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를 극장으로 변신시킬 SKT 5G 미디어 기술은?

2019. 06. 04

달리는 차 안에서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방송을 보는 일.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된 ICT 강국에서는 특별히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들은 어떨까요? 대도시를 벗어나면 통신망을 사용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SKT는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손을 잡고, 미국 내 시청자들에게 ‘차량용 5G 미디어’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준비 중입니다. 미국 시청자들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질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시대

▲ 이제 자동차는 내비게이션보다 똑똑하고, TV보다 재미있는 미디어를 장착하게 됩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0년 전 세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 Vehicle Infotainment)’ 시장 규모가 2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ICT를 비롯해 자동차와 미디어 업계까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자동차 역시 미디어 디바이스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으리라 예측해볼 수 있는데요.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SKT는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커넥티트카 및 오디오 분야 전문 기업인 하만과 손을 잡았습니다. 싱클레어와는 합작회사인 ‘JV’를 설립해 운영하는 동시에, 올 하반기부터 미국 방송국에 차세대 통신 방송 기술인 5G-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SKT는 6월 3일 제주도에서 ‘인카(In-Car) 미디어’ 환경을 실제 구현하는 시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첫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SKT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이란?

▲ SKT의 5G-ATSC3.0 기반 솔루션은 미국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대안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SKT의 5G-ATSC3.0 기반 솔루션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요? 5G가 다음 세대를 책임질 새로운 통신 기술이라면, ATSC3.0는 방송 업계의 차세대 미디어 기술입니다. 이 두 기술의 융합과 상용화는 미국 통신 및 방송 업계 전반의 주요 화두이기도 합니다. 국토가 넓은 미국은 한국처럼 전국 곳곳에 촘촘한 통신망을 설치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망의 경우, 대도시 위주로만 구축되어 있는 통신망보다는 넓게 분포되어 있지만, 이마저도 DMB(이동형 방송)는 상용화되어 있지 않은 형편입니다. 때문에 미국 시청자들은 집 밖에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는 데도 비싼 데이터 요금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연을 통해, 미국 미디어 환경을 개선할 최적의 대안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SKT의 5G-ATSC3.0 기반 솔루션입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선보인 양방형 미디어 서비스는 과연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시연 행사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았습니다.

미국 시청자들이 누리게 될 5G 차세대 방송

▲ 차량 내 모든 스크린에서 풀 HD 화질로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시연 현장에 마련된 차량에 탑승하자, 제일 먼저 또렷한 스크린 화질이 눈에 들어옵니다. 차량 내 스크린 화질이 모두 기존 DMB 화질 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풀 HD 화질로 탈바꿈했습니다. 실시간 스포츠 생중계임에도 5G 망을 통해 HD 화질로 끊김없이 방송됩니다.

흥미진진하게 스포츠 중계를 보던 중, 방금 지나간 장면을 다시 보고 싶어 졌습니다. 간단한 터치 만으로 공격수, 골키퍼 시점의 분할 화면이 생겨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여러 앵글로 골라보는 ‘멀티뷰’나 느린 화면 재생도 가능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메인 방송 카메라가 ATSC3.0 방송망으로 중계하면, 다른 카메라들은 5G 통신망으로 분할 화면에 영상을 전송하는 원리로 구현됩니다.

나아가 SKT는 5G 핵심 기술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과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처리(NBMP)’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초저지연 AR, VR 영상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로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 ATSC3.0 방송망을 통하면 도로 위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실시간으로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경기 휴식 시간, 잠시 딴청을 피우려던 찰나 광고가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차내 좌석 3개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모드 제각기 다른 광고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간 지상파 방송을 볼 때, 판에 박힌 듯 똑같은 광고만을 시청해야 했는데요. 이제 5G 망이 각 좌석의 기기 IP를 인식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전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송광고 업계는 잠재적 소비자인 시청자에게 광고를 제공하고,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관심 있는 광고만 받아볼 수 있게 됩니다. 5G-ATSC3.0 기반 솔루션과 함께라면 광고도 엔터테인먼트가 되는 셈입니다.

ATSC3.0 방송망을 통한다면,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 내에서도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을 실시간 업그레이드하는 시연도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글로벌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으로 장애물 등의 교통정보를 비롯해 맛집 추천 정보까지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미국 운전자들의 경우, 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별도의 데이터 과금 없이 최신 맵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앞으로 SKT는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ATSC3.0 기반 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달려갈 예정입니다. SKT 5G 5G-ATSC3.0 기반 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차세대 방송 시장에서 보여줄 활약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