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콘솔 게임기가 된다고?!

2020. 08. 05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손에 넣기엔 쉽지 않은 콘솔 게임기. 게임만 구동되는 기기를 수십만 원 주고 산다는 건, 적잖은 부담을 줍니다. 총알이 준비되었다고, 다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죠. 가족과 함께 지낸다면, 배우자나 부모님을 설득해야 합니다. “40만 원짜리 게임기 하나 사려고”라고 말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월 구독료만 내면 100여 종의 콘솔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면? 지금 쓰는 스마트폰을 콘솔 게임기로 활용할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겠죠.

SKT와 MS의 야심작,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의 국내 서비스 소식을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1년의 기다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게임이 마침내 한국에 상륙합니다. SKT와 MS는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9월 15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1위 5G 가입자와 세계 최고 수준의 5G MEC(모바일 에지컴퓨팅) 기술을 보유한 SKT와 글로벌 콘솔 게임,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MS가 초협력을 선언한 지 1년여 만의 결실입니다.

양사는 그동안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왔는데요. SKT는 지난해 10월부터 세계 최초로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고, 국내 이통사 가운데 단독으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MS의 국내 첫 클라우드 게임 개발자 행사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16,700원 내면 100여 종 게임을 ‘마음껏’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 패스 얼티밋’을 구매하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은 100여 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이용권입니다. 지인과 함께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Xbox Live Gold)’ 기능도 포함됩니다.

가격은 월 16,700원입니다. 게임 타이틀 1개 가격보다 낮습니다. 게임을 자주 즐기는 분에게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죠. SKT 고객은 물론 타 이동통신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SKT는 출시 시점에 맞춰 엑스박스 정품 컨트롤러 결합형 부가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기기는 따로 구매할 필요 없습니다. 본인이 소유한 안드로이드 OS 기반 휴대폰, 태블릿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기기에 통신을 연결한 뒤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즐기면 됩니다. 이용 기간에는 PC와 콘솔에서 다운로드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스트리밍도 거뜬한 SKT 5G 네트워크

SKT와 MS는 쾌적한 게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특히 네트워크에 공을 들였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은 수많은 이용자의 조작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므로 초고속∙초저지연 통신넉넉한 서버 용량이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양사 기술진은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는데요. 지금도 양사는 SKT 네트워크와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리전(Region)을 연동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기 게임 100여 종 포진, 평가는 긍정적

‘엑스박스 게임 패스’ 앱은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9월 15일부터 설치 가능합니다. 게임 수는 100여 종입니다. ‘마인크래프트 던전’,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포르자 호라이즌 4’ 등 수많은 게임이 포진해 있습니다. 국내 히트작도 추가 예정이며 최종 리스트는 9월 15일 확정됩니다.

SKT는 한국 이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11개월에 걸쳐 단독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는데요. 시범 서비스 앱의 평점은 4.6점(5.0점 만점, 원스토어 기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네트워크 끊김 없이 스마트폰으로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SKT와 MS는 정식 서비스의 품질 또한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요.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SKT는 5G 기반 시범 서비스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고객들에게 클라우드에 접속해 100여 종의 게임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전진수 SKT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네트워크 품질 개선, 게임 성능∙UI 향상, 한국어 지원 확대 등 다방면에서 출시 준비를 마쳤다”며 “한국어 지원 게임을 확대하고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국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정비를 마치고 출격을 앞둔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마침내 게임도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시대[관련기사]가 대중화될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9월 15일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