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에 안전하게 해외 직구하는 법

2019. 11. 25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이 진행되는 시기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구가 보편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제 블랙 프라이데이는 세계 곳곳에서 가성비 혜택을 즐기는 직구족의 쇼핑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쇼핑의 지형을 바꾸는 해외 직구

▲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 출처: 통계청(2019)

해외 직구는 세계적인 트랜드입니다. 의류, 건강식품, 화장품,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거래 품목 또한 다양합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륙별로 살펴본 해외 직접 구매액은 미국이 4,119억 원으로 가장 컸으며, EU가 1,947억 원, 중국이 1,583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중국이 1조 3,157억 원으로 중국이 전체의 8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 증가와 함께 피해 사례 증가

▲ 최근 5년간 국제소비자상담 접수 추이. 출처: 한국소비자원(2019)

한국에서도 해외 직접 거래, 국제 거래 대행 서비스, 현지 직접 거래 등 해외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해외 거래 이용자가 증가한 만큼, 보고된 피해 사례도 증가 추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의 『2018년도 국제소비자상담 동향분석』에 따르면 2018년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은 22,169건이며, 온라인 국제거래 상담이 97.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만 사유는 취소, 환불, 교환 지연 및 거부가 40.4%로 가장 큰 비중으로 나타났고, 배송 지연 등 계약 불이행이 18.5%였습니다.

가짜 사이트 판별 알고리즘!

▲ 사이트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스캠어드바이저. 출처: Scamadviser.com

해외 직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피해 구제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라면 해외 직구, 배송 대행 등을 이용할 때 구매 전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해당 사이트에 상품평이나 정보가 없다면 가짜 사이트를 판별해주는 알고리즘으로 사이트의 신뢰도를 제시하는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캠어드바이저(Scamadviser.com)는 신뢰도를 확인하고 싶은 사이트의 URL을 입력하면 상품평과 서버 위치, 사이트 소유주, 운영 기간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조합해 사이트의 신뢰도를 제시합니다. 서버가 중국에 있거나, 사이트 운영 기간이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사이트는 의심해봐야 합니다. 물론 가짜 사이트임을 판별하는 알고리즘을 100% 신뢰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사이트를 이용할지 의사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 직구, 함정에 빠졌다면?

사기 사이트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친숙하게 느껴지는 SNS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해 직구에 익숙한 소비자라 할지라도 찰나에 속는 경우가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검색엔진에서 상위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믿을 수 있는 사이트라는 인식을 지워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해외 직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사기 의심 사이트 리스트, 피해 예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피해 시 상담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 거래 이용 시 거래와 관련된 입증 서류 모아두기,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로 거래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신용카드 이용하기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을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쇼핑할 수 있는 세상, 정보통신 기술이 주는 혜택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사이트인지 의구심을 갖고 지혜롭게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이 전제돼야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인지 면밀히 확인하기’, ‘상품을 고르는 것만큼 배송이나 환불 등 유의사항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기’.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하시고, 즐거운 쇼핑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통계청(2019), 2019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
한국소비자원(2019), 2018년도 국제소비자상담 동향분석

글. 오주현 박사(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