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대한 걱정, 잠시 내려놓으세요

2019. 08. 12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중이며, SKT의 NUGU, 아마존 알렉사 등 AI 스피커는 이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반면,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머지않은 미래에 단순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머신러닝을 통한 학습 과정을 통해 사람보다 더 똑똑 해져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 등이 그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

▲ 인공지능 기술의 긍정적 측면으로는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경기연구원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해줄 것이라는 응답이 62.4%로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의 편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공지능 기술의 부정적 측면으로는 ‘일자리 감소’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인공지능의 부정적 측면에 관한 설문에서는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의견이 58.1%로 가장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여러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원칙과 가이드라인

▲ 인공지능 관련 사회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아실로마 AI 원칙’

이러한 사람들의 우려가 실제로 발생하게 될까요? 우려와 달리 인공지능 관련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 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사례로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 Future of Life가 제정하고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이 지지한 ‘아실로마 AI 원칙’, EU의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윤리 가이드라인(Ethics guidelines for trustworthy AI)’, 싱가포르의 ‘AI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프레임워크(Framework on ethical use of AI)’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앞서 나열한 가이드라인들은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사회적, 윤리적, 기술적 문제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항과 원칙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실로마 AI 원칙과 EU의 AI 개발 7대 윤리 가이드라인 등에서는 인공지능이 오직 인류의 이익을 위해서만 개발되고 사용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인류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죠.

인공지능 기술의 지속적 발전과 활용에 발맞춰 그러한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사회적,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전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져 배포되고 있습니다. 또한, 배포된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준수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 역시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잠시 내려놓고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과 미래를 얼마나 더 윤택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즐겁게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한치훈(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