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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이번 생은 처음이어도 결혼은 안 해!

2018.06.12 공감 107 FacebookTwitterNaver

“전 비혼입니다. 인생에서 이 집과 고양이, 그리고 저 자신, 이 세 가지만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 이상의 비용과 에너지가 드는 일은 할 필요가 없죠. 관계는 다 돈입니다. 그게 돈이든 시간이든 감정이든.”

▲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tvN

유쾌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와 설정으로 이 시대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냈던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남자 주인공이 독백처럼 내뱉는 대사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을 대하는 생각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넷과 SNS에서 ‘비혼주의 공감 명대사’로 뽑혀 돌아다니고 공감 댓글이 줄을 잇습니다.

여러분은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결혼하고 싶으신가요? 결혼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혹시 주변에 ‘비혼’을 선언한 사람이 있진 않은가요? 과연 결혼은 우리 인생의 ‘필수 코스일까요?

먼저 연도별 혼인 건수를 살펴보겠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2011년 32만 9,087건에서 7년째 감소해 지난해 26만 4,600건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혼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니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처럼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현상은 결혼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과거보다 천양지차로 변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1,141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결혼은 선택이다(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85.0%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응답자 중 92.9%로 남성(72.8%)보다 높았습니다.

‘결혼은 선택이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연령대를 살펴볼까요? 20대 가운데 86.7%, 30대 가운데 83.5%, 40대 가운데 84.1%가 결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결혼은 선택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들 중 미혼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앞으로의 결혼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앞으로 결혼할 것’이라는 답변은 33.3%로 10명 중 3명에 그쳤습니다. 반면 ‘결혼하지 않을 것(비혼)’이라는 응답자가 15.0%로 조사됐습니다.

젊은 층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비혼 추세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안정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실업, 소위 워라밸이 어려운 직장문화에 대한 회의론, 결혼 및 출산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사회 인식 변화 등을 꼽습니다.

한 TV 방송은 요즘 청년세대의 결혼 풍속을 무전불혼(無錢不婚)이라고 짧게 표현했습니다. 한 마디로 “돈이 있으면 결혼하고, 돈이 없으면 결혼을 못 한다”는 말입니다. 취업이 어려운 가운데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청년들은 결혼 의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결혼이 필수코스였다면 지금은 선택 사항일 뿐입니다.

이러한 비혼 추세는 자연스럽게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쇼크’를 더 앞당길 것입니다. 한 시사주간지에서 특집으로 ‘인구절벽’을 바라보는 청년층들의 시각과 고민을 다뤘습니다. 20대들은 저출산에 대해 “안 낳아서 망하는 게 아니라, 망할 세상이니까 안 낳아”, “국가 입장에선 저출산 문제지만 나 개인에겐 문제 아니야” 등등의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이런 20대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권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리수’이지 않을까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회, 우리 사회는 지금 어떤 처방이 필요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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