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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멈추는 콘텐츠 만들기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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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유투버 14인이 들려주는 SNS채널 운영 노하우!
전문가 2인과 블로거, 유투버 14인의 이야기로 총 16회로 진행됩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크리에이터의 비결을 『인플루언서 이펙트 가이드』에서 확인하세요!

 

프랑스의 문화, 언어, 메이크업과 뷰티를 한국에 소개하고, K뷰티와 한류, 케이팝에 빠진 프랑스인에게는 한국의 그것을 소개한다. 본뉘의 목표는 프랑스의 매력을 한국으로, 한국의 매력을 프랑스로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 현재 운영하는 채널로는 유튜브 채널 본뉘(youtube.com/c/BonneNuit본뉘, 페이스북(facebook.com/jiwon.yoon.982, facebook.com/christina.yoon1), 인스타그램(instagram@maruko__95, instagram@broughtback_), 사운드 클라우드(music.naver.com/ML/maruko, soundcloud.com/marukotion) 등이 있다.

모방해도 괜찮아!

요즘에는 블로그나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 채널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콘텐츠의 틈바구니에서 좀 더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뚜렷한 정체성’과 ‘차별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쓸만한 주제나 카테고리를 다른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선점했거나, 아직 당신에게 당신만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드러낼 만한 카테고리를 개척할만한 여력이 없다면? 우선 ‘모방할 것’을 권한다. 모방은 창조를 위한 필수 단계이자, 창조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2017년 말 시가총액 기준 아시아 1위 기업이 된 텐센트(Tencent) 역시 ‘모방’으로 출발해서 ‘혁신’으로 경쟁력을 키운 대표적인 기업이다. 텐센트의 주요 서비스인 메신저 QQ는 미국 아메리카온라인(AOL)의 메신저 ICQ를 모방해 만들었다. 처음에는 메신저 이름까지 대놓고 QICQ라며 서비스하다 아메리카온라인으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한 뒤 QQ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또 2000년대 초에는 ‘싸이월드’의 아바타 시스템을 본떠 QQ 서비스에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중국 내 소셜 네트워킹 및 마이크로 블로그를 서비스하는 웨이보(Weibo)는 네이버(NAVER)를,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We Chat)은 카카오톡(kakao TALK)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텐센트의 성공 유전자로 자주 언급되는 모방이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기존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창조적 모방’이었다는 사실이다.

별거가 별거냐?

창조적 모방,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 첫걸음은 ‘자신의 장점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미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는 분야에 진입해야 할 때는 자신의 장점과 특성을 파악해 자신이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에게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내가 잘 알고 잘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문지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카테고리를 선정했다면 그 카테고리를 잘게 쪼개 더 작은 세부 카테고리로 나눈 다음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선정할 것을 권한다. 만약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로 했다면, 우선 뷰티 카테고리를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 데일리 메이크업, 과즙 메이크업, 학생 소개팅 메이크업 등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메이크업 카테고리와 코스프레 및 캐릭터 재현 메이크업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튜토리얼로 작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카테고리, 신제품 리뷰 및 제품 추천 카테고리 등으로 잘게 나눈다. 그다음, 자신이 어떤 분야에 특히 강점이 있는지 고려해 자신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놀기 좋은 판, 유튜브

SNS 채널을 선택할 때도 자신의 장점과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다양한 SNS 채널 중에서 유튜브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 자매가 ‘영상’에 강한 편이기 때문이었다. 동생은 평소 음악, 사진, 영상을 편집하는 것을 좋아했다. 현재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에서 ‘마루코션(Marukotion)’이라는 이름으로 프로듀싱을 하는 동생은 ‘마루코그래피(Marukography)’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감성적인 사진이나 여행 사진, 직접 만든 음악을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다. 한편, 나는 카메라 앞에서 주눅 들기는커녕 오히려 끼를 발산하는 스타일이다. 그러기에 유튜브는 우리의 강점을 발휘하는데 더없이 좋은 채널이었다. 게다가 특별한 비용이나 기회가 필요하지 않고, 누구나 업로드할 수 있으며 누구나 영상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니 우리에게 이보다 더 좋은 채널은 없었다.

