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침입자가 휩쓸고 간 끔찍한 현장에도 언제나처럼 다시 아침이 찾아오는데…

▲ 어젯밤 일 모두 사라져라 아틸리싸인! 모두 다 이뤄져라 아틸리싸인! 모든 걸 잊고 다시 깨어난 돌로레스 ⓒ드라마 <웨스트월드>
다음 날 아침, 돌로레스는 다시 침대에서 눈을 떴네요!

▲ 어젯밤 죽었는데도 다시 살아나 꽁냥거리는 커플 ⓒ드라마 <웨스트월드>
총을 맞고 사망했던 남친도 살아 있어요. 저기요! 이봐요? 똑똑! 어젯밤 일은 모두 까먹었나요? 어젯밤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있는 거예요?

▲ 웨스트월드 전경 ⓒ드라마 <웨스트월드>
사실 이곳엔 비밀이 있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웨스트월드’. 미국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한 거대한 테마공원입니다. 겉모습도 속마음도 인간과 완전히 똑같은 인공지능 로봇들이 ‘호스트’로서 살아가고 있죠. 이곳 인공지능 로봇들은 인간과 똑같이 희로애락을 느끼며, 분노하고 사랑하고 후회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기 자신을 인간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습니다. 돌로레스와 테디,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웨스트월드’에서 사는 모든 인공지능 로봇들도 마찬가지고요! 생생하고 정밀하게 조작된 인생 스토리 데이터가 그들 각자에게 입력된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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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로봇들이 겪는 끔찍한 사건들 ⓒ드라마 <웨스트월드>

비싼 돈을 내고 ‘웨스트월드’를 찾는 손님들은 일상에선 꾹꾹 눌러놨던 나쁜 욕망과 본능을 이곳에서 마음껏 해소합니다. 인공지능 로봇들을 살육하고 짓이기고 강간하죠. 안타깝게도 인공지능 로봇들은 왜 죽어가는지도 모른 채 매일 매일 죽임을 당하고 기억을 삭제당합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는 어젯밤에 끔찍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잊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죠.

▲ 인간들에 의해 죽고 나서 수거당한 뒤 새 단장되는 인공지능 로봇들 ⓒ드라마 <웨스트월드>
‘웨스트월드’를 방문한 손님들이 인공지능 로봇들을 죽이고 난 자리에는, 청소반 직원들이 인공지능 로봇들을 수거합니다. 수거한 뒤에는 피를 씻어내고 상처를 봉합해 다시 깨끗한 몸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내일 맞이할 손님들을 위해서죠.

인공지능 로봇들은 이 운명을 순순히 따를까요? 스펙타클한 전개와 반전이 담긴 드라마 <웨스트월드>를 감상해 보세요!

안녕! 난 휴머노이드라고 해~ 인공지능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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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딘지 모르게 비릿한 미소를 뿜어내는 오사카대학의 ‘아기 로봇’

인공지능은 게임, 교육,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웨스트월드>처럼 인간과 완전히 똑같은 인공지능 로봇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지만,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아기 로봇’을 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로봇을 개발한 교수 팀에 따르면 “어머니의 무수한 얼굴 표정을 분류하고 학습하는 아기처럼 생각하도록 가르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 로봇인데 나보다 귀여움…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 로봇 ‘페퍼’
일본기업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 로봇 ‘페퍼’는 유명하죠. 감정 인식 로봇으로서,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학습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사람과 대화하고 모바일 결제를 처리할 수 있으며, 수십 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 인간과 흡사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로봇 ‘소피아’
지금 단계에서 사람의 겉모습과 가장 비슷한 인공지능 로봇은 ‘소피아’일 것입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핸슨 로보틱스가 제작한 휴머노이드로, 사람의 피부와 매우 흡사한 질감의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60가지 감정을 표현하며 사람과 대화할 수 있죠. 2017년 10월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로봇 최초로 시민권을 부여받았습니다. 얼굴은 배우 오드리 햅번을 모델로 삼았고, 눈을 깜빡이며 사람과 눈을 맞추고 고개를 까딱이기도 합니다. 물론 ‘얼굴만 비슷한 챗봇’이라는 비판도 있지만요.

드라마 <웨스트월드> 속 인공지능 로봇들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 거리를 활보하는 날이 올까요?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인간과 교감하고 교류하게 될까요? 드라마 <웨스트월드>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상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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