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채널의 경쟁력을 높여라

2019. 01. 17

 

블로거, 유투버 14인이 들려주는 SNS채널 운영 노하우!
전문가 2인과 블로거, 유투버 14인의 이야기로 총 16회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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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컴퓨터를 갖게 된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컴퓨터에 거의 미쳐 살았던 것 같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스마트폰과 IT 기기로 옮겨갔고, 지금은 스마트폰과 IT 기기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쌓아감과 동시에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현재 블로그 씨디맨의 컴퓨터 이야기(http://cdmanii.com), 네이버 TV캐스트(tvcast.naver.com/cdman), 유튜브(youtube.com/user/cdmanii/featured)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만 올려도 성공!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항상 비슷하다. ‘평소 자신이 잘 알고 있었던 것을 소재로 일단 시작해보라는 것’이다. 내 경우에도 평소 관심이 많았던 컴퓨터에 대한 글과 영상으로 시작해 지금은 컴퓨터 운영체제, 스마트폰, 카메라, 캠코더, 프로그래밍, 가전,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콘텐츠의 소재가 확장되었다.

만약 고양이를 키우거나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 고양이에 대한 일기를 써보거나 고양이의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보길 권한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으니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일단 접어두자.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기만 하더라도 ‘성공’이다. 그다음에는 처음에 올린 글이나 영상보다는 조금씩만 더 신경을 써서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조금씩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기술도 늘고 자신감도 붙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끈기’다. 나는 SNS 채널 운영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끈기’를 꼽는다. 내 주변에도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만 개설해 놓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길게 잡아도 한 달 정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해보면 알겠지만,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올리는 것은 생각보다 고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꾸준히만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콘텐츠 제작에 점점 빠져들게 되고 즐거움도 느끼게 될 테니까 말이다. 그러니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은 처음에는 자신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보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어떤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이들도 있는데, 나는 늘 다루고 싶은 주제가 많아서 고민이다. 몸이 하나뿐이라 만드는데 시간이 걸릴 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그러고 보면 소재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마음을 열고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구독자들이 올린 질문을 살펴보는 것도 소재 발굴에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았던 ‘USB 저장소 안전제거’와 관련된 콘텐츠의 경우도 방문자가 올린 질문을 보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컴퓨터를 좀 더 조용하게 만드는 법’과 관련된 콘텐츠 역시 방문자의 질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렇듯 내 주변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될 수 있다.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재가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가장 저렴하게 시작하라

블로그 채널을 개설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미 블로그 채널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것을 바로 지금부터 운영하면 된다. 아직 블로그가 없다면,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등 다양한 종류의 블로그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일단 선택하자.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는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는다. 혹시라도 자신만의 스킨을 만들려고 한다면 비용이 들어가긴 하겠지만, 처음부터 이런 것에 시간과 돈을 들이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주변 것들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으니 처음에는 일단 소소하게 시작해보자.

영상 채널을 운영하고 싶다면,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유튜브의 경우는 구글 계정을 생성한 후 신청하면 거의 바로 시작할 수 있지만, 네이버TV는 인증 등 조금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 카카오TV도 좋지만 4K 이상의 영상을 올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고, 영상에 시간제한이 있다는 점도 아쉽다.

간혹 SNS를 운영도 하기 전에 장비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SNS 채널에서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막 SNS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면, 우선은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주 좋은 성능의 카메라와 캠코더를 갖춰놓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지만, 작게 시작해서 천천히 장비를 바꿔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 역시도 처음에는 ‘니콘 D40’, ‘산요 작티 CG65’ 등의 카메라로 시작했다. 지금은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글과 영상을 제작하면서 좀 더 객관적인 테스트 자료가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추가한 것이다. 장비가 하나씩 늘어날 때의 희열을 경험하고 싶다면, SNS 채널이 성장해가는 것만큼 장비도 늘려가도록 한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수익이 조금 발생할 수 있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더라도 잘 만든 콘텐츠는 수익으로 이어진다. 물론 수익을 목적으로 영상을 만드는 것은 권하고 싶진 않지만, 이때 발생하는 수익으로 장비를 사면 어떨까 싶다. 여러 가지 면에서 조금씩 개선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은 SNS 채널 운영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Tip. 씨디맨이 선택한 장비>