유튜브는 우리에게 놀이터이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훨씬 전부터, 우리는 유튜브를 굉장히 많이 활용했다. 여가 시간에는 유튜브만 있으면 충분했을 만큼 그 공간에 푹 빠져 있었고, 뷰티에 관한 지식도 영화나 영상에 관련된 조언과 튜토리얼도 유튜브를 통해 얻었다. 또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는 제품의 정보를 얻는 창구로도 활용했다.

우리가 즐겨 찾던 채널 중 하나는 ‘클로스엔카운터스(youtube.com/Clothesencounters)’다. 우리나라에서 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전이었는데, 당시 한국계 미국인인 젠임(Jenn Im)이 운영한 클로스엔카운터스에서 많은 정보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는 패션과 뷰티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있어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그녀의 톡톡 튀는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노하우를 배우는 것도 유익했다.

코미디 채널 ‘니가히가(Nigahiga)’ 역시 우리가 즐겨 찾던 채널이다. 유튜브 스타들의 조상이라 불리는 그는 2천 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2009년 가수 박재범과 함께 ‘브로맨스’를 콘셉트로 단편영화를 제작해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니가히가를 보며 그저 웃고 즐겼지만, 운영자인 라이언 히가(Ryan Higa)와 크루가 매주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장비와 기술을 투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굉장한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그들의 열정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웡 푸 프로덕션(Wong fu Productions)은 우리의 영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채널이다. 이 채널을 통해 영상의 분위기에 작용하는 음악의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또 그 큰 규모의 채널을 친구 세 명이 캠코더 하나만 달랑 들고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거창한 하드웨어보다는 탄탄한 소프트웨어가 확실히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웡 푸 프로덕션에는 수많은 단편 영상이 올라가 있는데, 각 영상의 색깔이 다양해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매번 시나리오를 새로 쓰고, 영상마다 미국계 동양인 연기자를 등장시켜 미국에서 그들의 입지를 세우고자 했던 그의 개념 있는 행동도 감동적이었다. 이렇듯 팬심을 갖고 수많은 유튜버의 콘텐츠를 정말 많이 챙겨봤던 것이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나를 잘 아는 것’이 경쟁력

‘본뉘’는 자매가 함께 운영하는 채널이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 재학 중이었고, 동생은 성악과 학부생이었다. 언젠간 꼭 동생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던 나는 동생을 설득해 드디어 채널을 열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초기에 올린 영상은 뷰티와 여행 관련 콘텐츠였다. 우리가 초기에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이유는 뷰티가 우리 자매의 공통된 관심사이기도 했고, 당시 구독자와 소통하기에 가장 쉬운 일반적인 콘텐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뷰티 콘텐츠와 가족 여행 때 찍었던 영상 등 처음에는 우리가 쉽게 만들 수 있었던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만든 영상과의 차별점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새로운 주제가 필요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나 자신과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나의 전공인 프랑스어와 동생의 음악적 재능을 접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당시에는 프랑스어로 활동하는 한국 유튜버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문화, 음식, 여행지 뷰티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면 한국에 관심이 있는 프랑스어권 구독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프랑스어로 처음 제작했던 콘텐츠는 한국의 메이크업을 소개하는 ‘Korean Style Makeup’이었다. 예상대로 한국 문화와 K팝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구독자가 유입되기 시작했고, 조회 수가 조금씩 증가했다. 프랑스 구독자들이 더 많은 소통과 콘텐츠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프랑스의 매력을 한국으로, 한국의 매력을 프랑스로 전하는 가교 역할’이라는 우리 채널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서로의 장점과 강점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았기 때문에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너지까지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본뉘’의 시선이 머무는 콘텐츠

현재 본뉘에서는 영어, 프랑스,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K뷰티와 한국음식 등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은 프랑스어로 만들어 프랑스어권 구독자에게 제공한다. 반대로 프랑스의 뷰티와 문화, 여행 등을 소개하는 영상은 한국어 또는 영어로 만들어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권에 소개한다.

