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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소]연합 동아리 영화본색-크리에이티브한 영화 덕후들 모여라! 와이T연구소 2018.09.13

▲ 왼쪽부터 이영준(국민대 빅데이터경영통계학과 3), 허진영(서울여대 식품공학과 4), 한민정(성신여대 국문과 2), 이하은(이화여대 교육학 4) 학생

영화를 너무나 사랑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친구들이 있어요.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똘똘 뭉친 동아리 ‘영화본색’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연합동아리 영화본색은 영화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라디오 방송부터 잡지, 유튜브 영상까지 다양한 영화 콘텐츠들을 제작하는 동아리에요. 누구보다도 영화와 사랑에 빠진 영화본색 친구들의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 제작기, 함께 들어볼게요!

“130만 뷰 화제의 유튜브 콘텐츠, 저희가 만들었죠”

SKT Insight : ‘영화본색’ 소개 부탁드려요!
허진영 학생 : 영화본색은 영화를 좋아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팟캐스트 방송도 하고 잡지도 만들고 영상 제작까지 하는 영화 콘텐츠 제작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이름은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에서 한 글자만 바꿔 만들었어요. (웃음)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웅본색처럼 우리도 그러겠다는 각오로 이름을 지었죠.

SKT Insight : 영화를 보고 굳이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허진영 학생 : 영화에 관한 대화만 나누고 끝나는 영화 동아리들이 많더라고요. 저희는 다른 동아리와 다르게 좀 더 차별점을 두고 싶었어요. 영화관에서 나와 함께 관람한 친구와 한 번쯤은 다들 얘기를 나눠보셨을 거예요. 그럴 때 생각보다 유익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도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영화 관람에만 그치지 않고 다방면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었어요. 글을 쓰고 팟캐스트 방송을 하며 유튜브 영상까지 제작하는 이유죠.

SKT Insight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요!
허진영 학생 : 라디오부는 금요일마다 아리랑시네센터에 있는 라디오 부스에서 테마를 하나씩 정해요. 예를 들어 영화 속 OST 이야기나 자신만의 영화 속 최애 캐릭터와 같은 주제로 함께 얘기를 나누고 팟캐스트로 방영하죠. 유튜브 영상의 경우 함께 기획하고 제작을 하고 있어요.
이영준 학생 : 잡지부에서는 어떤 기사를 서로 쓸지 틀을 정하는 회의를 해요. 그리고 글을 쓰면서 서로 피드백을 마감 전까지 끊임없이 주고받죠. 물론 디자인 작업까지 저희가 도맡아서 하고 있어요. 디자인과 글이 모두 완성되면 인쇄소로 넘기죠. 그제야 한숨 돌릴 수 있어요.

▲ 허진영(좌), 이하은(우) 학생

SKT Insight : 언제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졌나요?
한민정 학생 : 어릴 적에 영화광 친척 집에서 한 달 동안 살았어요. 그때 좋은 영화를 많이 접했어요. 애늙은이처럼 보이겠지만 (웃음) 12살에 ‘중경삼림’이나 ‘해피투게더’ 같은 홍콩 영화를 즐겼어요. 히치콕 감독의 영화처럼 고전 명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들도 어린 시절 접할 수 있었죠.
허진영 학생 : 저는 영화 ‘아바타’를 보고 나서요. 영화가 표현해낼 수 있는 현실이 실제 현실을 뛰어넘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영화라는 매체에 대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그때부터 영화를 깊이 파기 시작했어요.

SKT Insight : 영화본색에 들어온 계기는?
허진영 학생 : 영화에 대해 마음껏 떠들고 싶었는데, 영화 이야기를 할 만한 친구들이 주변에 없었어요. 특히 영화를 다루는 콘텐츠를 만들려는 사람들은 주변에 더더욱 없었죠. 그래서 마음 맞는 사람을 찾고자 영화 콘텐츠 제작 동아리를 시작했어요.
한민정 학생 :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 영화를 직접 만들기는 어려워요. 대신 영화에 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저만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동아리를 찾았던 거죠. 그래서 영화본색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 이영준(좌), 한민정(우) 학생

SKT Insight : 영화본색, 구성원들의 정체가 궁금해요!
허진영 학생 : 신기하게도 영화 취향이 각자 다 달라요. 상영관에 걸리는 모든 영화를 다 섭렵하시는 분도 있고, 아무도 모르는 마이너 취향의 영화를 꿰고 있는 분도 있죠. 소극적인 성격으로 보이는 분들도 영화를 말할 때는 열정적이에요. 저희는 회식 자리에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 얘기만 해요. (웃음) 각자 다 다르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있죠.
한민정 학생 : 영화 얘기하면 다들 정말로 미쳐요. 밖에서는 영화 이야기만 실컷 하기 힘들죠. 하지만 여기서는 영화 얘기로 미친 듯이 얘기할 수 있어요. 게다가 소위 ‘영잘알’들이 많아 대화하면 할수록 즐겁고 많이 배우게 돼요.

 

SKT Insight : 우리 동아리가 이것만큼은 최고다!?
한민정 학생 : 인지도? (웃음) 영화본색은 독보적이라고 솔직히 생각해요. 실제로 영화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동아리 중에 이렇게 단기간에 급성장한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저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는 카테고리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할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요.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는 만여 명이 넘고, 유튜브의 경우 가장 조회 수가 높은 콘텐츠가 130만 회에요. 콘텐츠 제작 전문가들이 아닌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 정도로 해내는 경우는 흔치 않죠.

SKT Insight : 꾸준히 콘텐츠를 만드는 원동력이 있다면?
이하은 학생 : 영화를 정말 꾸준히 봐요. 또 함께 꾸준히 대화하죠. 그러면서 다른 구성원이 본 다른 영화에 관심을 두게 되고, 그럼 또 새로운 영화를 보게 돼요. 그만큼 영화에 대해 끊임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서, 결국 다양한 콘텐츠로 이어지는 셈이죠.

