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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소]이화여대 전자공학과 E.E.I-전자공학 어렵지 않아요! 와이T잡Talk 2018.07.19

▲ 왼쪽부터 이화여대 함유진(전자공학 16), 김현지(전자공학 16), 김해든(전자공학 16), 정용진(대학원 전자공학 18), 김현정(대학원 전자공학 18)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자공학을 재밌게 배우는 친구들을 만나고 왔어요. 오늘의 주인공은 이화여대 전자공학과 학술동아리 E.E.I(Ewha Electronics Innovation)예요. 여름방학엔 다 같이 라인 트레이서와 드론을 만들고,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지식을 나눠주며, 홈커밍데이엔 졸업한 선배까지 함께 모여 끈끈한 우정을 나누죠. E.E.I 친구들이 어려운 전자공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비결을 들어보세요!

내가 전자공학을 좋아하는 이유!

▲ 왼쪽부터 이화여대 함유진, 김해든, 김현지, 김현정, 정용진 학생

SKT Insight: 수많은 동아리 가운데 학술동아리 E.E.I에 들어간 계기가 궁금해요.
해든: E.E.I에서 1학년 때부터 활동하던 동기들이 멋있게 보였어요. 라인 트레이서(바닥에 그려진 선을 따라 움직이는 로봇)를 뚝딱뚝딱 만들어내더라고요. 딱딱한 전공 수업에서 벗어나 직접 부딪혀보고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저도 2학년 때 들어왔죠. 동기, 선후배와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고요. 재미뿐만 아니라 지식과 실력도 향상되는 걸 느꼈어요.

유진: 1학년 때부터 3년째 E.E.I에 몸담고 있어요. 첫눈에 동경하게 된 멋진 과대 선배가 E.E.I가 좋다고 해서 지원했죠. 평소 공대 학업량이 많아서 동아리 프로젝트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A부터 Z까지 직접 설계하고 구현한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어요. 덕분에 적극적인 공학도로 성장할 힘을 얻은 것 같아요.

▲ E.E.I 부원이 만든 작품

SKT Insight: 교내 전자공학과의 유일한 학술 동아리로서 동아리를 자랑해주세요.
해든: 실습과 세미나와 프로젝트 등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혼자 구입하긴 어려운 비싼 장비나 부품도 이용할 수 있고요. 무언가를 자유롭게 직접 만들어 본다는 점, 그리고 끈끈한 선후배 네트워크도 자랑거리예요. 졸업 후 멋진 공학자의 삶을 살아가는 선배들을 만날 수도 있어요.

유진: 경험을 큰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E.E.I에선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설계 조건이나 부품도 정해지지 않은 일종의 ‘맨땅에 헤딩하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나면, 처음 보는 프로그래밍 언어나 개발 보드를 봐도 거부감이 줄어들어요.

SKT Insight: 보내주신 E.E.I 동아리 소개서를 봤어요. 여성이 공학을 전공하는 경우, 그중에서도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소개서에 쓰여 있던데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현지: 주변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제가 공대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약사나 교사 같은 전문직을 권했어요. 선생님들이 대학 입시 원서를 추천할 때도 공대보다는 다른 학과를 추천했었고요. 하지만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후배들이 공대에 많이 지원하면 좋겠어요.

유진: 고등학생 때 대입 원서를 쓰는데 담임선생님이 “공대에 가면 남학생들에게 뒤처질 테니 자연대나 생물 쪽을 고려해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제 성적이 잘 나오고 있었는데도 저를 설득하셨죠. 그러니까 대학 이전 중고등학생 때부터 여학생들의 이공계 진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해요. 더 많은 여학생이 이공계에 첫발을 내디딘다면 좋겠어요. 전자공학은 성별과 관계없이 매력적인 학문이니까요!

▲ E.E.I 실습실 내부

SKT Insight: 이런 상황에서 E.E.I 동아리는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유진: 대외활동에서나 다른 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나는 전자공학을 배워, 동아리에서는 직접 회로를 설계하고 납땜을 해” 라고 말하면 놀라곤 해요. 그저 저희가 좋아하는 활동을 E.E.I에서 할 뿐인데도, 주위 사람들이 저희를 보며 놀라워하거나 편견을 깨는 모습에 뿌듯할 때가 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서 E.E.I와 같은 동아리를 접했다면 용기를 얻을 것 같아요.

현지: 수업에서 배우는 것이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전자공학에 계속 흥미를 붙이는 데 도움도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전자공학이 어려운 학문이라 배우면서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있는데요. 전 E.E.I에서 활동하면서 즐겁게 전자공학을 공부할 수 있었어요.

우리 동아리로 말할 것 같으면!

