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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소]연세대 중앙창업공모전 AIM-창업하고 싶나요? 하면 돼요! 와이T연구소 2018.06.29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세요? 여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적어두고 실행에 옮기는 학생이 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창업가를 꿈꾸며, 대학에 입학해선 교내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21살에 정말로 창업에 성공한 김서호(연세대 시각디자인학 1학년) 학생을 만나봤어요.

스타트업 만들고 싶나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연세대 중앙창업공모전 동아리 AIM의 활동 모습

SKT Insight: AIM은 어떤 동아리예요?
AIM은 연세대 중앙창업공모전 동아리예요. 공모전과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꽤 많아요. 회원은 약 50~60명에, 실제로는 30명 정도 활동 중이죠.

SKT Insight: AIM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동아리 역사가 20년에 이르러서 가르침을 주는 선배들이 많아요. 선배들 가운데 창업으로 성공한 분도 많고 대기업에 재직 중인 분도 많아요. 특히 창업 경험은 회사 운영을 배울 수 있을뿐더러 취직에도 도움이 돼요.

SKT Insight: 동아리의 어떤 면에 끌려서 들어갔어요?
창업한 선배들과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매년 포럼과 멘토링도 열리고요. 창업한 경험이 있거나 실제로 창업 기관에서 일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창업에 실무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창업에 도움이 될 기업을 연결받기도 하고요. 투자 관련 업체를 소개해주신다는 동아리 선배도 있었어요. 그런 점이 큰 도움이 됐죠.

SKT Insight: 동아리의 포럼에 관해 자세히 알려주시겠어요?
포럼은 연 1~2회 열려요. 장소를 대관해서 선후배가 만나는 날이에요. 창업, 공모전,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선배들이 취업이나 공부처럼 다양한 도움을 주세요. 만약 선배가 직접 대답하기 어려우면 선배의 아는 사람을 소개해서라도 도와주시죠.

동아리 포럼에선 ‘3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 같은 행사도 열리는데요. 저는 이런 내용을 썼던 것 같아요. “내년에 사업이 망하지만 않게 해주세요!”

동아리 하다가 진짜로 창업했어요! 

▲ 연세대 중앙창업공모전 동아리 AIM의 김서호 학생

SKT Insight: AIM 동아리 활동 중에 창업했다고 들었어요.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해주실래요?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 사업이에요. 해외 의료 가이드와 웰니스 여행 서비스를 제공해요. 쉽게 설명하면 해외에서 아플 때 약이나 병원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죠. ‘웰니스’는 스파와 마사지처럼 헬스케어의 한 분야로 예방 영역이에요.

SKT Insight: 사업의 현재 진행 상황도 궁금하네요!
애플리케이션과 웹,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4개 채널에 콘텐츠를 올리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해요. 아직은 일본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고, 올해 안에 5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에요. 내년까지는 100개국 정보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여행하는 지역 중에 영어권이 아닌 나라 순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나라를 비롯해 필리핀과 중국, 대만 등을 생각하고 있어요.

SKT Insight: 창업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어요?
지난해 가을 중국 청도를 여행하던 중 양꼬치를 먹다가 배탈이 크게 났어요. 근처에 편의점도 없어서 호텔 방에만 누워있었죠. 말도 안 통하고 약국도 안 보이고,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무슨 약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이틀 정도 버티다가 한국에 와서 병원에 갔어요.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했어요. 투자사와 협의 후 앞으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에요.

SKT Insight: 아픈 사람 말고도, 또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예요?
아플 때만 약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해외에서만 살 수 있는 좋은 약 정보를 알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저희 어머니는 올해 초 일본을 여행하시면서 아프지는 않으셨는데요. 일본의 좋은 약들을 사고 싶어 하셨죠. 하지만 몰라서 약을 사실 수 없었어요. 이런 상황은 생각보다 많아요. 20대는 인터넷 검색에 능숙하니까 괜찮지만, 30대부터 50대분들은 검색을 귀찮아하거나 검색에 익숙하지 않아요. 특히 노부모나 어린 자녀를 챙겨야 하는 분들이라면 여행 중에 약 정보까지 자세히 찾아볼 겨를이 없어요.

