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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로 그림 그리다가 AR 이모지까지! 이모티콘, 어디까지 써봤니?

2018.07.05 FacebookTwitterNaver

휴대전화의 등장은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이모티콘이 있었죠. 추억의 텍스티콘부터 최신 AR이모지까지! 이동통신의 발전과 함께 바뀌어온 추억의 이모티콘들, 함께 살펴볼까요?

숫자만으로 감정 표현하던 시절! 응답하라 삐삐

▲ 11010? 1010235? 2222? 무슨 뜻인지 맞춰보세요!

11010? 1010235? 2222? 현관 비밀번호가 아닙니다. 이모티콘은 물론 문자메시지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 삐삐라고 불리던 무선호출기에서 쓰던 용어입니다. 83년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 삐삐는 송신은 안 되고 수신만 되는 단방향통신기였습니다. 당시 삐삐는 20자 정도의 숫자를 표시할 수 있었는데요. 이를 이용해 삐삐 전용 용어가 유행했습니다. 가령 1010235는 “열(10)렬히(102)사모(35)해”를 뜻하는 뜨거운 애정의 암호였죠. 그 외에도 90도를 돌려보면 “흥!” 모양이 나오는 11010, “투덜투덜(TWO+둘+TWO+둘)”을 뜻하는 2222 등, 다양한 암호들이 있었습니다. 표정을 담기엔 역부족이었지만 본인의 감정을 압축시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모티콘의 전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모티콘의 첫 탄생!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텍스티콘

▲ 텍스트를 조합해 이모티콘을 만드는 이른바 텍스티콘이 등장합니다

^0^, -_-, ㅡㅡ;, 텍스트를 단순 조합해 표정을 보여주는 이모티콘, 언제 탄생했을까요? 텍스트를 조합한 이모티콘, 이른바 텍스티콘은 90년대 PC 통신 서비스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렇다면 휴대전화에서는 언제부터 텍스티콘을 사용했을까요? SK텔레콤이 96년 세계 최초로 CDMA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휴대전화가 보급됐고, 이 시기 휴대전화로 이모티콘을 주고 받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당시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는 80바이트, 한글로 환산하면 40자까지 전송이 됐습니다. 40자라는 짧은 분량에서 이모티콘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글자로 그림을 그린다고? 텍스티콘의 진화

▲ 텍스티콘은 점차 예술의 경지로 나아가게 됩니다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되면서 텍스티콘은 더욱 정교해집니다. 40자 안에서 한땀한땀 텍스트로 삼라만상을 표현해내는 장인들이 등장하게 되죠. 띄어쓰기 한 자만 넘쳐도 MMS로 넘어가 추가 요금을 물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에, 텍스티콘으로 그림 그리기는 매번 신중해야만 했습니다. 나중에는 경조사용 텍스티콘만 모아둔 전문 사이트까지 등장합니다.

그림 이모티콘 등장! 가볍게 누르면 끝!

시대별 이모지 변천사_5
시대별 이모지 변천사_6
▲ 인터넷 메신저의 유행으로 그림 이모티콘이 등장합니다

PC에서 인터넷 메신저가 유행하면서 그림 이모티콘의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2000년대 중반 컬러 액정 휴대전화가 보급되었죠. 이제 휴대전화에서도 그림을 주고받게 됩니다. 당시에는 그림과 동영상을 함께 보낼 수 있는 MMS 서비스로 그림 이모티콘을 전송했습니다. 하지만 문장 사이사이에 이모티콘을 넣기 힘들었던 MMS의 특성상, 표정 이모티콘보다는 화면을 크게 차지하는 경조사용 엽서 그림이 유행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전성시대

▲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이모티콘 문화는 활발해집니다

드디어 스마트폰 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모바일 메신저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이제 문자를 대체하게 됩니다. 바로 모바일 이모티콘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시점입니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에서 한 달 동안 쓰이는 이모티콘 개수만 무려 20억 개에 달한다고 하네요. 전용 이모티콘이 맘에 들지 않으면, 원하는 이모티콘을 다운 받거나 짤방을 전송하면 그만이죠. 이젠 자유롭게 그림과 영상을 주고받을 만큼 휴대전화 통신망이 발전했습니다.

이모티콘 이제 직접 만들자! 증강현실로 만드는 나만의 이모티콘

▲ AR 이모지 기능으로 나와 닮은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모티콘, 이제는 직접 만들어보세요! 최신 스마트폰에는 AR 카메라로 만드는 AR 이모지 기능이 있습니다. 카메라로 본인 얼굴을 인식해 표정부터 행동까지 나와 똑 닮은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모지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수준까지,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모티콘의 변천사를 함께 살펴보셨습니다.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은 곧 사람과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발전이었죠.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이모티콘이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 다가올 초고속/초저지연 5G시대에는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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