소음 측정계(Center-320), 적외선온도계(FLUKE 62 MAX+), 열화상카메라(FLIR E40), 테스터기(HIOKI 3244, Fluke-289), 접촉식온도계(TES-1384), 전력측정기(INSPECTOR II SE), 측정자(Mitutoyo VERNIER CALIPER), 전자기파측정기(TES-1390), 디지털저울(CAS WK-4C, TANITA KD-160), 전력측정기(HPM-100A, 와트맨), 파워매니저(B200B), 색도계(i1 Display Pro, Spyder3 Pro), USB 전력측정기(클레버 USB 테스터기, Satechi USB-C Power Meter Tester), 방사능측정기(큐세이프 QSF104), 라돈측정기(라돈아이+)

나만의 경쟁력을 갖춰라

내가 만든 콘텐츠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콘텐츠 제작 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설명하되 사용자가 제일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 무엇일지 생각해서 그것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담기 때문인 것 같다.

IT와 관련된 제품리뷰를 해야 하는 경우, 해볼 수 있는 테스트를 모두 다 해보는 편이다. 예를 들어 노트북을 리뷰할 때는 일반적인 사용기뿐만 아니라 벤치마크를 이용한 테스트, 발열테스트, 배터리 수명, 화면 테스트 등은 물론 여러 장치와의 연결성을 확인해보는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또 외장 하드를 리뷰할 때는 컴퓨터와의 연결은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연결 등까지 테스트한다.

테스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적인 장비를 이용하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였다. 노트북 리뷰를 위해 구매한 소음측정계를 시작으로 전력소모량 측정을 위한 전력측정기, 발열 측정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 그리고 필요한 테스트가 생길 때마다 테스터기를 하나씩 구매했다. 그렇게 장비를 하나씩 갖춰나간 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테스트 장비를 갖추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블로거가 많지 않은데, 이런 점이 나의 가장 큰 경쟁력이지 않을까 싶다.

또 내 블로그에는 ‘질문 및 답변’ 카테고리가 따로 있다. 2007년부터 운영한 ‘질문 및 답변’ 카테고리에는 2018년 4월 25일 현재 31,145건의 질문과 답변이 올라와 있다. 이 카테고리를 만든 것은 방문자가 남기는 질문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방문자가 남기는 질문은 나에게 도전과제였다. 나의 철칙은 ‘어떤 질문에라도 최선을 다해 답변해주는 것’으로 지금까지 올라온 질문 대부분에 답변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 점은 나 자신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또한 내가 지닌 경쟁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일단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소재로 SNS 채널 운영을 시작하되, 일단 자리가 좀 잡히면 나만의 경쟁력으로 삼을만한 것을 고민할 것을 권한다. SNS 채널 운영에 재미가 붙고 나만의 경쟁력으로 삼을만한 필살기까지 더해진다면, SNS 채널 운영에 가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보람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IT 채널 영상이 살아남는 법

씨디맨의 유튜브 채널에는 내가 직접 찍어 올린 3,000개 이상의 영상이 있다. 보통 포스트를 작성할 때 영상도 함께 만드는 편이라 포스트를 설명하기 위한 영상이 주를 이룬다. 영상을 만들면서 좋은 것은 주제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고 더 확고해질 뿐만 아니라 주제에 더 많이 알게 되고 더 정확하게 알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만든 영상의 특징은 ‘누구보다 더 쉽고 자세한 설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기보다는 조금 진지하기도 하고,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그래서인지 대학교 등에서 영상을 사용하고 싶다는 문의가 꽤 오는 편이다. 실제로 컴퓨터 조립 영상은 대학교의 수업 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 역시 컴퓨터 조립 영상으로, 총 4개의 시리즈가 있으며 각 시리즈는 7개~8개의 영상으로 구성된다. 완전 초보자가 컴퓨터를 조립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담았고, 단순한 조립 방법뿐만 아니라 조립 시 방향을 반대로 하면 왜 안 되는지, 단자 모양이 비슷하지만 다른 케이블을 잘못 연결하면 왜 안 되는지 등 그 이유까지를 꼼꼼하게 설명했다.

