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드론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바이양호에 드론 한 대가 출동했습니다. 코로나 19로 항로가 통제되자, 드론이 호수 2km를 가로질러 마을에 생필품을 배달했습니다. 이어 중국 상하이, 광저우 하늘에도 드론 100여 대가 떴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드론이 공공장소에 살균제를 살포하고, 적외선 센서로 사람들의 체온을 원격으로 측정합니다. 또, 드론에 장착된 40배 줌 카메라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스피커로 경고메시지도 보냅니다.

코로나 19 공포에 휩싸인 지구촌을 위해, 과연 드론이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요?

코로나 이후는 ‘드론 시대’

코로나 감염증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드론이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격리된 세계 인구는 약 20억 명. 세계 각국은 드론으로 방역에 나서고 격리된 가정과 병원에 물품을 전달합니다. 최근 드론 스타트업인 ‘플라이트렉스(Flytrex)’는 미국 그랜드포크스 지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고객이 월마트에서 주문한 물품을 드론이 고객 집 뒷마당에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이 회사의 드론은 반경 4.8㎞ 내에서 최대 3㎏의 물품을 배송합니다.

글로벌 드론 서비스 업체인 ‘지프라인’은 의료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용 무인 드론 운송 시스템을 미국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지프라인 드론은 특수 제작된 사선형 발사대에서 0.5초 만에 시속 60㎞ 속도로 하늘에 치솟을 수 있는데요. 이후 자동 운행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면 낙하산으로 물품을 떨어뜨립니다. 배송이 끝나면 드론은 발사된 장소로 돌아와 수거됩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K-드론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드론 시스템’은 드론 비행 모니터, 충돌방지 등 드론의 안전 비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국토교통부는 K-드론 시스템을 조기 구축해, 드론 택시를 2025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론으로 배송받고, 트론 택시를 이용하는 세상을 곧 만날 수 있겠네요.

5G와 드론의 운명적인 만남

▲SK텔레콤 박진효 보안사업부장(ADT캡스 대표 겸임, 왼쪽서 2번째)과 김윤 CTO(오른쪽서 2번째), 이노뎁 이성진 대표(영상 속 앞줄 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통신망 기반 드론 시장 선도를 위한 적극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5G와 드론이 만나면 우리 삶은 어떻게 변할까요? 지난 3월, SK텔레콤은 ADT캡스, 이노뎁과 함께 ‘5GX 드론 사업 협력’을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드론에 5G 통신망을 연결해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입니다. 5G 기반 산업용 드론 서비스는 다수의 드론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고, 통신망 연결 지역에선 초고화질 영상(4K) 같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의 긴급 출동 △공공 인프라와 산업단지 등 시설물 대상 모니터링 및 점검·보안 △대기 환경 측정 △3D 측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서비스 대비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정확도와 품질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불법 드론 테러 위협을 이겨내는 법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드론 도입과 활용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골드만삭스, 맥킨지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전 세계 드론 시장이 2019년 114억 달러에서 2025년 202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4차 산업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드론. 하지만 드론 산업 발전에는 명암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에 소형 드론의 폭격 소식이 들렸습니다. 영화로만 보던 ‘드론 테러’가 실제로 벌어진 것이죠.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드론 테러 위협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SK텔레콤은 불법 드론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인 ‘SKT 5G 가드 드론’을 마련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테러, 비행기 충돌의 위험이 있는 불법 드론의 위치를 감지, 추적하고 폭발물 등 탑재된 위험물을 식별, 촬영해 관제실에 전송합니다. 5G와 자율 비행 드론이 테러 위협을 막아냅니다.(관련기사) 첨단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위협을 만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를 방어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국가기관, 학교와 협력하여 공공의 안전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드론이 바꾸고 있는 세상을 알아봤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규제로 상용화가 미뤄지던 드론 산업의 발전이 코로나19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5G 기술과 드론 산업의 결합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줄까요? 드론으로 달라질 우리의 미래를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