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주차장, 더 이상 스타트업만의 영역이 아니다

2019. 07. 08

커넥티드 카 시대에 차량 내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이용하고 싶은 커머스 서비스는 무엇일까요? 최근 글로벌 리서치 업체 ‘Strategy Analytics’의 조사(’19.6)에 따르면 바로 ‘주차비’라고 합니다. 관련 기업들이 패스트푸드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형태의 시도를 늘리고 있지만, 실제로 차량 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앱은 주차와 날씨였다고 합니다.

사실 주차장 서비스 플랫폼은 그동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제공되어 오던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의 영역이었던 주차장 플랫폼 사업에 최근 대형 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스타트업들과 달리 자사의 핵심 기술(IoT, 음성 AI 등)에 기반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해외 업체들의 최근 스마트 주차장 사업 관련 동향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 스마트 주차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시장 성장 추이 (출처: IoT Analytics의 Smart Parking Report 2019-2023)

조사기관인 ‘IoT Analytics’에 따르면 전 세계 공공 주차장 중 스마트주차 솔루션을 갖춘 주차장은 11% 수준이며, 2023년까지 16%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스마트 주차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14%로 성장해, 2023년 38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고 하네요. 또한 독일의 통계 사이트 ‘Statista’에 의하면 2011~2017년의 주차장 및 창고 시장 규모는 $7.65B에서 $10B로 성장하였고 2023년까지는 $11.1B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Softbank)의 차량 감지 센서 시스템 BLUU

▲ 소프트뱅크(Softbank)의 차량 감지 센서 시스템, ‘BLUU’

2018년 8월 ‘소프트뱅크’는 자사 IoT 플랫폼과 차량의 입출고를 감지할 수 있는 카메라 센서 시스템을 조합해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주차장이나 유휴지를 활용할 수 있는 주차장 공유 서비스 ‘BLUU’를 출시했습니다. 이용자들은 BLUU 앱에서 주차장을 검색하고 이용 시간을 선택하면 간단하게 주차장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야후(Yahoo) 내비게이션(BLUU에서 연동하여 이용 중) 앱 내에서도 BLUU에 등록된 주차장의 검색, 예약, 길 안내까지 제공하는 등, 양사의 제휴를 공고히 하고 편리성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NTT 도코모(Docomo) + 미사와 홈/쉐어링 서비스

▲ NTT 도코모(Docomo)의 Smart Parking Sensor와 Gateway

일본의 통신사 ‘NTT 도코모’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처럼 직접 주차장 사업을 하기보다는, 부동산 업체 ‘미사와 홈’, 주차장 예약 사이트 운영사 ‘쉐어링 서비스’와 제휴해 자체 개발한 스마트 주차 솔루션을 미사와 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출했습니다. 도코모가 개발한 스마트 주차 센서로 감지한 차량의 입출고 데이터를 게이트웨이를 통해 클라우드에서의 주차 관리 서버로 전송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전용 앱 ‘Peasy’를 설치해 주차공간 예약과 요금 지불을 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서비스에 투자하는 아마존(Amazon)

▲ 아마존(Amazon)의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 ‘Partwhiz for Aelx’

‘아마존’은 음성 AI인 알렉사(Alexa)를 기반으로 주차장 서비스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 아마존은 알렉사 펀드를 통해 스마트 주차장 업체 ‘ParkWhiz’의 5백만 달러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참여했습니다.

ParkWhiz의 현재 이용자 기반은 4천만 명에 달하며 모바일 앱뿐 아니라 SMS를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 ParkWhiz에서는 이용자들이 알렉사를 통해 음성으로 주차 공간을 찾고 예약할 수 있게 이미 구현돼 있습니다.

현재 PartWhiz는 여행업체, 항공사, 호텔, 내비게이션 시스템 기업 등과 제휴하고 있는데요. 각 회사의 앱 또는 사이트에서 고객에게 주차 공간을 알려줄 때 Parkwhiz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이처럼 아마존은 알렉사를 제휴 기반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아마존은 차량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에코 오토(Echo Auto)’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국민 내비게이션 T맵을 통해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를 선보인 SKT

주차장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이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컨텍스트(Context)와의 연계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모빌리티 경쟁력이 있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대형 업체들의 참여나 긴밀한 제휴/통합 등을 끌어내야만 합니다.

소프트뱅크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 ‘hello Cycling’ 운영사 Open Street와 서비스를 연계했고, BMW는 18년 1월에 인수한 미국 주차 앱 ‘Parkingmobile’을 자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iDrive에 통합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T가 이미 모두의 주차장을 인수해 카카오T에서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9일 ‘T맵 주차장’을 출시한 SKT는 올가을 T맵 관련 앱들과 더욱 긴밀하게 통합될 예정이니, 좀 더 기대해봐도 좋겠죠?

글. 최세인(SKT Corporate Development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