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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가고픈 대학생도 경제 관심 많은 취준생도 필독! ICT 강국 프랑스를 말하다 와이T연구소 2018.06.08

▲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의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우)과 이지현 부상무관(좌)

프랑스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와인, 예술, 건축물? 문화 예술만이 프랑스의 전부가 아니에요. 프랑스는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상당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가인데요. 인터넷이 탄생하기 전 80년대부터 프랑스인들은 이미 ‘미니텔’이라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였죠. 지금은 유럽의 스타트업 허브로서 자리매김할 만큼 기술 강국이에요.

ICT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 역시 프랑스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두 나라 간의 기술 교류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경제 교류를 조율하는 일을 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프랑스가 궁금한 대학생과 경제 관심 많은 취준생 여러분들을 위해 직접 실무자를 모셨는데요. 한국과 프랑스 간에 경제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의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님과 이지현 부상무관님을 만나봤어요. 1965년 주한프랑스대사관이 개소한 이례, 경제상무관실은 프랑스와 한국 간 경제 교류를 주선하고 있는데요. 궁금했던 얘기들 두 분께 직접 들어볼까요?

“한국과 프랑스, 최첨단 기술로 이어드립니다”

▲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좌)과 이지현 부상무관(우)

Q. 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 정체가 궁금해요!
이지현 부상무관 : 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은 프랑스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때 지원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그 중 저희는 IT와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고 있어요. 또 한국에서도 필요로 하는 프랑스 기술들이 있는 경우, 저희가 적합한 기업을 찾아서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죠.

Q.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는?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 가족 중에 한국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생각하게 됐죠. 한국과 프랑스 사이의 교류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요. 그렇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지현 부상무관 : 저 같은 경우 플룻을 전공하기 위해서 프랑스로 유학을 갔었어요. 대학에서는 법을 전공했지만요. (웃음) 이 길도 저 길도 가보면서 제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걸 찾았어요. 그게 불어였죠. 특히 비즈니스 현장에서 통번역을 하면서 이쪽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새로운 기술을 살펴보고 한국과 프랑스 시장을 이어주는 일을 해보니 정말 좋았어요. 저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은 셈이죠.

“직접 찾아낸 기술이 일상에서 쓰일 때 가장 뿌듯해요”

▲ 이지현 부상무관

Q.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이지현 부상무관 : 한국의 어떤 기업에서 어떤 기술을 찾는데 제가 소개한 프랑스 기업과 딱 연결이 될 때요! 그런 경우가 여러 번 있었어요. 이럴 때는 한국 기업들이 저희에게 정말로 고마워하죠. 특히 연결시켜준 기업의 기술로 만든 제품이 일상에서 실제로 쓰일 때 가장 뿌듯하죠. 보안상 자세히 말해드릴 수는 없지만, 상용화 예정인 번역 솔루션이나 음성 인식 기술 역시 저희가 맡은 바 있어요.

Q. 업무 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이지현 부상무관 : 대개 프랑스대사관에서 일한다고 하면 불어를 제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이 일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시장을 이해하는 능력이에요. 시장에서 정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각 국가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지를 파악해야 해요. 프랑스 기업들에게 시장 상황을 설명해주고 한국 시장에 유리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주는 게 저희 업무이니깐요.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 인적 네트워킹 역시 중요해요. 아무래도 기업과 기업을 이어주는 일을 하니까요. 그래서 프랑스와 한국 두 나라 기업인들이 주로 가는 컨퍼런스나 세미나에 가서 최대한 인적 네트워킹을 넓히려고 노력하죠.

“다이나믹 한국과 조용한 프랑스, 궁합 만점이죠”

▲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은 한국과 프랑스 기업간의 경제 교류를 주선하고 있어요

Q. 프랑스와 한국 기업 각각 강점을 꼽자면?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 한국은 하드웨어가 강한 나라에요. 반면 프랑스는 소프트웨어가 강한 나라에요. 프랑스는 아이디어가 좋은 나라다 보니 콘텐츠는 재밌지만, 하드웨어가 약해서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서로의 강점이 다르기에 궁합이 참 잘 맞죠.

Q. 빠른 한국과 느린 프랑스, 일하면서도 문화 차이가 느껴지나요?
이지현 부상무관 : 아무래도 한국은 다이나믹하고 빠르잖아요. 반면 프랑스는 느리고 정적이죠. 문화적인 차이가 기업 간 미팅에서도 나타나요. 한국 기업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내려고 해요. 미팅 단계에서부터 아웃풋을 내려고 하죠. 반대로 프랑스 기업은 우선 얼굴부터 보고 나서 결정하려고 해요. 중간에서 이러한 차이들을 하나씩 조율해나가는 게 저희 일이에요. 힘든 일이죠.

