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수습? 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 시티

2018. 05. 02

2017년 12월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1층 주차장 공사장에서 발생한 작은 불이 그와 같은 참사가 된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지적이 있었습니다. 초기 신고가 늦게 이뤄진 점부터 안일하게 이뤄진 소방 점검, 소방서 및 소방청의 신속하고 정확하지 못했던 구조 작업 과정 등 참사로 이어지기까지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모여 일어났던 일이라는 점입니다.

정말 그 사고는 막을 수 없는 사고였을까?

▲ 다양한 도시 문제는 이제 간단하게 예방이 가능한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만약 이랬다면 어땠을까요? 화재가 발생하자 119에는 자동으로 화재 신고가 접수됩니다. 그리고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은 해당 건물의 외장재와 근처 위험 요인, 과거 소방점검 이력, 접근성 등에 대해 제천 소방서뿐만 아니라 소방청 산하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실시간으로 전달을 받습니다. 그리고 드론으로 사고 현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보하고, 2층에 다수의 스마트 기기가 있는 것을 파악해 이곳에 사람이 아직 갇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구조 활동을 펼칩니다. 만약, 이럴 수 있었다면 결과가 꽤 다르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그보다 훨씬 전에 이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다는 예측을 해서 불이 나기 전에 소방 시설을 개선하고, 자동 화재경보기를 설치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 중 현재 구현이 불가능한 특별한 기술은 없습니다. 또, 현재 알지 못하는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술적으로는 다 가능할 뿐 아니라 정보 역시 어딘가에는 모여 있는 정보입니다. 단지 당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사람이 갖지 못한 것뿐이죠.

빅데이터로 재난을 예방하다

▲ 데이터 스마트 시티 솔루션즈SMS 화재 발생 확률이 높은 건물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줘,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함으로써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 산하의 애쉬 센터(Ash center)에 속해 있는 데이터 스마트 시티 솔루션즈(Data Smart City Solutions)는 도시 레벨에서의 데이터 기반으로 예측 분석을 통해 시민 문제를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최근 이 프로젝트의 조너선 제이와 크리스 윌러한은 LA, 배턴 루지(Baton Rouge)의 건물 기본 정보와 최근 몇 년간의 건물 화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건물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기존에도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 시설 점검이 있었지만 모든 건물을 다 조사할 수 있는 충분한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시설 점검 대상은 무작위로 이뤄졌었습니다.

하지만 이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건물과 시설을 미리 알고 점검할 수가 있습니다. 2012~2015년 사이 배턴 루지에서 일어난 화재 826건을 토대로 만든 예측 알고리즘은 2016년의 화재를 매우 효과적으로 예측하였는데요, 무작위로 소방점검을 시행했을 때 보다, 15배 이상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나선 제이는 “이미 많은 도시에서 이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예측 분석이 필요한 많은 도시로 퍼져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뉴올리언스, 애틀란타, 뉴욕 등의 도시에서 화재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발생한 화재를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를 위해 보스턴시 소방서 (Boston Fire Department, BFD)는 데이터 분석가인 루신 바타니(Loosine Vartani) 와 함께 Citywide Analytics팀을 구성하고 소방관을 위한 데이터 도구를 만들게 됩니다. 빌딩 인텔리전스라고 하는 이 데이터 무기는 6개월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누군가 911에 화재를 신고하면, 신고 센터에서는 건물에 대한 정보(건축 일자, 토지 사용 유형 등), 소화전 위치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는 태블릿 기기를 이용해 현장 소방관도 이런 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 보스턴의 소방관들은 이제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게 된 거죠.

* 하버드 케네디 스쿨(John F. Kennedy School of Government, HKS):  공공정책, 행정학, 국제관계학, 경제학, 정치학 등에 관련된 다양한 학문을 교육, 연구하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공공정책 전문대학원

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시스템으로 범죄를 예방하다

▲ 피츠버그 경찰은 범죄를 예측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화재뿐 아니라 범죄를 예측해보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2년에 나온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에는 범죄를 100%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져 범죄자를 사전에 체포하는 프리크라임이라는 시스템이 현실화된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예언자(초능력자)가 예측을 수행하지만, 현실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머신 러닝을 통해 비슷한 일이 가능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피츠버그 경찰 (Pittsburgh Bureau of Police)은 예측 폴리싱(Predictive Policing)이라고 부르는 기법을 카네기 멜런 대학과 함께 개발했습니다. 이 예측 시스템을 통해서 다음 주 가장 범죄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치를 예측하고 순찰 차량을 배치해, 범죄 가능성이 높은 현장을 순찰하고 범죄를 예방합니다.

더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SK텔레콤의 노력

▲ 산불을 감시하기 위해서 출동하는 드론 ©SK텔레콤

이처럼 데이터와 ICT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를 더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은 SK텔레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017년 11월 강원소방본부와 강원도 산불 대비와 진압을 위한 협력을 맺었습니다. SK텔레콤의 공공안전 솔루션을 통해서 헬기가 출동하기 전 관제 드론이 화재 범위와 경로를 추적하고, 인명 구조견과 함께 수색에 나선 소방관이 사고자 위치를 보디캠으로 찍어 영상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하면 응급 처치를 위해 환자의 환부 영상을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SK텔레콤의 소방 안전 솔루션 개요는 5G와 함께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도시 문제를 적극적으로 예측하고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데이터 허브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분석할 수 있는 비쥬얼라이제이션 툴(Visualization tool)을 제공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SK텔레콤 데이터 허브 또한, 스마트 시티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기존에 없던 융·복합형 예측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갈 예정에 있습니다.

앞으로 SK텔레콤이 5G 기술과 함께 만들어갈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시티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