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스마트폰 트렌드 미리보기

2020. 02. 18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가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 때문인데요. 행사 취소로 각 업체들의 생생한 발표를 볼 수 없게 된 점은 아쉽지만, 주요 업체들은 행사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발표하려던 제품들의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2020년 스마트폰 최신 트렌드를 정리해봤습니다.

Trend 1.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경쟁 요소 ‘주사율(refresh rate)’


▲ 주사율을 높인 다양한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은 작년에 출시된 원플러스 7T (출처. 원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국내외 매체들을 통해 사전에 공개되었던 정보들을 보면 2020년 이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공통적인 트렌드가 보입니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시각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단순히 화면이 더욱 커진다거나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주사율(refresh rate)’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사율은 1초 동안 화면이 몇 번 보여지는가를 의미합니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보여줄 수 있는 화면의 숫자가 많아져서 움직임이 많은 화면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60Hz의 주사율을 보입니다. 다시 말해 1초 동안 화면을 60번 쪼개서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그런데, 이제 스마트폰에서도 높은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원플러스는 120Hz 주사율의 ‘원플러스 8’을 공개할 계획이고, 샤오미의 서브 브랜드인 포코(Poco) 역시 120Hz 주사율의 제품을 곧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ZTE의 스마트폰 서브 브랜드인 누비아(Nubia)는 144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게이밍 스마트폰을 선보인다고 하네요. 지난 2월11일 발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0의 디스플레이도 120Hz의 주사율을 갖습니다.

고해상도 PC 모니터에서 볼 수 있었던 고주사율의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도 적용되면 화면의 콘텐츠를 끊김 없이 부드럽게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환호할 소식이겠네요.

Trend 2. 대세로 자리잡은 ‘핀홀(Pin-hole)’ 방식의 카메라


▲ 핀홀 방식의 삼성전자 갤럭시 S20도 구멍 크기가 작습니다 (출처: 갤럭시 S20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폰 카메라는 전면 풀스크린을 추구하는 핀홀(pin-hole)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노치 디자인이 길쭉한 형태에서 물방울 모양으로 발전한 것처럼 핀홀 방식 역시 구멍의 크기가 더욱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될 핀홀 방식의 카메라들도 이러한 경향을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핀홀마저 사라지고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가 존재해서 셀카를 찍을 때는 스크린의 일부가 투명해지면서 카메라가 나타나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높은 화소 수와 줌(zoom)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말이 바로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입니다. 1억 화소에 디지털 방식과 광학 방식을 결합해 최대 100배 줌이 가능합니다. 샤오미를 비롯해 일부 중국 업체들도 1억 화소 경쟁에 뛰어들 전망입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되면서 전통적인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더욱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Trend 3. 5G 스마트폰의 기능 업그레이드와 가격 파괴


▲ 2019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처: Strategic Analytics)

지난 2019년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등 많은 업체들이 연이어 5G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론칭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경쟁상황이 바뀔 것입니다. 많은 업체들이 각 사를 대표하는 새로운 5G 스마트폰을 준비했고, 이제 속속 발표가 되겠죠?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5G 단독 모드(Stand-Alone)와 극고주파 대역(mmWave)을 지원함으로써 현재의 5G 스마트폰보다 더욱 빠른 속도를 보이는 스마트폰이 선보이게 될 전망입니다. MWC 2020은 취소되었으나 이제 2020년 3월을 시작으로 5G 스마트폰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급속히 확대됨과 동시에 가격파괴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Issue 4. 시연을 넘어 실제로 다가온 다양한 5G 서비스

5G가 기존의 서비스들을 어떤 방식으로 한 차원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MWC 2020이 예정대로 개최되었다면 콘셉트 제시나 프로토타입 수준의 시연을 넘어 실제로 상용화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5G 서비스들이 공개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의 상당 수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발전해가는 5G 기술들을 보면 이동통신 기술이 사회의 필수적인 인프라로서, 지능형 통신망이 이제 모든 곳에 적용되고 활용되는 듯합니다. 스마트폰의 발전은 단순히 이동통신 산업의 발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를 말해줍니다. MWC 2020의 취소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그러나 혁신과 기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취소되었을 뿐, 스마트폰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글. 투혁아빠(커넥팅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