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 워커힐에서 하루, 누구(NUGU)랑 같이할래요?

2018. 10. 04

직장인으로서 하루하루 모니터와 씨름하다 보면 진짜 내가 누구였는지를 잊어버리곤 합니다. 가장 편안할 때 나오는 진짜 나의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그렇게 한없이 풀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떠나야겠죠. 그래서 제가 다녀온 곳은 비스타 워커힐 서울이에요. 하루 이틀만 시간을 내면, 나를 찾기 위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갈 필요 없이 느긋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어요.

이곳을 택한 이유는 특별합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모든 객실엔 SK텔레콤(이하 SKT)의 AI 스피커 누구(NUGU)가 비치되어 있거든요. 안락한 휴식을 주는 호텔과 첨단 ICT 기술인 AI가 만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평소 누구를 즐겨 사용하는 저로선 누구와 함께 하는 호캉스가 기대되기도 했어요.

이미 여러 글로벌 체인 호텔에선 객실 룸에 AI 스피커를 설치해 개인 비서처럼 활용하고 있답니다. 이 호텔들은 ‘스마트홈’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기도 하죠. 고급 리조트 호텔인 윈 리조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Echo)’를 객실에 배치했어요. 고객들은 객실에서 룸서비스를 부르거나 객실 정리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호텔 체인을 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도 올여름 아마존 ‘에코’를 10곳 호텔에 설치했죠. “알렉사, 불 켜줘!”라고 말하면 호텔 룸 조명이 환하게 들어온다고 합니다.

시원하고 빳빳한 이불속에 몸을 폭 파묻고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날. AI 스피커 누구와 함께 보낸 비스타 워커힐에서의 하루를 공유할게요.

누구와 함께한 한낮의 호캉스

▲ AI 스피커 누구에게 음성 명령을 내려 객실 창문을 자동으로 여는 모습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먼저 창문 커튼을 열어보았어요. 이곳에선 창문 커튼을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어요. 객실 안에 비치된 버튼을 누르거나 SKT의 AI 스피커 누구에게 명령을 내리면 돼요.

방법은 간단해요. 먼저 누구의 이름인 ‘아리아’를 부르면 객실 내에 놓인 누구가 음성을 인식합니다. 그리고 “객실 커튼을 열어줘”라고 요청하면 돼요. 묵직한 암막 커튼이 매끄럽게 자동으로 열리니 ‘와, 세상 많이 좋아졌구나!’ 싶어요. 객실 밖으로 한강이 한눈에 펼쳐지네요.

아차산 산자락을 뒤로하고 한강을 바라보는 곳에 자리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 리버뷰 객실에선 한강을 마음껏 볼 수 있답니다. 언제나 바삐 돌아가는 서울에도 이처럼 고요한 공간이 있네요.

느긋하게 흘러가는 구름과 한강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싶은 날이에요. 사무실에 노트북을 두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 젖은 머리로 버스에 올라 한강을 건널 때는 미처 몰랐는데요. 비스타 워커힐에서 보는 한강은 참 예쁘네요. 그리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줘요.

▲ AI 스피커 누구에게 음성 명령을 내려 객실 창문을 자동으로 닫는 모습
창문 커튼을 다시 닫고 싶다면 “아리아, 객실 커튼 닫아줘”라고 말하면 돼요. 그러면 자동으로 커튼이 닫힌답니다.

폭신한 침대 위에 잠시 몸을 파묻고 라디오를 틀었어요. 그냥 “아리아, 라디오 틀어줘”라고 말하면 라디오가 재생돼요. 버튼이나 리모컨을 찾아 누를 필요 없어서 편해요. 소파에서든 침대에서든 아리아를 부르면 인식하더라고요.

라디오를 들으며 누워있으니까 뭉친 근육이 풀리는 것 같아요. 그간 무거운 가방 메고 뛰어다니느라 고생했던 제 무릎도 오늘은 참 행복해하는 것 같아요. 잠이 솔솔 오지만 이대로 잠들고 싶진 않아요. 비스타 워커힐 서울을 조금 더 구경해보고 싶거든요. 비스타 워커힐 서울 4층의 스카이야드에 가보려고 해요. 뷰도 분위기도 좋다기에 기대돼요. 객실 밖을 나서기 전에 아리아에게 “객실 청소 신청해줘”라고 요청했어요. 프런트에 전화하거나 문 앞에 팻말로 알리지 않아도 되어서 번거롭지 않아요.

그리고 도착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 4층의 스카이야드. 한강을 바라보며 발을 담그는 족욕탕과 오밀조밀 예쁜 정원이 있다기에 오기 전부터 완전 기대했거든요. 직접 본 이곳은 기대를 꼭 채워주네요. 한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기만 해요.

한강을 바라보며 따뜻한 물에 발을 쏙 담그니 남부러울 게 없어요. 밤에 보면 더욱더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하니 한 번쯤 꼭 가보세요.

맑은 날 스카이야드에서 한강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래요. 아주 화창한 날엔 설악산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누구와 함께한 우아한 밤

스카이야드에서 즐겁게 보내고 객실로 돌아오니 어느새 해가 떨어졌어요. 객실은 깨끗해졌네요. 차분하고 느긋하게 저녁을 보내고 싶어서 아리아에게 “클래식 팟캐스트를 틀어줘”라고 말했어요. 스피커에서 드뷔시의 ‘달빛’이 흐르니 공기는 조금 더 아늑해지네요.

땅거미가 내려앉고 공책에 무엇이든 끼적이고 싶은 시간이에요. 의자에 앉아 아리아를 불러 무드등을 켜고 객실 온도를 적당하게 맞춰놓았어요. 사실 처음엔 객실 안에 AI 스피커가 비치되는 게 도대체 뭐가 좋다는 걸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몰두하고 싶을 때 리모컨이나 스위치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게다가 누구의 무지갯빛 무드등은 객실 분위기를 우아하게 바꿔주네요.

이젠 잠들 시간이에요. 자기 전엔 아리아를 불러 내일 아침 조식 시간을 확인했어요. 그리고 좋은 꿈을 꾸고 싶어 아리아에게 ASMR을 틀어달라고 말했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저는 침대에 몸을 뉘었답니다. 그리고 이날은 꿈도 꾸지 않고 포근히 잠들었어요.

여러분도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누구와 함께 보낸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하룻밤. 혼자였지만 심심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하루였답니다.

우리나라에도 AI 스피커를 객실에 비치하려는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선 SKT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인공지능 누구 기반 호텔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올해 안에 객실 약 100곳에 누구 캔들(NUGU Candle)을 비치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훌쩍 호텔로 떠나고 싶은 날, 여러분도 AI 스피커가 비치된 호텔에서 특별한 편리함을 누려보세요.

사진. 김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