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라? 신규 합작 법인 CAST.ERA의 사명 브랜드 개발 스토리

2020. 04.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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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붙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단순히 문장 그대로 네이밍(Naming)의 의미만은 아닐 것입니다. 존재하지 않던 어떤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 그리고 어떤 위대한 탄생의 시작이 되는 것. 너무 거창한가요?

오늘은 하나의 이름과 함께하는 새로운 출발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바로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Sinclair가 함께하는 신규 합작 법인 캐스트에라(CAST.ERA) 이야기입니다.

CES 2020을 사로잡은 방송기술의 5G, ‘ATSC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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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 쇼 ‘CES(Consumer Electric Show)’가 열립니다. CES에는 ICT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저마다 최신&최고의 기술을 선보이죠. SK텔레콤도 지난 1월에 진행된 CES에서 ‘미래를 향한 진화(Evolve The Future)’라는 주제로 5G 통신, 미디어,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CES 2020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곳은 SK텔레콤뿐이라는 사실은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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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CES가 이른바 ‘신상 가전 신상 전시회’로 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르를 넓혀 IT 혁신 기술을 포괄하는 전시회가 되었는데요. 이번 CES에서는 방송기술의 5G로 일컬어지는 ‘ATSC 3.0’ 관련 기술도 공개가 되었는데요.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3.0은 방송과 통신기술이 융합되어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기존 단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통신기술과 달리, 방송사와 사용자의 TV, 스마트폰, 차량 간의 양방향 서비스를 지원하는 혁신적인 방송 기술로도 알려져 있죠.

ATSC 3.0 기술로 새시대를 열어갈 SK텔레콤 X Sinclair, 새로운 이름을 찾다

skt, sinclair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 이하 Sinclair)은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방송국이 ATSC 3.0 표준을 채택하고 방송 인프라를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SK텔레콤과 Sinclair의 주요 의사결정권자가 모인 이사회에서, 신규 합작법인의 사명은 SK텔레콤에서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죠. 그 결과, SK텔레콤의 브랜드 전문가 조직인 통합Brand/UX그룹에서 이 신규 법인의 사명과 로고 디자인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은 미국 내 193개 지역 방송국에서 589개의 채널을 송출하며, 40%의 가정 보급률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No.1 미디어 그룹입니다.

사명 개발 이전에는 미국 현지에서는 법인 설립을 위한 법적 서류에 활용하기 위해 ‘Next Gen. Orchestration Co.라는 임시 사명을 사용했습니다. ‘차세대 (방송 기술) 통합 기업‘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네요. 다수의 방송사를 대상으로 한 B2B 비즈니스 중심 기업이기 때문에, 꼭 ‘말랑말랑’한 사명을 사용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임시로 개발된 사명은 너무 길고 기업의 정체성이나 지향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지향점, 향후 비전과 철학 등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간결하며, 발음하기 쉬운 사명으로 변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skt, 브랜드스토리

해외 시장을 주 무대로 한 사명을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현지의 언어, 문화, 정서, 상표뿐 아니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 ‘시차’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하니까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새로 개발된 사명이 현지에서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 수용 가능한가’입니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알고 있는 의미가 때로는 현지에서 부정적이거나, 미묘하게 다른 의미를 포함한 경우가 있고, 키워드를 조합하여 신조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위 ‘콩글리시 표현’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명을 만들기 위해 먼저, 방송, 통신과 관련된 수백 가지의 키워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사명 후보군을 도출했습니다. 그리고 유명 Linguist 및 Global Verbalist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언어적, 문화적 수용 가능성을 검증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표권, 즉, 이 사명이 해당 시장에서 사용하는 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도 면밀하게 검토하였습니다.

글로벌 방송 기술의 새로운 표준을 만든다! CAST.ERA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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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십 가지의 절차 끝에 최종적으로 양사가 선택한 사명은 ‘CAST.ERA’ 입니다. 신규 법인의 사업 영역인 Broadcast의 ‘CAST’와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는 ‘ERA’를 결합한 단어입니다. 방송기술의 새로운 표준인 ‘ATSC 3.0’을 기반으로 ‘방송의 새 시대,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간단하며 발음하기 쉬운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사명을 CASTERA와 같이 한 덩어리의 텍스트로 표기하게 되면, 빵의 한 종류인 카스텔라(castella)가 연상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구두점(.)을 활용하여 CAST와 ERA가 시각적으로 분리되어 카스텔라가 아닌 ‘캐스트에라’로 발음되도록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했죠.

자, 이제 이름도 나왔으니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형태로 로고 디자인을 개발하는 작업도 필요하겠죠? 이 로고의 경우, 사명이 담고 있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면서도 앞서 언급한 대로 ‘카스텔라’로 읽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개발해야 했습니다.
먼저 새로운 방송의 시대를 ‘열어간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문을 여는’ 이미지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CAST와 ERA를 각 도형 안에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명의 의미도 풍성하게 하고, 발음상의 우려도 해소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로고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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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발된 CAST.ERA 사명과 로고는 CES 2020 전시물, 보도자료, 기업 공식 웹사이트 등 신생기업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의 접점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실질적인 B2B 사업 추진을 위해 많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내 모든 방송국이 CAST.ERA의 솔루션 및 인프라를 도입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사명에 담긴 원대한 비전처럼 같이 방송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최고의 기업 ‘CAST.ERA’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