“끈끈한 협업이 저희만의 콘텐츠 비결이에요!”

SKT Insight : 영화를 보는 것과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어떻게 달라요?
이영준 학생 : 영화를 보는 동안 사람은 수동적으로 되죠. 영화가 끝난 이후에야 영화를 돌아보며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콘텐츠 제작 역시 마찬가지예요. 영화로 콘텐츠를 만들면서 영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끊임없이 생각하게 돼요. 머리는 아프지만 그만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죠.
한민정 학생 : 영화만 보면 잠깐 생각하고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죠. 하지만 콘텐츠를 만들려면 구체적이고 꼼꼼하게 생각해야 해요. 어떤 장면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정확히 짚어야죠. 영화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계속 돌아봐야 한다는 점에서 콘텐츠 제작은 영화 시청과는 확실히 달라요.

SKT Insight :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매체별로 장점이 어떻게 다르나요?
이영준 학생 : 잡지는 잡지밖에 못 하는 지점이 있죠. 재미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대신,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담을 수 있어요. 또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유튜브나 팟캐스트보다 즉각적이진 않죠. 그래서 더욱 시간을 들여 진중한 고민을 글로 남기려고 해요.
이하은 학생 : 팟캐스트의 경우 자연스러움이 장점이에요. 팟캐스트 녹음을 할 때는 평소 대화처럼 자연스럽게 진행하거든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콘텐츠죠. 딱딱하지 않아서 좀 더 재미있는 측면이 있어요. 특히 팟캐스트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과 연동해 진행하고 있어요. 접근성이 좋죠. 또한 최신이슈를 즉각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점도 장점이에요.
허진영 학생 : 유튜브는 즉각적인 반응이 가장 강한 매체에요. 저희 콘텐츠에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면 정말 뿌듯해요. 단, 그만큼 콘텐츠를 제작할 때 영화 관련 트렌드나 소식에 민감하게 파악해야 해요. 재빠르지 않으면 조회 수를 얻기 힘들죠.

▲ 130만 조회수가 나온 영화본색 유튜브 콘텐츠

SKT Insight : 스타 유튜버도 얻기 힘든 130만 조회 수! 비결은?
허진영 학생 :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영화 소재를 적절한 타이밍에 소개해야 해요. 130만 조회 수가 나온 스파이더맨 아우디 광고 영상도 톰홀랜드가 귀염짤로 유행했던 시기 직후에 편집한 영상이에요. 당시 해당 영상에 해석판이 아무 데도 없었는데 직접 번역을 해서 올렸죠. 한국에서 거의 처음으로 번역한 영상이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 콘텐츠를 찾았던 것 같아요. 아마 영화본색만큼 영화판 소식들에 발 빠르게 대응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동아리도 없을 거예요.

SKT Insight : 다른 영화 콘텐츠 채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하은 학생 : 대부분 영화 리뷰 채널은 1인 미디어 위주에요. 하지만 저희는 여러 사람이 모인 동아리다 보니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죠. 그만큼 색다른 주제를 다룰 수 있어요. 특히 구성원 각자의 성향이 천차만별인 점도 콘텐츠 제작할 때 효과를 발휘해요. 영화라는 관심사 하나로 똘똘 뭉쳐 이뤄낸 협업의 힘이죠.
한민정 학생 : 특히 영화본색은 최신 영화뿐만 아니라 고전 명작들도 많이 다뤄요. 요즘 영화 리뷰 페이지들은 최신 영화만 주로 다루는 경향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영화관에서만 영화를 보는 게 아니잖아요.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에서도 영화를 즐겨 볼 수 있으니, 굳이 극장가에서 현재 상영되는 영화만을 다룰 필요는 없어요. 달리 보면 옛날 영화를 다루는 콘텐츠가 오히려 요즘 트렌드에 더욱 알맞은 셈이죠.

“저희 동아리 이름을 딴 영화 시상식을 만들고 싶어요!”

SKT Insight : 취업 준비하랴 동아리까지 하랴, 불안하지 않나요?
한민정 학생 : 저는 학점이 시력에 가까워요. (웃음) 그래도 저는 영화본색 활동이 즐거워요. 정말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잖아요. 제 인생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라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제게는 일주일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돼요. 아무리 고민이 많은 20대라도 이런 탈출구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하은 학생 : 다들 너무 조급한 것 같아요. 62살과 64살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22살과 24살은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죠. 1~2년 늦는다고 제 인생이 무너지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시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면서 꾸준히 좋아하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허진영 학생 : 저도 취업 준비에 한창 바쁠 4학년이에요. 하지만 영화본색 활동이 취업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면서 기획력과 분석력을 길러왔다고 자부해요.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다르지 않죠. 영화본색에서 쌓은 특별한 경험들은 취업 시에도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SKT Insight : 앞으로의 영화본색 계획을 알려주세요
허진영 학생 : 저희 영화본색의 이름을 딴 영화 시상식을 만들고 싶어요. 저희가 주최한 상영회에서 대학생들이 찍은 영화를 싣는 거죠. 현재 기획 회의를 하며 준비 중이에요. 하고 싶은 게 참 많아요. 다른 영화 동아리들과도 교류하며 다양한 콘텐츠도 만들어보고 싶고, 구성원 각자가 새로운 코너를 맡아 진행하는 1인 팟캐스트도 구상 중이에요. 앞으로도 저희 영화본색 활동 많이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영화 콘텐츠 제작 연합 동아리 영화본색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영화와 사랑에 빠진 친구들이 만드는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와이T연구소 ‘우동소’의 다음 동아리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사진. 전석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