요즘 한국에서는 프랑스의 다양한 코스메틱 브랜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프랑스어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프랑스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우리나라 사람들이 프랑스의 생활과 문화, 언어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프랑스어 강좌 영상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프랑스어 강좌는 3회, 프랑스 동화책을 낭독하는 영상은 6회, 프랑스어로 요리를 설명하는 영상은 3회 제작했다.

프랑스어로 요리를 설명하는 정보 전달형 콘텐츠 ‘레시피 드 마망(Recipe de Maman)’은 어머니의 간단한 한식 요리법과 그 음식의 역사를 프랑스어로 설명하는 영상이다. ‘프랑스 동화책을 읽어주는 콘텐츠’는 요즘 우리가 주력하고 것으로 어린 친구들과 쉽게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을 위해 기획했다. 프랑스 동화책을 은은한 분위기의 조명 아래서 직접 읽어주며 한국어로 번역한 자막도 제공한다. 앞으로도 ‘동화책을 읽어주는 콘텐츠’는 더 다양한 동화책과 음악, 소품을 이용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늘도 굿나잇

채널명을 본뉘(Bonne nuit, 한국어로 ‘잘 자요’라는 뜻)로 정한 것은, 구독자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보기 적합한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이를 위해 우리의 영상은 대부분 10분을 넘지 않고, 최대한 자극적인 것을 배제하는 편이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영상의 색감과 음악에도 늘 신경을 쓴다.

주로 따뜻하고 대비가 강하지 않은 눈이 편안할 수 있는 색감을 사용하는 것이다. 음악도 멜로디나 드럼 비트가 지나치게 튀지 않고 영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사용한다. 또 올해부터는 글로벌 온라인 음악 유통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에서 작곡 활동을 하는 동생이 직접 만든 음악을 영상에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당장은 조회 수가 낮더라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하루를 힐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클릭을 유도하거나 내용과는 다른 제목이나 섬네일을 절대 사용하지 않은 것을 철칙으로 삼는다. 이러한 소신은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지고 있다.

본뉘를 운영한 지는 이제 2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지난 시간 우리 자매는 본뉘를 통해 서로의 관계와 케미를 좀 더 돈독하게 할 수 있었다. 또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있었던 것 같다. 본뉘는 소박하게 시작한 채널이지만 우리 자매의 시너지와 언어, 음악, 편집 기술, 열정이 어우러져 점점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의 다채로운 문화를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즐기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더 많은 이들이 오늘도 굿나잇 하기를 바라며.

글. 본뉘(윤명원, 윤지원)
출처. 도서 『인플루언서 이펙트 가이드』

 

[시리즈] 인플루언서 이펙트 가이드

Ⅰ. 전문가 코멘트
1. 뉴미디어 시대에 따른 콘텐츠 마케팅의변화 및 트렌드_김혜경 경희대 디지털콘텐츠학과교수
_ 최호섭 IT칼럼니스트

Ⅱ.블로거 이펙트
1. 특명! 방문자수를 높여라_ 뉴턴(강연웅)
2. ‘꾸준함’이 8할이다_ PCP인사이드(김민철)
3. 흥하는 콘텐츠의 비밀은 제목에_ 뱀파이어(이형순)
4. ‘평범함’ 위에 새긴 ‘특별함’_ 쌍오(박상오)
5.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_ 늘보아제(박남수)
6. 정답은 없다! 자신만의 답을 찾아라_ 한우리(한우리)
7. 공유시대를 사는 직장인의투잡 라이프_ 세아향(유현수)

Ⅲ. 유튜버 이펙트
1. 눈에 띄는 ‘킬러 콘텐츠’ 만들기_ 욱스터(박성욱)
2. 다양성 안에서 찾은 정체성_ 고나고(최고나)
3. 콘텐츠에 추진력을 탑재하라_ 더 로그(성창열)
4. 유튜버다운것이 진리다_ 판파니(김재열)
5. ‘클릭’을 부르는 필살기_ 정녕tv(이무녕, 제현정)
6. 시선이 멈추는 콘텐츠 만들기_ 본뉘(윤명원, 윤지원)
7. SNS 채널의 경쟁력을 높여라_ 씨디맨(박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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