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소] 영남대 동아리 영지회 – 집도 희망도 함께 수리해줄게요!

2018. 12. 31

태풍과 지진이 휩쓸고 간 마을을 찾아가 직접 전등을 갈아주고 허물어진 벽을 도배해주는 학생들이 있어요. 집 수리 봉사활동을 하는 영남대학교 동아리 ‘영지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영지회는 지난 와이T연구소의 우동탑동(우리 동아리 TOP 동아리)에 선정된 동아리인데요. 집과 함께 사람들의 희망도 수리해주는 친구들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집을 고쳤죠”

▲ 왼쪽부터 신은아, 오현우, 하종원 학생

SKT Insight : 영지회 동아리 소개 부탁드려요
박성준 학생 :
영지회는 지진이나 태풍과 같이 재해를 입은 마을을 찾아가 집 수리를 해주는 봉사활동 동아리에요. 주로 경산이나 대구 지역을 위주로 활동하지만, 재해를 입은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죠.

SKT Insight : 우동탑동 이벤트에 선정되셨는데 소감 한 마디!
이지현 학생 : 정말 정말 꿈 같아요! (웃음) 수많은 봉사활동 동아리를 뚫고 저희가 선정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우동탑동 상금은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는 데 사용하고자 해요. 그동안 집 수리할 때 사용했던 장비들이 많이 낡았거든요.

SKT Insight : 평소에는 어떤 활동을 하세요?
박성준 학생 :
평소에는 집 수리 봉사활동 외에도 경산, 대구 지역을 위주로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요. 방학 때면 다른 봉사활동 연합동아리들과 함께 연합 봉사활동을 진행해요. 물론 재난이 일어난 곳 위주로 말이죠. 집수리를 할 때는 도배도 하고요. 장판도 갈아주고 전등도 교체하고… 집에서 고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 보시면 돼요.

왼쪽부터 전창훈, 박성준, 이지현, 김영민 학생

SKT Insight :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을 것 같아요
전창훈 학생 :
안 가본 곳이 없을 것 같아요. 목포, 밀양, 경주, 영월, 부산, 울산, 철원, 임실, 신안, 통영, 보령, 문경, 광주, 부산, 대전…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그만 얘기할게요. (웃음) 재난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갔죠.

SKT Insight : 영지회에 어떻게 들어오셨나요?
김영민 학생 : 전역하고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다른 봉사활동 동아리들은 특별한 게 없더라고요. 영지회는 집 수리 봉사활동이라고 해서 개성 있는 동아리라고 생각했죠. 동아리 소개에 있는 사진들 보면 약간 과장이 섞여 있잖아요. 사진만큼은 활동 안 하겠지 생각했는데, 여기는 사진이랑 실제 활동이랑 똑같았어요. (웃음) 여긴 진짜 봉사활동에 집중하는 동아리에요.

전창훈 학생 : 저는 동아리를 늦게 들어온 편이에요. 그만큼 알차게 보내고 싶어 힘든 집수리 봉사활동을 선택했죠. 보람도 느끼면서 집 수리 기술도 익히고 싶었어요. 이제 도배 기술에 능숙해져서, 가족들과 친척들이 벽지를 교체할 때마다 저만 불러요. (웃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힘든 것도 잊어버려요”

SKT Insight : 봉사활동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박성준 학생 :
병원에 몇 번씩 다녀왔던 기억이 나요. 수해자 분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응급실에 데려다준 적도 있었고요. 집수리를 하다가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여 병원에 데려다준 친구도 있었죠. 이 일이 마냥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하종원 학생 : 문을 열었는데 바퀴벌레가 쏟아져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이 일을 하면서 각종 벌레와 친해졌어요. (웃음) 이제는 벌레들이 나와도 그냥 묵묵히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위가 강해졌어요.

SKT Insight : 힘든 봉사활동, 계속하는 이유는?
하종원 학생 : 아침 일찍 봉사활동을 시작하면 짜증 나고 피곤해요. 하지만 수해자 분들이 저희에게 고맙다고 우시는 모습을 보면 힘든 거 다 잊게 돼요. 살면서 뿌듯하다고 느낄만한 일을 하기가 어렵잖아요. 영지회에서는 매 순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 봉사활동을 끊을 수가 없어요.

SKT Insight : 이것만큼은 우리 동아리가 최고다!
하종원 학생 :
전문성! 저희 동아리는 다른 봉사동아리 다르게 집 수리 봉사활동을 하잖아요. 도배를 비롯해 방충망 및 장판 교체 기술 등, 활동을 오래 한 친구들의 기술력은 남달라요.

신은아 학생 : 영지회하면 결속력이죠. 집 수리할 때 서로 협동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아무리 힘든 현장에 가도 다들 웃음을 잃지 않아요. 다들 서로가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SKT Insight : 영지회를 하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은?
전창훈 학생 : 우선 협동심이 늘었어요. 함께 힘든 일을 하니까 옆에 있는 동료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해요. 또 한 가지 바뀐 점이 있는데요. 저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보면서 주어진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영지회 활동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성숙해졌죠.

오현우 학생 : 남의 집을 수리하는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고요. 저 같은 경우는 봉사활동에 재미를 붙였어요. 남들을 돕다 보면 그 뿌듯함에 중독되는 것 같아요. (웃음) 이번에는 해외자원봉사도 신청했어요! 앞으로도 쭉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 같아요.

“앞으로도 힘든 분들을 위해 어디든 달려갈게요”

SKT Insight : 학점 관리에 취업 준비로도 바쁜데, 봉사활동이 부담스럽지는 않나요?
전창훈 학생 :
밥 제때 먹고 잠 제때 자는 것처럼, 봉사활동도 제 일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봉사활동을 스펙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스펙 쌓을 목적으로 시작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아요. 그저 뿌듯함으로 꾸준히 해왔던 게 비결인 것 같아요.

SKT Insight : 마지막으로 영지회의 향후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박성준 학생 :
저희가 욕심이 많아요. (웃음) 작년에 지진 났던 경주나 포항처럼 어려운 곳이 매년 많아요. 이런 곳에서 장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캠프를 주최하는 게 저희 목표에요. 앞으로도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지금까지 영남대 집 수리 봉사활동 동아리 영지회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봤어요. 집과 함께 사람들의 희망도 수리해주는 영지회 친구들의 활동을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다음 우동소 인터뷰도 기대해주세요!

사진. 김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