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넘어 심리 치료까지 가능해진 VR 체험

2019. 12. 09

VR 하면 게임이나 수중 체험, 서커스 관람 등이 먼저 떠오를 텐데요. 현재 VR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고소공포증 치료, 통증 완화 같은 의료 분야까지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5G 시대에 더욱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가상 관광 카메라에서 삼성 갤럭시 VR 기어까지 걸린 시간, 80년

가상현실은 오래전부터 구현돼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가상 관광 카메라’입니다. 유명 관광지 사진이 입체로 보이는 카메라 모양의 장난감을 갖고 놀며 유명 관광지를 둘러본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1939년 특허를 받은 ‘View-master Stereoscopic Photos’는 가상현실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널리 쓰이는 가상현실(VR)이란 용어는 1987년 비주얼 프로그래밍 랩(Visual programming lab)의 설립자 제론 레니어(Jaron Lanier)가 고안해, 가상현실 기어(VR gear)인 DataGlove, EyePhone 등을 처음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사용됐습니다. 이후 VR 기기는 SEGA(1993), Nintendo Virtual Boy(1995) 등에서 게임용 콘솔로 사용됐고 현재 구글 카드보드, 삼성 갤럭시 기어에 이르렀습니다.

VR을 통한 심리 치료

최근 VR 기기의 대중화와 더불어 스마트폰, 5G를 통해 더욱 실감 나게 구현할 수 있는 가상 현실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치료까지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포 치료, 불안, 우울 치료 등 심리 치료뿐 아니라 통증 관리, 재활 등에 VR이 활용되어 효과를 보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정신의학과 연구진은 고소공포증 환자 100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후, VR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한 그룹과 대조 그룹을 비교하였습니다. 실험 결과는 놀랍게도 VR 심리 프로그램 치료를 받은 그룹의 51% 환자가 고소공포증이 경감돼 치료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 기어 VR을 이용하여 “Be Fearless” 캠페인을 통해 고소공포증, 대중연설 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VR 콘텐츠를 구현하고, 지속해서 노출하는 치료 과정을 통해 공포감이 줄어든 결과를 보여, 앞으로 VR 심리 치료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VR, 바른 사용 방법은?

▲ SKT 버추얼 소셜 월드(Virtual Social World)

과거 VR 이용이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제한됐다면, 최근엔 치료를 위한 VR, 면접 준비를 위한 VR(면접의 신 VR), 음주운전 예방 VR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SKT에서 공개한 버추얼 소셜 월드(Virtual Social World)는 가상세계 속 개인 공간(My Room)에서 VR 영화 보기, 동물 키우기, 공연장에서 팬 미팅 활동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현실에선 여러 제약으로 하지 못한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마 서비스가 지속 발전된다면, 버추얼 소셜 월드의 병원을 방문해 고소공포증을 VR로 치료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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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사용자 안전 가이드 ⓒ바른ICT연구소 VR 연구팀

앞으로 VR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이를 통한 소비자들의 삶의 질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VR을 통한 고소공포증 치료나 심리 치료 등 콘텐츠는 전문가와 함께 사용해야 하기에, VR의 바른 사용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VR! VR 콘텐츠 사용 시 적어도 아래 주의 사항을 지키면서 사용한다면 VR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줄이면서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글. 김미예 박사(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