▲ 왼쪽부터 정용진, 김현정, 김해든, 김현지, 함유진 학생

SKT Insight: E.E.I의 주 1회 세미나를 소개해 주세요. 3학년이 가르치고, 1, 2학년이 배운다고 들었어요.
유진: 3학년 동아리 임원들이 1, 2학년 부원들을 대상으로 전자공학 응용과정에서 많이 쓰이는 내용을 가르치는 세미나를 진행해요. 주로 LED 납땜을 통한 기초 회로 구성, C언어, 앱 인벤터, 아두이노, 아트메가 등으로 구성되죠! 3학년은 자신이 1, 2학년 때 세미나에서 배운 내용이나 전공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세미나를 열어요. 부족한 부분은 4학년 선배들이나 졸업 후 석사과정에 계신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죠.

SKT Insight: E.E.I 홈커밍데이에선 무엇을 하나요?
현지: 홈 커밍데이는 E.E.I 선배들을 초청해서 선후배 간 만남을 가지는 날이에요. 가깝게는 작년 선배부터 멀게는 현직의 선배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뵐 기회이기도 해요. 조언도 얻고, 또 저희의 진로 고민에 대해 많은 도움을 얻는 시간이기도 하죠.

SKT Insight: E.E.I 활동을 통해 진로를 결정한 부원들도 있나요?
용진: 그럼요. 저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대학원으로 진학했어요. 홈커밍데이에서 선배들이 대학원의 장단점과 취직의 장단점을 자세히 설명해줬어요. 결국 대학원에 진학해 반도체 소자 연구실에 들어오게 됐어요. 홈커밍데이에서 조언을 받고 진로를 결정한 친구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어요.

 

우동소 이화여대 (7)
우동소 이화여대 (6)

▲ E.E.I 부원들이 만든 움직이는 장갑과 오목 게임기

SKT Insight: 교내 전시회도 궁금하네요. 한 학기 동안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완성된 결과물을 전시하는 것이죠? 직접 만들었던 완성품이나 친구가 만들었던 결과물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게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해든: 지난해 1학년 후배들이 만든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손가락을 움직이는 장갑, 노래 리듬을 맞추어 누르는 게임기가 있었죠. 그걸 보며 저는 항상 무언가에 도움이 되거나 목적이 뚜렷한 물건들만 만들어야 한다는 틀에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지: 맞아요. 2학년 1학기 수업 중에 설계과목이 있는데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물건을 만드는 수업이거든요. 그 수업을 수강한 뒤라 2학년 동아리원들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1학년들은 정말 자유롭게 본인들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 E.E.I 실습실 내부

SKT Insight: E.E.I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용진: 2~3명 정도 한 팀이 되어서 방학 때 주로 라인 트레이서를 해요. 솔직히 회로도 처음 보고 코딩도 처음 하기 때문에 쉽지 않거든요. 팀원들과 밤새가며 한 달 정도 합숙하듯이 보내요. 같이 무언가를 해나간다는 점이 제겐 특별한 추억이었어요.

SKT Insight: 제 주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친구들은 공부가 참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분명 쉽지 않은 학문일 텐데요. 공부가 어려울 땐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현정: 전자공학 분야가 다양하잖아요. 회로, 통신 분야 등 세부 분야에서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찾으면 쭉 재밌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모든 분야가 다 안 맞는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럴 땐 선배들을 많이 만나서 얘기를 듣는다는 게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해요.

SKT Insight: 앞으로 펼쳐질 5G 통신 네트워크 세상에서, 전자공학은 어떤 면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해요?
해든: 통신을 다루는 학문이 전자공학인 만큼, 5G 통신 네트워크 세상에서 전자공학의 중요성은 당연히 더욱 커질 거예요. 특히 5G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차에선 실시간 정보가 매우 중요하잖아요. 마찬가지로 AR이나 VR 서비스로 라이프스타일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텐데, 그때 전자공학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SKT Insight: 이 동아리를 통해 가장 소중하게 얻은 점은 무엇인가요?
용진: 경험과 인맥을 얻었어요.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직접 라인 트레이서나 오목 게임기를 만들었다는 경험도 생겼죠. 어딜 가더라도 자신 있게 “나 이런 거 해봤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큰 자산이에요.

SKT Insight: 앞으로 전자공학을 계속 공부하면서 어떻게 살아가고 싶어요?
현정: 대학원에서 차세대 메모리 관련 연구를 하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메모리 산업이 외국에 따라잡힐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예측도 나온다고 해요. 그래서 그걸 막고자 한국의 메모리 산업을 지키는 일을 하고 싶어요.

SKT Insight: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해든: 벌써 올해 활동의 절반을 지나고 있는데 동아리를 같이 이끌어준 임원진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부끄러워서 잘 표현하지 못했는데,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발 벗고 도와주고 맡은 일을 열심히 해줘서 무사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은 여름방학과 2학기도 화이팅합시다! 고마워요!

지금까지 이화여대 E.E.I 동아리 친구들을 만나봤어요. 전자공학을 즐겁게 공부하는 E.E.I 친구들의 미래를 앞으로도 응원해 주세요. 또, 앞으로도 계속될 와이T연구소 ‘우동소’의 다음 동아리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사진. 전석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