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4차 산업혁명을 만나면? 자율주행 이앙기로 모심기!

2019. 05. 15

농사는 큰 노동력과 긴 인내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농업 인구는 점점 고령화되고,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2018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2014년 조사 대비 100만 명의 농업 인구가 줄었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ICT 기술이 농업을 도울 수는 없을까요? SKT가 국내 점유율 1위 농기구 업체 대동공업과 손잡고 특별한 농기구를 상용화했습니다. 자율주행하며 모를 심는다는 스마트 이앙기, 직접 확인해보았습니다.

수십 년 경력의 농부처럼 정확한 모심기

▲ 오늘 작업해야 할 논에서 듬직하게 대기하고 있는 스마트 이앙기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용인에 위치한 농가를 찾았습니다. 길러 둔 모종을 논에 옮겨심기로 한 날입니다. 준비된 모종은 사람 손으로 심으려면, 농부 10명이 온종일 작업해야 할 양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농부들의 얼굴에 근심이 보이지 않습니다. 듬직하게 기다리고 있는 자율주행 이앙기 덕분입니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SKT가 이동통신기술을 활용해 상용화한 국내 최초의 이앙기입니다. 기존 위치 측정 솔루션이 고가의 장비로 농기계 적용이 어려웠는데요. SKT는 필요한 솔루션만 콤팩트하게 담아, 기존의 1/10 가격인 100만 원대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습니다.

▲ SKT 자율주행 이앙기의 핵심,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 RTK

가장 중요한 것이 작년부터 연구된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인 ’RTK’입니다. RTK는 위치정보를 파악할 때, 위성과 수신기 간의 거리를 촘촘하게 측정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GPS만을 기반으로 한, 일본 농기계들이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몇 미터 단위의 오차가 발생하는 이러한 외국 농기계보다, RTK가 장착된 자율주행 이앙기는 1/100 센티미터 정도의 정확도를 발휘합니다.

 

▲ 높낮이가 고르지 않은 논에 촘촘하고 빠르게 모를 심는 자율주행 이앙기

논은 포장된 길과 달리, 높낮이가 고르지 않고 물이 고여 있어 깊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모를 제대로 심으려면 숙련된 농부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하지만, RTK가 이앙기의 내비게이션으로 센티미터급 단위의 정밀한 위치정보를 보내면 문제없습니다. 자율주행 이앙기가 2.5센티미터 단위로 최적화하여 모를 심습니다.

위치 측정에는 위성항법시스템 GPS와 수집된 정보를 전달하는데 필수적인 IoT 전용 통신 ‘LTE-M’ 이 함께 사용되었는데요. 월 만원 요금제로 한 달 동안 사용 가능해, 농민들의 부담까지 확 낮췄습니다.

모심기 한길만 걷게 해주는 스마트 이앙기

▲ 자율 주행하는 이앙기 위에서 모판을 채울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이라는 이름대로 농부가 모심는 일 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정해진 위치에 모판을 싣고, 모판이 빌 때마다 채워 주기만 하면 됩니다. 기존의 이앙기는 운전에 신경 쓰느라 모가 제대로 심어졌는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확인하려면 보조 작업자가 필요했지요. 하지만 자율주행 이앙기와 함께 라면 모가 정상적으로 논에 안착했는지 수시로 농부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똑바로 직진하면서, 정확한 간격으로 모를 심고, 비료까지 살포합니다. 농사일에 서툴더라도 전문가 수준의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인건비는 줄어들고, 작업 효율은 늘어나게 되는 셈입니다.

 

▲ 운전을 하고 있지 않아도 직진하는 자율주행 이앙기를 감상해보세요

SKT와 대동공업은 자율주행 이앙기에서 출발해, 2022년에는 자율주행 트랙터로 기술을 확대하여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농업뿐 아니라, 건설, 물류와 항만, 안내용 AI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애그리테크(Agri-Tech), ‘자율주행 이앙기’를 살펴보았습니다. SKT가 4차 산업인 ICT 기술로 1차 산업을 어디까지 발전시킬 수 있을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