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방이 열렸다!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리뷰

2019. 07. 09

담백하게 살아온 제 인생에서 ‘중독’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지금껏 2가지 정도였어요. 하나는 게임이었고, 다른 하나는 <해리포터> 시리즈였죠. 그런데 세상에? 해리포터 게임이라니? SKT가 글로벌 AR 게임 업체 나이언틱과 손잡고 해리포터 AR(증강현실) 게임을 지난 6월 28일 공개했는데요. 출시된 지 2주밖에 안된 따끈따끈한 게임, 직접 해본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비밀의 방, 지금부터 함께 열어보시겠어요?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을 실행하면 위와 같은 창이 뜹니다. “플레이하는 중에 위험한 지역에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친절한 경고 문구가 뜨네요.

마법부 신분증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해리포터>에선 호그와트 신입생들이 ‘마법의 분류 모자’로부터 기숙사를 간택받는데요. 우리는 기숙사를 직접 고를 수 있죠. 옆자리 동료는 제게 착한 아이들이 가는 기숙사 ‘후플푸프’로 가라고 하네요.

후플푸프는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 역)을 배출한 기숙사이기도 한데요. 동료님, 절 잘못 보셨어요. 전 수많은 어둠의 마법사를 배출한 ‘슬리데린’을 선택했습니다. 모조리 다 부숴버리겠어요!

여기는 제가 활동하는 가상현실 공간입니다. 앱 화면의 드넓은 초원에서 요새 등을 클릭하면, 실제 현실의 건물 정보가 등장해요. 이를테면 ‘T world 성신여대점’처럼 말이죠.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을 실행했더니 반가운 얼굴 해그리드가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 사무실 제 노트북 위에 떡 하니 자리를 잡았네요. 제 사무실로 해그리드가 놀러왔다고 뻥을 쳐도 친구들이 믿어줄 것 같아요. 다음엔 친구 어깨 위에 해그리드를 올려놓고 기념사진을 찍어줄 거예요.

점심시간! 식당에서 게임을 실행했더니 테이블 위에서 어떤 남자가 얼음에 갇혀 괴로워합니다. “인센디오!” 마법의 주문을 실행하면 지팡이에서 불이 뿜어나옵니다. 밥 먹다가 저는 이렇게 얼음에 갇힌 한 남자를 살려냈네요!

 

곳곳에서 쇠사슬이나 밧줄에 묶인 아름다운 마법의 동물들이 신음하고 있어요. 안쓰러워라…! 어서 풀어줘야겠죠? ‘상형 문자 따라긋기’ 같은 미니게임을 통해 이들을 풀어줄 수 있어요. 다만,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미니게임이 제겐 조금은 지루했어요. 물론 이 과정은 레벨 상승에 도움이 된답니다.

와! 이것은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보던 비슷한 장면이에요! 저는 얌전히 길을 걷고 있는데 자동차 옆에서 늑대인간(!)이 나타나 으르렁 으르렁 이빨을 드러내네요. 으잉 무서워! 라고 할 줄 알았나요? 저는 슬리데린 출신의 오러예요. 흑마술로 간단히 제압해주겠어요!

제압하려면 역시나 상형 문자를 몇 번이고 따라그려야 하는데요. 길에 서서 50초 정도, 모르는 차 옆에서 핸드폰을 들고 상형 문자를 계속 따라그려야 하는 게 조금 아쉽더라고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

SKT 대리점에서 마법 주문 에너지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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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SKT T world 대리점을 발견하면 ‘해리포터: 마법사연합’ 게임에서 알림이 떠요! 이 근처에선 게임할 때 꼭 필요한 번개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답니다. 전국 SKT 대리점 4000여 곳은 게임 속 AR 공간에서 마법 주문 에너지를 채우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관’과 ‘요새’가 되니까, 지나가다 발견하면 게임을 실행해야겠죠?

‘포트키’를 써보세요! 비밀의 방에 들어가는 기분이에요_플레이어 인터뷰

이번에는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에 푹 빠진 직장인 H씨(29, 해리포터 덕후)를 만나 인터뷰했어요.

Q. 하루에 얼마나 자주 게임을 즐기고 있어요?
아침 저녁 출퇴근 길에 자주 하는 편이에요. 하루에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하고 있어요.

 

 

Q. 게임하다가 어느 순간에 재미를 느꼈어요?
게임 속 아이템 가운데 ‘포트키’! 이거 쓸 때 진짜 재밌어요! 마치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죠. 영화나 소설 <해리포터>에서 ‘포트키’는 다른 공간으로 순식간에 이동하게 해주잖아요. 게임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공간이 열려요. 포트키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현실 세계와 겹쳐진 포털이 열려요. 그 속으로 걸어가면 화면은 가상 마법세계로 바뀌어요.

Q. 플레이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나요?
무한로딩 버그가 종종 있어요. 혼란체를 잡거나 희귀템을 찾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있는데요. 이때 무한로딩에 빠지면 재부팅을 해야 하고, 그래서 찾은 희귀템도 놓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또한, 지도만 보고는 어떤 동물이나 발견물인지 알 수 없어요. 지도의 표식을 누르고 실체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Q. “와 이건 미쳤다!” 감탄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현실에서 제가 좋아하는 최애캐들이 살아숨쉬는 느낌이죠! 게다가 이 게임으로 전 마법사가 됐잖아요. 제 도움으로 마법 세계에 일조하는 느낌이 짜릿해요!

Q.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나중에는 ‘여관’이나 ‘온실’만 들어갈 게 아니라, 퀴디치도 잡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해리포터: 마법사연합’ 게임 리뷰를 들려드렸습니다. 아직 출시된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게임인데요. 그래서 더 빨리 레벨을 상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카카오톡엔 오픈채팅방이, 포털에는 카페가 벌써 생겨났으니 저처럼 여기에서 게임 관련 정보를 얻어보세요.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