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의 진화, 길 안내를 넘어 목적지를 제시하다

2019. 12. 26


▲ 단순히 길을 안내하던 지도 서비스, 어떻게 달라질까요?
스마트폰 이용자 중 지도 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주요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지도를 서비스하지 않는 곳도 드물 것입니다. 그만큼 지도 서비스는 우리 생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죠. 지금까지의 지도 서비스는 사용자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 쓰임이 다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용자의 일정 등 개인화된 정보나, 다양한 데이터와 연결해 사용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더욱 스마트해진 지도의 세계로 지금부터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더 친절한 안내,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마법


▲ AR 네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한 구글 지도
구글은 올해 들어 실제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능을 넘어, 거리를 카메라로 비추면 길 위에 화살표가 나타나는 AR 네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지도에서 숙소와 음식점의 예약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내가 예약한 곳의 정보는 물론, 새로운 장소를 검색할 때 예상 대기 시간 등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네이버는 인천공항을 검색하면 가장 줄이 짧은 보안 검색대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들을 통해, 이용자는 헤매는 일이나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며 매끄럽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도 상에서 숨은 로컬 식당을 추천해주는 네이버의 백반위크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식도락일 텐데요. 스마트한 추천 서비스들은 준비할 시간 없이 여행지에 도착해도 좋은 식당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구글은 기존의 방문, 예약 정보를 바탕으로 내 입맛에 맞는 식당, 해당 식당의 대표 메뉴 등을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네이버는 미식의 나라인 한국 기업답게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요. 지도를 켜고 지나가면 ‘네이버 백반위크’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유명한 맛집보다 골목의 소박하고 정갈한 밥집, 숨은 로컬 맛집을 표시한 건데요. 이를 찾아가다 보면 주중 직장인의 바쁜 점심시간도, 주말 동네의 일상도 여행이 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도 서비스의 진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앞으로 등장할 더 많은 종류의 데이터가 연결되면, 지도가 새로운 중심 플랫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일상의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고, IoT와 AR 등 발전된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5G를 통해 연결됩니다. 일상의 공간을 나타낸 지도는 어쩌면 그 중심이 될 수 있겠죠. 10여 년 전 스마트폰의 첫 등장 당시 포스퀘어 등 위치기반 서비스의 편리함이 주목을 받았으나, 배터리와 통신 속도, 연결된 데이터들의 가치 창출 한계, 빈약한 수익 모델 등으로 잊혀 간 바 있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부족했던 부분 중 많은 것이 채워졌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지도는 어쩌면 초연결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자를 단단하게 락인(lock-in)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요? 5G로 시작되는 새로운 시대, 지도 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반격과 그들 사이의 흥미로운 전쟁을 기대해 봅니다.

글. 스웨이드킴(커넥팅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