컴퓨터 조립 영상은 총 2시간 8분짜리 영상이지만, 마음에 들 때까지 재촬영 하다 보니 촬영하는 데 꼬박 18시간이나 걸렸다. 목이 쉬기도 하고 그 과정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동영상을 보며 컴퓨터 조립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주를 이루는데, 그 가운데는 90세가 넘은 할아버지와 여중생도 있었다. 이러한 후기 때문에 나는 또 다음 콘텐츠를 준비하게 된다.

인내는 쓰고 그 결실은 달다

올해로 티스토리를 운영한 지 11년째가 되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블로그에 올린 ‘자작 가습기 만들기 실험’이 이슈가 되어 <KBS 스펀지>, <SBS 모닝와이드>, <MBC 다큐프라임>, <매일경제TV IT컬럼니스트>, <MBC 오늘 아침> 등의 방송에 출연한 적도 있었다. 플라스틱 용기, 나무젓가락, 휴지 등을 이용해 만든 이 가습기의 포인트는 집에 있을 법한 재료로 가습기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당시 하루에 40만 명 이상이 이 포스트를 보기 위해 블로그를 찾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방송 출연 외에도 블로그 활동은 내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3’, 대만에서 열린 ‘타이완 컴퓨텍스(2013~2015)’,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8’ 등 해외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얻었고,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제품 시연회 및 행사가 있을 때마다 초대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티스토리에서 우수 블로거에게 주는 우수상을 2009년부터~2015년까지 상이 폐지될 때까지 해마다 받았으며, 2015년에는 특정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블로거에게 주는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력의 결과였다. 누군가는 ‘블로그, 그게 뭐라고?’라며 가볍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블로그 ‘씨디맨의 컴퓨터 이야기’를 프로페셔널하게 운영하기 위해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보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2017년부터 시작한 SK텔레콤의 T프로듀서 활동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SK텔레콤과 관련된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받은 덕분에 구독자들에게 더 많은 최신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고, 특히 ‘갤럭시노트8 팁’과 관련된 영상은 120만 뷰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나는 내가 관심이 있는 것, 내가 궁금한 것이 구독자들도 궁금해할 내용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참고할만한 좋은 영상을 만들어 올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SNS 채널 운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콘텐츠를 꾸준히 작성해 올리다 보면, 운영하는 SNS 채널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고 언젠가는 ‘파워 인플루언서’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글. 씨디맨(박춘호)
출처. 도서 『인플루언서 이펙트 가이드』

 

[시리즈] 인플루언서 이펙트 가이드

Ⅰ. 전문가 코멘트
1. 뉴미디어 시대에 따른 콘텐츠 마케팅의변화 및 트렌드_김혜경 경희대 디지털콘텐츠학과교수
2. 미디어보다 사람, 인플루언서의 시대_ 최호섭 IT칼럼니스트

Ⅱ.블로거 이펙트
1. 특명! 방문자수를 높여라_ 뉴턴(강연웅)
2. ‘꾸준함’이 8할이다_ PCP인사이드(김민철)
3. 흥하는 콘텐츠의 비밀은 제목에_ 뱀파이어(이형순)
4. ‘평범함’ 위에 새긴 ‘특별함’_ 쌍오(박상오)
5.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_ 늘보아제(박남수)
6. 정답은 없다! 자신만의 답을 찾아라_ 한우리(한우리)
7. 공유시대를 사는 직장인의투잡 라이프_ 세아향(유현수)

Ⅲ. 유튜버 이펙트
1. 눈에 띄는 ‘킬러 콘텐츠’ 만들기_ 욱스터(박성욱)
2. 다양성 안에서 찾은 정체성_ 고나고(최고나)
3. 콘텐츠에 추진력을 탑재하라_ 더 로그(성창열)
4. 유튜버다운것이 진리다_ 판파니(김재열)
5. ‘클릭’을 부르는 필살기_ 정녕tv(이무녕, 제현정)
6. 시선이 멈추는 콘텐츠 만들기_ 본뉘(윤명원, 윤지원)
7. SNS 채널의 경쟁력을 높여라_ 씨디맨(박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