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그 이상을 넘보다! 스마트워치의 미래

2019. 11. 05

휴대폰이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1980년대. 당시 인기 드라마 ‘전격Z작전’에서는 주인공이 시계로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와 대화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바로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워치의 개념이죠. 이미 수많은 SF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시계를 통해 다른 사람과 통화하거나 기기를 조작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물론 아직은 영화 같은 성능을 기대하기에는 살짝 부족한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때처럼 폭발적인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죠. 하지만 스마트워치의 대중화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시장조사업체 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전 세계 출하량은 1,230만대로 전년 대비 무려 44%나 증가했습니다. 애플은 46.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삼성전자가 15.9%로 2위를 차지하고 있죠. 스마트워치는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주목되는 분야입니다.

스마트워치만 보여줄 수 있는 킬러앱은!?

▲ 아직 스마트워치만의 킬러앱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들 스마트워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계는 손목에 항상 착용하고 다니는 만큼,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휴대용 기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과 달리 착용하는 방식의 스마트워치는 이용자들에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죠. 기업 입장에서는 또 다른 수익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즉, 스마트폰을 보유한 사람이 스마트워치를 추가로 사게 만들 콘텐츠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스마트워치 업체들은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문자, 이메일 등의 알림 확인, 모바일결제, 피트니스 트래킹, 그리고 각종 정보 제공 및 IoT 제어 등, 여러 활용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되지 않고, 3G 또는 LTE 접속 기능과 함께 음악 스트리밍과 음성통화 서비스도 시작했죠. 특히 스마트카 시대가 시작되면서 스마트워치 자체를 스마트키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스마트워치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킬러앱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분명 유용한 기능은 있지만, 스마트워치만의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특히 간단한 피트니스 트래킹이나 알림 기능은 저가의 스마트밴드(피트니스 트래커)로도 가능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마트워치의 유용성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돌파구, 헬스케어 서비스


▲ 애플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능

이에 최근 스마트워치 업계는 손목에 늘 착용하는 점에 착안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킬러앱 후보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애플워치에서 심전도 측정 기능이 제공되면서 더 주목받았는데요. 애플은 지난 2017년 수면 모니터링 기술을 가진 베딧(Beddit)이라는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즉, 앞으로의 애플워치에서 수면 모니터링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헬스케어 업체들은 건강 상태를 일상에서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내세우는 중입니다. 바로 스마트워치가 최적의 기기가 될 수 있죠. 손목에 착용하는 만큼 24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더욱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 혈압까지 알려주는 헬스케어 기능도 스마트워치에 등장했는데요. 지난 CES 2019에서 옴론(Omron)은 혈압 측정 스마트워치인 하트가이드(HeartGuide)를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의료 보험 서비스와 연계하는 모델도 활발히 논의 중입니다. 개인의 건강을 꼼꼼히 기록하는 스마트워치의 특성상 보험사는 가입자의 건강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스마트워치 이용자에게는 보험료 인하와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보험 가입자의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헬스케어 분야에서 스마트워치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진행되는 또 다른 플랫폼 경쟁

스마트워치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 경쟁이 펼쳐진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스마트워치는 써드파티 업체들이 앱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데요.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스마트워치에서는 현재 애플의 watchOS가 비교적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 아직 뚜렷하게 앞서가는 플랫폼은 없습니다.

스마트폰 플랫폼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 역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아직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에 타이젠을 탑재하고 있으며, 다수의 중국 업체들은 자체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고 있죠.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어떤 플랫폼 업체가 지배적인 위치로 올라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으로도 스마트워치의 현재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글. 투혁아빠(커넥팅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