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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길을 떠나는 운전자를 위한 안내서 8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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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같은 추석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고소하게 퍼지는 전 부치는 냄새와 찰싹 달라붙는 화투장 소리가 벌써부터 인중과 귓불에 잽을 날리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마냥 즐거울 수 없는 명절입니다. 꽉 막힌 도로를 가다 서다 반복하는 장거리 운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너무 걱정은 마세요. 추석 연휴 운전자를 위한 꿀팁을 알려드릴 테니까요.

1. 차량점검은 확실하게

꽉 막힌 도로 위에서 갑자기 자동차에 이상이 생겨 멈추면, 즐거운 귀성길은 이내 지옥으로 바뀝니다. 지나가는 운전자마다 분노의 경적을 울려 당신의 성공적인 길막을 축하해주는 모습. 상상만으로도 소름 돋지 않나요?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 미리미리 자동차를 점검하세요.

먼저 타이어 마모 여부 체크!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밀리는 느낌이 있거나, 타이어 표면의 홈이 거의 사라졌다면 타이어를 교체하세요. 타이어 표면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모자가 보이면 타이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타이어 공기압도 확인해주세요.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승차감이 좋지 않고, 반대로 너무 낮으면 안정성과 연비가 떨어집니다.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배터리 전압과 발전기 상태도 점검하세요. 배터리는 소모품이라 4년에 한 번 정도는 교체해야 하니까 미리 교체하는 것도 좋겠네요. 특히 배터리 외부로 액이 샜거나 주변에 하얀 가루가 생겼을 때, 헤드라이트 밝기가 일정하지 않을 때, 반드시 배터리 상태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도 혹시 도로에서 자동차가 멈춘다면 당황하지 말고 고속도로 무료 긴급 견인 서비스(1588-2504)를 이용하세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가까운 휴게소, 영업소, 졸음쉼터까지 견인해주는 한국도로공사의 무상 서비스입니다.

2. 시트포지션은 편안하게

장거리 운전만 하면 허리와 어깨, 목이 아프지 않나요?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시트 잘못이에요. 올바른 운전자세는 안전운전의 지름길. 바른 자세로 운전하면, 사고가 나도 크게 다칠 확률이 줄어들고, 장거리 운전 후 온몸이 쑤시는 걸 예방해줍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시트포지션은 어떻게 될까요?

먼저 운전석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시트 끝까지 깊숙이 밀어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키세요. 허리가 붕 뜨면 커브를 돌 때 몸이 틀어질 수 있고, 장거리 운전 시에는 허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니까요. 어깨를 시트에 대고 손을 뻗었을 때 양손목이 스티어링 휠에 자연스럽게 걸쳐지는 거리가 좋습니다. 스티어링 휠 높낮이는 엠블럼 위치가 자신의 가슴높이 정도에 오도록 맞춰주시고요. 발바닥 전체로 브레이크를 최대한 밟았을 때 구부러지는 다리 각도는 130도 정도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트 높이는 앉았을 때 머리 위에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딱 붙였을 때 시선은 약간 아래를 향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트포지션이에요. 이제 다 됐나요? 차를 몰고 나가보세요.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 앉은 추성훈 형님의 흡족한 미소가 절로 나올 겁니다.

3. 장거리 운전도 즐겁고 안전하게

막히는 도로를 장거리 운전하다 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마련입니다. 이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죠. 고향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바꾸느라 스마트폰을 보는 순간, “아차!” 하는 사이에 앞차 범퍼와 날카로운 첫 키스를 나누게 될 테니까요.

부모님 얼굴 뵙기 전에 보험사 직원 얼굴 먼저 보지 않으려면, ‘T맵x누구’를 이용해보세요. 국민내비 T맵은 AI 플랫폼 누구(NUGU)를 통해 안전한 주행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에 따르면 운전 중 스마트폰 이용은 교통사고 위험을 23배나 높인다고 해요. 하지만 ‘T맵x누구’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아도 목소리만으로도 전화와 문자 수·발신, 주행 중 경로변경, 위치 공유를 손쉽게 할 수 있죠.

