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노트북으로 확장된 5G

2020. 02. 06

지난해 4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5G는 한국을 중심으로 순조롭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에릭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5G 가입자는 1,300만명으로 전망되며, 2025년에는 26억 명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5G 가입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5G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와 로봇, PC, 드론, CCTV, 그리고 기타 가정용 단말과 IoT 기기 등 다양한 영역의 단말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빠른 반응속도로 편의성을 높인 5G 노트북


▲ 세계 최초 5G 지원 노트북 ‘레노버 요가 5G’ (출처: 레노버)
노트북은 이동성을 중시하는 IT 기기 중 하나입니다. 여러 사람과 대용량의 파일을 공유하고, 고화질의 콘텐츠를 소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초연결, 초저지연, 초고속의 5G 기술과 노트북이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미 주요 노트북 제조사는 지난해부터 퀄컴이나 인텔과 같은 칩셋 업체들과 협력해 5G 노트북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고, 레노버와 HP는 CES 2020에서 5G 지원 노트북을 선보였습니다.

레노버는 지난해 5월 컴퓨텍스 전시회에서 5G 노트북 콘셉트 제품인 ‘프로젝트 리미트리스(Project Limitless)’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CES 2020에서는 이 제품의 정식 상용화 버전으로 세계 최초 윈도우 10 탑재 5G 노트북인 ‘요가 5G(Yoga 5G)’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판매가 시작되며, 판매가는 1,499 달러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 ‘레노버 요가 5G’는 화면을 360도 돌려 접을 수 있어서 평상시에는 일반 노트북으로 쓰다가 화면을 돌려 접어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작업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레노버)
‘요가 5G(Yoga 5G)’는 퀄컴과의 협업으로 개발됐는데, 5G 통신을 위해 초당 최대 3GB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cx 5G 플랫폼’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LTE로 사용할 때보다 최대 10배 빠른 고속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죠. 일반적으로 노트북에 채택되는 인텔의 프로세서가 아닌 퀄컴 제품을 선택한 것이 재미있는데요. 이로 인해 태블릿 제품에 버금가는 배터리 수명과 윈도우 10을 탑재해 기존의 PC용 소프트웨어 대부분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세계 최초의 폴더블 PC ‘씽크패드 X1 폴드’ (출처: 레노버)
레노버는 CES 2020에서 최초의 5G 노트북뿐 아니라 최초의 폴더블 PC ‘씽크패드 X1 폴드(ThinkPad X1 Fold)’도 선보였습니다. 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대화면 태블릿과 노트북 형태로 이용 가능한 단말입니다. 올해 중반에 판매될 이 제품은 구체적인 하드웨어 스펙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인텔 플랫폼과 윈도우 10을 탑재하고 5G 통신 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이 외에도 HP는 비즈니스 시장을 겨냥한 2-in-1 노트북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G2(Elite Dragonfly G2)’를 공개했습니다. 올해 중반부터 판매될 이 제품은 최대 3.8Gbps 다운로드 속도의 5G 통신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합니다. 이 기능을 추가할 경우, 출시 시점에 내부 모뎀이 장착돼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5G 노트북의 등장으로 변하는 일상


5G 노트북은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동통신사들이 있는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이동통신사와 함께 통신망 연동 테스트 등을 거쳐 안정적인 접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G 노트북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대용량 데이터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서 이용해도 끊김 없이 고속으로 사용할 수 있고, 5G 칩을 노트북에 넣어서 사용하면 모바일 핫스팟을 켤 필요가 없어 사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또, 기존의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노트북을 위한 요금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은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소모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에서는 개별 단말의 특성과 소비자 이용행태를 고려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겠죠.

5G 노트북의 등장은 스마트폰만 있던 5G 단말 시장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IoT 시대를 맞아 최적의 단말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는 점차 커질 것입니다. 2019년이 5G의 원년이었다면 2020년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더 많은 단말이 등장하는 5G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5G 기술을 활용한 단말들의 등장으로 더 편리해질 미래의 일상을 그려봅니다.

글. 투혁아빠(커넥팅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