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경쟁,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다

2019. 08. 01

지난 4월 초 본격적으로 시작한 5G는 현재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많은 국가들이 시범 단계를 넘어 상용 서비스를 출시하는 중입니다. 물론 가입자들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5G 기기는 제한적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소수의 중국 업체들이 5G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있죠.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5G도 4G(LTE)처럼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5G폰 경쟁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주요 국가별 5G 가입자 현황 (출처: GSMA Intelligence)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월과 5월에 출시한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와 ‘V50 씽큐’는 상당히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최근 GSMA(세계통신사업자협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 5G 가입자는 213만 명 수준입니다. 한국은 이의 77.5%에 해당하는 165만 명의 가입자를 보이고 있죠.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밖에 없고, 해외에서도 5G 스마트폰 선택지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즉, 국내 2대 제조사가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을 이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반기 역시 국내 업체의 5G 스마트폰이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8월 초 공개할 ‘갤럭시 노트10’에서 5G 버전을 함께 출시합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5G 버전만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 5G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G 스마트폰 시장을 향한 중국의 반격


▲왼쪽부터 차례대로 원플러스, 오포, 샤오미의 5G 스마트폰

그러나 중국 업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샤오미, 오포(Oppo), 원플러스가 각각 ‘Mi Mix 3 5G’, ‘Reno 5G’, ‘OnePlus 7 Pro 5G’를 출시했습니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이 아닌 유럽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 이어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한 영국의 이통사들은 중국의 5G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상황입니다.

다른 중국 업체들 역시 하반기에 선보일 5G 스마트폰을 일제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를 5G 스마트폰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 P20 프로’의 5G 버전 출시에 이어, 올해 말에는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 P30 프로 5G’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ZTE는 ‘액손 프로 5G’를, ZTE의 서브 브랜드인 누비아(Nubia)는 ‘누비아 X 5G’를 각각 공개했습니다. 레노버 역시 ‘Z6 프로 5G’를 공개한 상황입니다. 비보(Vivo)는 게이밍폰 브랜드인 ‘iQOO’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미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샤오미도 서브 브랜드인 ‘블랙샤크(Black Shark)’를 통해, 새로운 5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해 가을부터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시장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5G 가입자 수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 중국 현지의 많은 업체들이 5G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겠죠. 또한 자국을 벗어나 유럽 등 해외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국내 업체와도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LTE가 도입되던 시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일찍부터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시차 이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지금 5G의 경우 한국과 중국 업체 간의 시차 이익은 반년에 불과합니다. 하반기부터는 중국 업체와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경쟁,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국내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듯싶습니다. 샤오미 등 일부 중국 업체들이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 점유율은 미미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을 제치고 급부상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해외 업체지만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애플의 경우, 빨라도 2020년 하반기에 5G 아이폰을 출시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가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5G 스마트폰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많은 업체에서 새로운 5G 스마트폰과 함께, 5G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입니다. 현재는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5G 기능이 제공 중이지만, 점차 중저가 라인업에서도 5G 스마트폰이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5G 스마트폰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가령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업체와 경쟁하면서, 국내에서도 중저가형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겠죠. 5G 스마트폰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국내 5G 서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글. 투혁아빠(커넥팅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