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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식도락을 포기하지 마세요, 맛있저염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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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 환자들에게 저염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칼륨, 나트륨 등을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심할 경우 부정맥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음식을 사먹기 어렵고, 자극적이지 않게 조리하다 보니 맛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환자들이 안전하면서도 맛있는 저염식을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 ‘맛있저염’을 소개합니다.

콩팥병 환자를 위한 저염식

콩팥은 심장에서 온 혈액을 여과시켜서 노폐물과 유해물질을 배설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이러한 콩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은 식단을 구성하는 일부터 만만치 않은데요. 1기부터 5기까지 단계별로 나트륨, 칼륨, 인, 단백질 섭취량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콩팥병 환자들은 우스갯소리로 못 먹는 것보다 먹을 수 있는 걸 세는 게 빠르다고 할 정도죠. 한 끼를 먹더라도 영양분 함량을 잘 고려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식사는 그저 번거로운 일입니다. 김슬기 공동대표는 자신이 바로 콩팥병 환자이기 때문에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콩팥병 환자용 저염식을 정기배송하는 서비스인 ‘맛있저염’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콩팥병 환자들을 위한 영양 케어 서비스가 필요한데 막상 찾아보니 없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왕이면 맛있게!”

김슬기 대표는 군 입대를 앞두고 신체검사에서 콩팥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건강했기에 식단 조절이나 건강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죠. 그러다 건강검진에서 콩팥 상태가 매우 위험한 것을 알게 된 후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하던 일을 정리하고 음식을 가려먹기 시작하는 등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먹게 된 저염식은 너무 맛이 없었고 영양섭취량도 환자가 알아서 계산해야 했습니다. 콩팥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없다는 사실은 ‘맛있저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에서 동료로 만난 김현지 공동대표가 이 비전에 적극 공감하면서 함께 ‘맛있저염’을 끌어가게 되었습니다.

‘건강에는 좋은데 맛이 없어서…’ 저염식에 대한 편견을 부수다  

‘맛있저염’은 환자의 상태에 맞춰 안전하고 맛있는 저염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맛없는 저염식이 일상인 콩팥병 환자들에게 맛있는 식사는 꿈같은 일인데요. ‘맛있저염’은 ‘저염식이되 맛있을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미료와 식재료를 찾기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죠. 그 결과 단맛, 신맛, 불 맛 등 여러 맛을 활용한 저염식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영양분에 대한 우려도 없는 최고의 식사를 만든 건데요. 이렇게 맛있게 만든 저염식은 체계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식탁까지 전달됩니다.

‘맛있저염’은 콩팥병 환자에게 알맞는 식단을 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기본 건강정보와 콩팥 기능관련 세부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합니다. 그리고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섭취 가능 허용 범위 내 식단을 추천하는데요. 고객이 해당 상품을 구입하면 식재료 영양 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철저히 계량해 조리하고 진공 포장한 뒤 고객에게 전달합니다.

메인 요리와 반찬 2~3개 정도를 일주일에 4번, 한 달간 제공하는 ‘맛있저염’. 진공상태로 깔끔하게 포장된 음식은 동봉된 조리 설명서와 식단 영양표를 보고 환자 스스로 조절해가며 먹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맛있저염’의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예상보다도 더 좋았습니다. 한 고객은 ‘맛있는 음식은 포기하고 살았는데 다시 입맛을 찾아줘서 고맙다’는 평을 남기기까지 했죠.

식단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한 정보 공유

‘맛있저염’의 소셜 미션은 ‘병으로 먹는 즐거움을 포기한 이들에게 식사의 즐거움을 되돌려 주는 것’입니다. 발병 전과 후를 비교하면 식사 준비 단계가 늘어난 것일 뿐, 그것이 식사를 포기하고 두려워할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건데요. ‘맛있저염’은 이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하기 위해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은 콩팥병 환자, 보호자들과 함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식단을 설계하죠. 쿠킹클래스에서 실제 음식 조리 방법을 공유하기도 하고, 환자나 보호자들의 원활한 정보 교류를 위해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교육과 상담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콩팥병 환자가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맛있저염을 실현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김슬기, 김현지 공동대표에게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은 남다른 기회였습니다. 비전을 설득하는 과정 없이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천운이었다고 말합니다.

‘맛있저염’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해 두 대표는 낮에는 풀타임으로 MBA 과정을 공부하고, 밤에는 새벽까지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 덕에 막연한 생각들이 구체적 결과물로 탄생했고, 비즈니스 모델은 검증과 테스트를 거치면서 구체화됐죠.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의 인큐베이팅 과정이 지금의 ‘맛있저염’을 만드는데 실제적인 도움이 됐다고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특히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다각적으로 사업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갖게 해준 것도,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동기들을 만나게 해준 것도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스토어팜에서 만날 수 있는 ‘맛있저염’은 8월 초 홈페이지와 함께 정식 서비스를 오픈 합니다. 그동안 해왔던 식단 컨설팅이나 음식 매칭, 상담 등의 서비스가 보다 빨라질 예정이죠. 간이 연구와 컨설팅으로 쌓아온 노하우들도 모두 담을 계획입니다. 저염식은 맛없다는 편견을 깨고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전하는 ‘맛있저염’. 음식으로 환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활력을 불어넣는 그들의 맛있는 행보를 응원합니다!

본 콘텐츠는 MEDIA SK의 콘텐츠를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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