또한, 주행 중 도로상황과 운행정보를 반영해 차량이 정체되는 구간에서 정체 안내 메시지와 함께 ‘음악·라디오 듣기’를 추천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T맵이 수집하는 교통 상황을 누구(NUGU)와 연동해 운전자 상황을 고려한 차량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안하는 방식이죠. 게다가 인공지능 비서 메뉴를 이용하면, 부모님께 명절 안부 전화를 드리거나, 실시간 교통정보를 조회하라고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4. 스티어링 휠과 엑셀 페달은 요령껏

트로이 전쟁의 아킬레우스가 발목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는데, 브레이크와 엑셀 페달을 쉼 없이 밟다 보면 그 심정 십분 이해 갑니다. 발목 나가서 죽을 지경이니까요. 차라리 최홍만한테 로우킥 몇 대 맞고 끝내는 게 낫겠다 싶은 마음이죠.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함께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자동차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 상태로 계속 달릴 수 있게 한 장치를 말합니다. 즉, 운전자가 시속 100km/h에 맞춰 놓으면 자동차는 그 속도에 맞춰 계속 달리죠. 지루한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고, 연비 효율이 좋아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게다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면, 앞 차와 간격까지 유지할 수 있으니 사고 걱정도 줄일 수 있고요.

최근에는 조향보조 시스템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해 부분 자유주행도 가능해졌습니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에서 손과 발을 모두 떼도 어느 정도 자동차가 알아서 주행할 수 있다고 하니, 참 세상 좋아졌습니다.

5. 눈꺼풀은 단단하게

아파트 9층 높이 28미터, 여러분이 졸면서 100km/h 속도로 운전했을 때 1초 동안 눈을 감고 달리게 될 거리입니다. 원래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게 정상인데, 운전할 때 감으면 조상님 얼굴이 보이는 건 이 때문이죠. 운전 중 조금이라도 피로가 느껴진다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쉬었다 가세요. 조상님은 차례 지낼 때 뵐 수 있잖아요. 출발 전에는 6~7시간 이상 충분히 자고, 2시간 정도 운전을 한 뒤에는 10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7년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운전자 40%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심식사 후 식곤증이 찾아올 무렵이죠. 그러니 식사 후 피곤이 찾아오는 시간에는 되도록 운전을 피하는 게 좋겠죠?

또한, 자동차 내부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환기해주세요. 외기순환 모드를 이용해 차 내 이산화탄소 수치를 낮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껌이나 오징어 같은 씹을 수 있는 간식을 준비해 졸릴 때마다 섭취하는 것도 졸음 예방을 위해 좋습니다.

6. 교통법규는 철저하게

추석은 설 연휴와 더불어 연중 가장 많은 자동차가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때입니다. 당연히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 시기에 특히 두 눈에 불을 켜고 교통법규 위반자를 단속하죠. 질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 몇몇이 온 도로의 흐름을 해치는 법이니까요.

먼저 지정차로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편도 2차로의 1차로는 추월차선, 2차로는 주행차선입니다. 편도 3차로에서 1차로는 추월차선, 2차로는 주행차선, 3차로는 화물차와 특수차의 주행차선이죠. 마지막으로 편도 4차로의 경우 1, 2차로는 앞과 같고요. 3차로는 대형승합차와 1.5톤 이하 화물차의 주행차선이며, 4차로는 그 이상의 화물차와 특수차의 주행차선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고속도로 갓길은 긴급통행로입니다. 순찰차나 구급차를 위해 양보해야겠죠?

추석연휴에는 온 가족이 고향을 찾습니다. 교통사고 발생 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자칫 가족 구성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위험한 일이죠. 그래서 고속도로 위에서는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해야 합니다. 한국은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19%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에요.

7. 그밖에 조심해야 할 것들은?

명절이면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지와 회포를 푸느라 자연스레 술자리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혹은 차례를 지낸 후 음복으로 술 한두 잔 마시는 경우도 흔하죠. 연휴로 들뜬 분위기에 운전대를 잡았다가는 큰일 치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명절 연휴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중 음주 사고가 15%를 차지했죠. 평소보다 4%나 높은 수치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새벽에 운전해서 귀성하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극심한 정체를 피하기 위해서죠. 하지만 조심하세요. 손해보험협회의 조사 결과 추석연휴 전날과 추석 당일 오전 4시에서 6시 사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평소보다 83.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니까요. 조금 답답하더라도 천천히 가는 게 안전운전의 지름길입니다.

8. 그밖에 유용한 꿀팁들

추석 연휴 법정기간인 9월 23일부터 9월 25일까지 추석 연휴 3일간은 민자를 포함한 모든 고속도로가 통행료를 받지 않습니다.

고향집에 방문했는데 주차 공간이 부족할 땐 주변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공공기관, 지자체, 관공서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무료로 개방합니다.

키 140cm가 넘지 않는 아이를 동반한다면 반드시 카시트를 이용하세요. 연회비 약 1만원만 내면, 언제든지 각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카시트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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