SKT Insight: 보통은 배탈이 나거나 아프면 약 먹고 잊어버리는데, 어떻게 창업할 생각을 했어요?
제 특성인 것 같아요. 일상에서 느낀 문제를 아이템으로 만드는 습관이 생겼거든요. 첫 창업을 시도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두 가지 아이템을 기획했죠. 하나는 학원비 자동결제 서비스, 다른 하나는 근처 피시방 자리 정보 서비스였어요. 개발하려고 하다 보니 고등학생에겐 아무래도 지원받거나 시간 내기도 어렵더라고요. 우선 대학은 가고 나서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중단하고 1년 동안 대학 입학을 준비했어요.

SKT Insight: 고등학생 때부터 창업이 꿈이었는데, 경영학이 아닌 시각디자인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경영학 전공도 생각했지만, 내 능력이 될 만한 기술을 얻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각디자인을 선택했죠. 실제로도 시각디자인이 도움이 돼요. 제가 기획한 걸 직접 눈에 보이도록 만들 수 있으니까요.

SKT Insight: 사업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업 말고 다른 고민은 없나요?
대학이 고민이에요. 지금은 대학생 신분이니까 언제 대학에 돌아가나 고민이 들어요. 군대 문제도 남아있죠. 군대에 가면 경영권을 포기해야 하고 사업도 영위할 수 없으니까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 

SKT Insight: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덕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자신감을 가지되 자존심은 낮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확고한 자신감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자존심이나 허세를 부리면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안 좋다고 무시해선 안 돼요. 창업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면, ‘저 사람의 아이템은 별로야’라고 낮춰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나중에 오히려 그분들이 더 잘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겸손하게, 누구에게든 배울 점을 찾아서 배우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누구나 한 가지씩은 훌륭한 점이 있으니까요.

SKT Insight: 서호님이 생각하는 자신의 훌륭한 점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실행력이에요. 아이템이 좋든 안 좋든 하고 싶으면 일단 해봐요. 생각난 것은 다 적어두고 만들어보면서 별로라고 느껴지면 다른 걸 해봐요. 반면에 단점도 실행력인 것 같아요. 막 시작하다 보니까 제 시간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요. 빠르게 많이 진행하려다 보니까 꼼꼼하진 못해요.

SKT Insight: 앞으로 10년 후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사업을 잘 이어가고 싶어요. 먼저 소박한 꿈으로는 제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는 것이고요. 큰 꿈으로는 강원도의 청년 투자 창업가를 위한 사모펀드 100억을 모으고 싶어요. 우리 학교는 강원도에 있고 저도 강원도에서 창업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청년 창업가를 위한 기관과 투자자는 정말 부족하거든요.

실제로 강원도에서 성공하는 기업은 있지만, 성공하고 나면 모두 서울로 와요. 우선은 투자자부터 서울에 다 몰려있으니까요. 저도 서울에 와 있고요. 그러다 보니 후배 창업가들의 성공은 더욱 어려워져요.

그리고 나중에 성공한다면, 21살에 창업한 경험을 살려 주변 사람들에게 멘토링을 해주고 싶어요. 저도 귀찮을 만큼 자문을 많이 구하고 다녔으니까요.

SKT Insight: 독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창업 그 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먼저 생겼다면, 그리고 그 일에서 창업이 필요하다면 해야겠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없이 일단 회사를 차려놓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목표의식이 떨어지니까요

그래도 무엇이든 해야겠다 싶은 것은 꼭 해보면 좋겠어요. 사람들은 창업을 나쁜 것이나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창업은 지금도 누군가가 하는 일이고, 또 그 누군가가 바로 당신이 될 수도 있잖아요. 도전하면 성공은 보장할 수 없지만 후회하진 않을 거예요.

지금까지 연세대 AIM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창업한 김서호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AIM과 김서호 학생을 응원해주실 거죠? 앞으로도 계속될 와이T연구소 ‘우동소’의 동아리 탐방도 기대해주세요.

 

사진. 전석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