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택시’ 직접 타봤습니다

2019. 04. 01

청각장애를 지닌 이들이 장애를 넘어 운송업이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진출하도록 돕는 ‘고요한 택시’, 여러분도 들어보셨나요? SKT는 ‘고요한 택시’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코액터스와 힘을 합쳤습니다. 그 결과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를 위한 전용 티맵택시 애플리케이션이 탄생했습니다.

지금 ‘고요한 택시’는 경북 경주에서 시작해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 대구(예정)에서 전국 12대 운행 중입니다. 안전한데다가 포근한 분위기마저 감돈다는 ‘고요한 택시’, 궁금해서 직접 타봤습니다. 또한, 남양주에서 ‘고요한 택시’를 운전하는 김진태 기사님도 만나고 왔답니다. 지금부터 ‘고요한 택시’ 탑승 후기를 비롯해 기사님과 나눈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고요한 택시’ 지금 타러 갑니다

이곳은 남양주의 한 택시회사 앞. 저쪽에 ‘고요한 택시’ 로고가 눈에 띄네요. 남양주를 누비는 ‘고요한 택시’들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똑똑. 문을 여니 기사님이 저를 반겨주십니다. 오늘 저를 태워주실 김진태 기사님이에요. 드디어 말로만 듣던 ‘고요한 택시’를 타보네요! 목적지까지 잘 부탁드릴게요~

 

자동차 조수석과 뒷좌석엔 태블릿 PC가 설치돼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태블릿에서 안내 메시지가 들려옵니다. 저는 가려는 목적지를 말합니다. “서울역.” 태블릿 PC는 제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네요. 태블릿 PC는 제가 원하는 곳이 서울역이 맞는지 버튼을 한번 누르게 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기사님에게 메시지가 전송되죠. 이 과정은 7~10초 안쪽으로 이뤄집니다. 전혀 오래 걸리지 않아요.

 

기사님은 지도 앱을 켜서 제게 목적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십니다. 친절함과 정확함에 믿음이 가는 걸요!

먼저 기사님께서 정말 친절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어쩌면 청각장애인 기사님의 운전을 불안하다고 여기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그런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아요. 직접 타보니 불안함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오히려 기사님은 안전에 안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도 급정거나 무리한 속력을 내는 일은 없었습니다. 모두 택시 면허를 보유하신 기사님들이신데다가, 오히려 앞뒤 전후 시야를 섬세하게 확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게다가 전용 티맵택시 앱과 ‘고요한 택시’ 프로그램이 설치된 태블릿 PC 덕분에 기사님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죠.

고요한택시1

고요한택시1

결제 방법도 일반 택시와 똑같습니다. T맵택시 앱 결제나 신용카드 또는 현금으로 결제하면 된답니다.

고요한택시2

고요한택시2

결제 방법도 일반 택시와 똑같습니다. T맵택시 앱 결제나 신용카드 또는 현금으로 결제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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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방법도 일반 택시와 똑같습니다. T맵택시 앱 결제나 신용카드 또는 현금으로 결제하면 된답니다.

이번에는 ‘고요한 택시’를 운전하는 김진태 기사님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안전하고 편안한 ‘고요한 택시’ 타러 오세요!_김진태 기사님 인터뷰

SKT Insight: 안녕하세요! ‘고요한 택시’를 운전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
2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택시 기사 시험을 보고 1월부터 영업을 준비했어요. 처음에는 아무래도 비장애인 승객 분들과 소통하는데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티맵택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승객 분과 자연스레 대화하고 있습니다.

SKT Insight: 하루에 승객들이 몇 분 정도 탑승하세요?
평균 스무 명 정도입니다. 적을 때는 10명, 많을 때는 25명 정도 타십니다.

SKT Insight: ‘고요한 택시’를 낯설어하는 손님은 없었나요?
처음엔 손님들이 음성으로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제가 안들린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이것(차에 장착된 ‘고요한 택시’ 앱) 한 번 써주실래요?”라고 말씀드립니다. 승객 분들은 “그래요!” 라며 자연스레 쓰시죠. 앞좌석과 뒷좌석의 태블릿 PC로 자연스레 소통이 가능해서 편해요. 승객 분들이 오히려 저희에게 “감사하다”, “수고하세요”라고 많이 얘기해주세요. 참 뿌듯해요.

청각장애인이라서 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없어지도록, 친절하고 안전하게 운행해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SKT Insight: 지금껏 얼마나 오랫동안 운전하셨어요?
운전한 지 20년 정도 됐습니다. 예전엔 국가에서 청각장애인이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했는데요. 1996년부터 2종 면허를 딸 수 있도록 바뀌었어요. 이후에는 법이 개선되서 1종 면허도 취득했습니다.

20년 전부터 운송업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운전면허를 따고도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운송업 취업이 어려웠던 터라 건축업이나 일용직에 종사해야 했죠. 그러다 지난해 우연히 서울시에 청각장애 택시 운전기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결과는 합격이었죠!

SKT Insight: 운전하면서 승객에게 들었던 말 가운데 가장 기분 좋았던 말은 무엇이었나요?
승객 분들이 목적지에 잘 도착한 뒤 “감사합니다”라고 수화로 말해주시는 거예요. 그런 말씀 하나하나가 모두 감사합니다.

SKT Insight: “감사합니다”를 수화로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요? 가르쳐주세요. ‘고요한 택시’에 탈 예비 승객 분들에게 전해드릴게요.
네, 보여드릴게요.

 

▲ “고맙습니다”를 수화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SKT Insight: ‘고요한 택시’가 나오기 이전, 20년 동안 운전하면서 불편한 부분은 없으셨나요?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운전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불편한 건 없었습니다.

SKT Insight: 내가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이만큼 좋다고 자랑해주세요.
우연찮게 승객 분들이 ‘고요한 택시’에 타시면, 제가 청각장애인이라 정확하게 목적지로 데려갈 수 있을까 걱정을 하시곤 해요. 하지만 저희는 티맵을 통해 안전하게 운전합니다. 또한, ‘승객이 왕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운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좀 더 쉬엄쉬엄, 조심조심 운전합니다. 시각적으로 확보하려고 더 신경 많이 쓰거든요. 편안하게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SKT Insight: 원래 일하고 싶었던 분야인 운송업에서 진짜로 일하게 되셨는데요. 퇴근하고 집에서 쉴 때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요.
퇴근하고 나면 항상 뿌듯합니다. 처음에는 부인과 딸 아들이 저를 굉장히 많이 걱정했어요. “우리 아빠가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에요. 걱정하는 딸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는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말이죠.

지금 저는 굉장히 만족해요. 비장애인과 똑같이 안전하게 운전합니다. 게다가 예전엔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임금 체불도 많았거든요. 지금은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인정도 받아서 좋습니다. 이젠 딸이 “우리 아빠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해요.

지금까지 ‘고요한 택시’ 탑승 후기를 비롯해, 김진태 기사님과의 인터뷰를 들려드렸어요. 안전하고 포근한 ‘고요한 택시’, 여러분에게도 권해드리고 싶답니다. 앞으로도 ‘고요한 택시’가 번창해나가도록 응원 부탁드려요~

사진. 김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