“와인, 예술도 있지만 프랑스는 원래 ICT 강국이에요”

▲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Q. 와인, 예술로 유명한 프랑스, ICT 기술 수준은?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오해를 꼭 풀어드리고 싶어요. (웃음) 프랑스는 원래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에요. 인터넷의 원형은 프랑스에서 탄생했어요. 혹시 미니텔이라고 들어보셨나요? 80년대부터 프랑스에서 사용한 네트워킹 서비스인데요. 인터넷이 상용화되기 한참 전부터 프랑스는 네트워킹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죠. 이렇게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프랑스는 ICT 기술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어요.  삼성전자와 일본 후지쓰 역시 프랑스에 유럽의 AI 연구 거점을 세운다고 발표할 정도니까요. 그 외에 방산 분야나 핀테크 및 에너지 산업 등에서도 프랑스가 앞서 나가고 있죠.

Q. 어떤 한국 기업들이 프랑스의 문을 두드리나요?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 네이버는 최근 프랑스의 AI 연구소를 인수해 ‘네이버랩스 유럽’을 만들었죠. 게다가 현지 스타트업 육성공간인 스테이션 F에도 참여하는 등, 네이버의 경우 현지 스타트업과의 교류도 이어나가고 있어요.
이지현 부상무관 : 대기업뿐만이 아니에요. 프랑스 정부는 제2의 실리콘 벨리를 만들겠다는 정책으로 해외 스타트업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프랑스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스타트업을 돕는 ‘YEi 스타트인 프랑스’ 프로그램에 지난해 3개의 한국 스타트업이 가겠다고 지원했어요. 올해는 무려 10개가 넘는 스타트업에서 지원할 정도로 인기예요.

Q. 프랑스 시장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 한국이라고 하면 테크놀로지 국가로 생각해요. 길거리든 지하철이든 와이파이가 되는 국가는 별로 없거든요. 한국의 전자제품 역시 강세입니다. 가격은 합리적인데 질은 상당히 좋기로 유명해요. 게다가 K-POP과 K뷰티 열풍으로 프랑스 현지에서도 한류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한국의 이미지는 좋습니다.

“프랑스도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느라 바쁘죠”

▲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Q. 프랑스와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 어떻게 다른가요?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 한국은 무료 와이파이가 어디든 된다는 게 놀라운 일이에요. 국토의 99%에 통신망이 갖춰져 있죠. 반면 프랑스는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한국에 못 미치죠.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이 안 터지는 경우도 있어요. 대신 강점도 있죠. 일단 프랑스는 통신비가 굉장히 싸요. 무제한 요금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프랑스 역시 사회적인 정책을 잘 마련해놓은 셈이에요.

Q. 열성적인 한국의 인터넷 문화, 프랑스는 어떤가요?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 프랑스는 한국처럼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요. 한국 포털 뉴스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댓글 문화가 프랑스에서는 거의 없죠. 포탈 이용도 구글링이 거의 대부분이에요. 대신 프랑스는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의 교류가 활발하죠. 인터넷보다는 카페와 같은 오프라인의 공간에서 대화와 토론이 활발한 편이에요.

Q.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프랑스의 분위기는?
이지현 부상무관 : 현재 프랑스에는 공유 경제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가 활발해요. 한국과 달리,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경제 플랫폼은 프랑스가 오래 전부터 받아들여왔던 시스템이니깐요. 이외에도 앞서 말씀 드렸듯이 AI 쪽 역시 현재 프랑스 정부가 활발히 투자하는 분야 중 하나고요.

“돈보다는 경험이 중요해요. 무엇이든 도전해보세요!”

▲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좌)과 이지현 부상무관(우)

Q. 경제상무관실에서 일하고픈 대학생들에게 한 마디!
이지현 부상무관 :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저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통번역하는 일을 했었어요. 통번역을 따로 전공한 건 아니었지만 기회가 오면 닥치는대로 뛰어들었고, 현장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제가 했던 비즈니스 통번역 일에서 중요했던 건 유창함보다는 정확함이었어요. 때론 계약의 성사 여부를 결정짓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Q. 미래가 불안한 20대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이지현 부상무관 : 말했듯이 저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음악을 전공하려고 프랑스에 갔지만 결국 법대에 진학했죠. 법 공부도 제 길은 아니었어요. 그렇게 한국에 와서 음악 강사를 하다 또 1년만에 그만뒀어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처음부터 시작했죠. 돈과 일,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전 무조건 일이에요.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어요. 지금도 음악은 취미생활로 이어가고 있어요. 일은 일대로 하면서 말이죠. 다른 길로 가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많은 경험을 해봐야 내가 정말로 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요.

▲ 올해 8회째인 프렌치 테크(French Tech) 파티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의 기업인들을 서로 이어주는 행사를 진행해요

Q. 기대해도 좋을 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 활동이 있다면?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 : 오는 6월 14일 프렌치 테크 (French Tech) 파티가 저녁 7시 D.CAMP에서 진행될 예정이에요. 원래 프렌치 테크 투어였지만 프랑스 테크 파티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이름 그대로 파티처럼 한국과 프랑스 기업들을 모시고 네트워킹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행사입니다.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 프랑스 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있는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의 니콜라 오디베르 상무관님과 이지현 부상무관님을 만나봤어요. 우리가 몰랐던 ICT 강국 프랑스가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나요? 앞으로도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의 활동 지켜봐 주세요!

사진. 전석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