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직업탐구] 동물 없는 동물원의 조물주! AR 서비스 개발자

2019. 09. 03

‘동물 없는 동물원’ 들어보셨나요? SKT ‘Jump AR’ 앱을 실행하고 폰 화면을 바닥에 갖다 대면, 귀여운 AR 동물들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털도 생생하고 움직임도 자연스러워서 눈을 뗄 수 없는 고양이와 사랑스런 웰시코기도 만날 수 있죠. 오늘은 새롭게 떠오르는 IT직업 가운데에서도 핫하디핫한 AR 서비스 개발자를 만나보았습니다. SKT 송형주 매니저가 말하는 AR 서비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세요!

AR 개발자는 무엇을 탄생시킬까?

SKT Insight: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SKT의 5GX 서비스 개발팀에서 일하는 송형주입니다. 팀 이름 그대로 SKT 5GX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요. 특히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중점으로 서비스와 기술 연구 개발을 맡고 있죠!

SKT Insight: 5GX 서비스 개발팀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는지 궁금해요.
우리 팀은 크게 2곳으로 나뉘어 있어요. 실생활에 쓰일 5GX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장하는 ‘서비스 개발’ 파트가 있고요. 다른 하나는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 개발(R&D)’ 파트예요. 물론 2곳 업무가 완전히 분리되진 않아요.

SKT Insight: 수많은 아이템 가운데 ‘AR 동물원’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AR 수영장’도 있고 ‘AR 낚시’도 있잖아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뭘까?” 고민하다가 우린 동물을 떠올렸어요. 동물이야말로 남녀노소 다 좋아하니까요. 털 흩날리는 모습부터 자연스러운 움직임까지 우리 기술력을 보여주기에도 참 좋았고요. 아울러 현실에서는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AR을 통해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JUMP AR 앱으로 직접 AR 동물을 만나봤어요!

SKT Insight: 아까 ‘차별화된 AR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기술이 있을까요?
사실 AR의 가장 큰 목표 가운데 하나는 가상 콘텐츠가 현실에서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의 AR은 목표를 만족시키지 못했어요. 어색했다는 뜻이죠. 그럼 쓰는 사람들은 편견이 들겠죠. ‘AR이란 것이 신기하긴 한데 조잡하고 실감 나지도 않고…’ 그래서 우린 AR 동물이 진짜 동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 예를 들어 털의 세세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한 기술 등에 신경을 썼어요.

SKT Insight: 털의 생생함을 구현하기 위한 개발 과정이 알고 싶어요.
우리는 ‘퍼(Fur, 털) 렌더링’이라고 부르는데요. 동물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해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 동물이 매우 자연스럽고 매력 있잖아요. 사실 그건 스튜디오 후반 작업으로 나온 결과물이에요. 하지만 AR 동물은 실시간으로 움직여야 해요. 이를 실감 나게 보이도록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 AR 동물원이 탄생했죠!

SKT Insight: 그 과정에서 고충은 없었나요?
PC에서 아무리 정교하게 모델링을 하더라도, 스마트폰에서는 PC와 똑같은 성능이 나오지 않아요. PC와 스마트폰 사이엔 성능 차이가 꽤 있으니까요. 그래서 모바일에서도 퀄리티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작업을 계속 반복하죠. 이 과정에만 3~4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새로운 도전을 즐겨봐요! AR 서비스 개발자가 되는 여러 방법!

SKT Insight: AR 서비스 개발자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학창 시절 등의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제 전공은 컴퓨터공학이었고 그중에서도 ‘플랫폼 아키텍처’라고 보시면 돼요. 원래는 다른 분야의 플랫폼을 만들었는데요. 6년 전쯤 AR과 VR 콘텐츠 플랫폼 개발에 합류했어요.

전공이 AR이다? 그런 건 없어요. AR은 딱 하나의 분야만으로 이뤄지지 않거든요. ‘콘텐츠’를 비롯해 ‘코어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경험하게 할 ‘플랫폼’도 필요하니까요. 얼마 전엔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동물 하나(!)를 맡아 작업했던 분도 팀에 합류했어요. 이처럼 다들 걸어온 길이 저마다 굉장히 다양해요.

SKT Insight: AR 서비스를 개발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진로 조언이 있나요?

만약 AR의 연구 개발에 관심 있다면, 컴퓨터 비전이나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를 잘 배워오시면 좋아요. 컴퓨터 그래픽스에 강점이 있다면 고퀄리티 디자인 작업에 적합할 거예요.

또한, AR 콘텐츠에 꼭 필요한 캐릭터 3D모델링이나 콘텐츠에 생명을 불어넣는 애니메이션도 공부하시면, AR 콘텐츠 개발에 합류할 수 있을 거예요.

프로그래밍 자체가 좋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데 관심이 많다면 AR을 모바일에 적용할 모바일 개발자와 플랫폼 개발자 쪽으로 커리어를 쌓아도 좋을 거예요. 정해진 길은 없어요. 각자의 분야에서 AR과 VR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합니다.

SKT Insight: 지금 맡은 직무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트렌디한 일이잖아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는 보람이 있어요. 올해 봄 인천 SK행복드림구장 프로야구 개막식에서 하늘을 나는 AR 비룡을 선보였잖아요. 2~3개월 준비하는 동안 마냥 쉽진 않았거든요. 그렇지만 막상 “이런 걸 처음 봤다”거나 “저거 영화다!” 등등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굉장한 보람을 느꼈어요. 더욱 확산하면 앞으로도 큰 기쁨을 느낄 것 같아요.

SKT Insight: AR 서비스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도움이 되는 소양이나 태도가 있을까요?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도전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초실감 렌더링’ 기술만 보더라도 기존엔 모바일에서 할 수 없었죠. 한계를 넘기 위해 계속 도전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SKT Insight: 인터뷰 내내 웃으며 말씀하시네요! 즐겁게 일하시는 것 같은데요. 신나게 일하는 비결이 궁금해요.
우리의 목표는 ‘재미’를 통해 AR에 관한 편견을 허무는 거예요. 만드는 저희가 재미없으면 당연히 고객도 재미없잖아요. 그러니 저희도 재밌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요. 게다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분들이 함께 모여 있어요. 대화 주제도 다양하고 서로에게서 많이 배워가요. 영화, VR, 애니메이션 등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모여 공통된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참 즐거워요.

지금껏 SKT의 5GX 서비스 개발팀 송형주 매니저를 만나봤습니다! AR, VR 꿈나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됐길 바라요. 지금 서 있는 그곳에서 자기만의 경험을 쌓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AR 콘텐츠를 만들어낼 날이 머지않겠죠?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할게요. IT직업탐구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