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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교육계를 어떻게 뒤바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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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코로나19 세계 첫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후 두 달 사이 확진자는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을 선포했죠. 사회는 분야를 불문하고 멈췄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시행했습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새 학기를 맞은 교육계 역시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교육 현장에 접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춘 교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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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는 온라인 학습 도구를 활용한 원격 수업을 시행했습니다. 오프라인 방식에서 ICT 기반의 온라인 원격 교육으로 급격한 플랫폼 변화를 이룬 것입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네트워크 강국이라는 선행적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한 조치였습니다.

가장 먼저 시행한 곳은 국내 대학입니다. 초반에는 대학과 학생 모두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개선점을 찾는 노력 덕분에 현재는 원격 교육 방식이 점차 안정을 찾았습니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강의 영상을 직접 제작해 배포하거나 텍스트 강의록을 첨부하기도 합니다. 외부 교육 자료를 활용하는 등 수업 방식도 다양합니다. ‘zoom’, ‘행 아웃’, ‘스카이프’, ‘YouTube 라이브’ 등 활용 가능한 영상 통화 웹·앱 서비스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들 온라인 학습 도구는 참여자 간 양방향으로 영상과 음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요. 음성 자동 탐지 기능을 활용해 말하는 사람을 알아서 찾아 화면에 띄워 주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자료 공유, 실시간 채팅 등을 제공함으로써 오프라인 수업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속적 개선이 필요한 원격 교육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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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는 온라인 원격 교육이 초·중·고등학교 현장에 모두 적용되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미흡한 점도 발견됐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는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학급 관리 플랫폼인 ‘위두랑’에 접속이 안 되는 등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학생들이 한 개 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하면서 발생한 ‘서버 과부하’ 탓입니다.

이에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는데요. 학년별 또는 학교 지역별로 서버를 추가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습니다. e학습터로 바로 접속하는 링크를 통해 메인 페이지 접속 폭주를 방지해야 한다는 대책도 거론됐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대량의 접속 트래픽에도 원활히 작동하는 서버 환경을 구축해야겠죠. 다행인 것은 현재 SKT 등 통신사, 클라우드사, IT 업계가 한데 모여 ICT 인프라 기술을 교육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 기업은 노후화된 학교 망을 개선하는 등 미래의 교육 현장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육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우리는 매일 온라인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금융 활동을 하고, 게임・ 음악・뉴스 등의 콘텐츠도 온라인에서 소비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ICT 기술 기반의 온라인 교육을 받으며 현재의 어려운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원격 수업이 대한민국 원격 교육 시스템의 수준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은 아닐지요.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는 하나 가능성은 발견했죠. 아마도 시스템을 꾸준히 보완한다면 온라인 원격 교육은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문제점을 개선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온라인 교육의 긍정적 효과를 지속해서 연구해야 하죠. 이를 잘 해낸다면 현재의 경험은 훌륭한 교육 자산으로 발전할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글. 최진선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경영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