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활 속 거리두기와 일상의 변화

2020. 08. 10

코로나19, 생활속거리두기, 포스트코로나, 프롭테크, 언택트

미세먼지 가득할 때만 꺼내던 마스크, 이제는 안 쓴 모습이 더 어색하죠. 코로나19는 여전히 소규모 산발적인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에 맞춰 우리나라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 중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란 일상생활과 경제·사회 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 예방 활동을 이어나가는 방역 체계를 말합니다. 지난 5월 6일 첫 시행 이후 3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우리 일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주거 공간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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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에서 검색된 횟수를 일/주/월별 합산하고 조회 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냄.

재택근무, 원격 수업이 시행되면서 ‘잠자는 공간’인 집은 ‘일하는 공간’, ‘공부하는 공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나아가 쇼핑하는 공간, 홈 트레이닝 등 취미 생활 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죠.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2019년부터 지속해서 상승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포털 검색 빈도를 살펴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검색량이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실내 스포츠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홈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도 큰 폭으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집에 머무는 시간이 현재처럼 유지된다면 인테리어뿐 아니라 집의 구조나 위치 선정, 지역 상권, 회사의 업무 공간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롭게 떠오른 트렌드, 프롭테크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사입니다. 특히 집을 알아볼 때는 발품을 팔 수밖에 없습니다. 건설사도 분양을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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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니즈에서 떠오른 것이 프롭테크(Proptech)입니다. 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죠. 부동산 산업에 ICT를 더한 것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시세 분석, 상권 분석, 부동산 정보 제공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 가상현실(VR)을 통해 직접 가지 않고 공간을 체험하는 기술, 블록체인 전자거래로 계약위조나 변조를 방지하는 기술도 프롭테크에 해당합니다. 사물인터넷(IoT)과 드론도 프롭테크에 쓰일 수 있습니다. 건물 제어, 청소, 안전 관리 등에 활용 가능합니다.

프롭테크는 실제 분양 시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VR, 유튜브 콘텐츠 등을 활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점차 일상화되는 양상입니다.

해외여행은 멈춤, 가족 단위 캠핑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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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에서 검색된 횟수를 일/주/월별 합산하고 조회 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냄. 2020년 7월은 25일까지의 평균.

코로나19로 올해 해외여행은 ‘멈춤’ 상태이죠. 이를 대신할 새로운 여행 행태가 관찰되고 있는데요. 캠핑입니다. ‘캠핑’을 키워드로 검색어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이후 매년 소폭 감소하던 야외 활동이 2020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SKT T맵을 비롯한 통신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족 단위의 아웃도어 레저 및 캠핑 수요가 증가했음’을 발표한 것과 같은 결과입니다.

증가 폭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두드러졌습니다.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5월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다소 감소했는데요. 6월부터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랜선 타고 가상 여행

집에서 랜선 휴가를 즐기는 행태도 관찰됩니다. 랜선 휴가란 온라인으로 즐기는 여행을 의미합니다. SNS에서는 세계 유명 여행지에 자기 사진을 합성해 올리는 ‘어디 갈래 챌린지(where_doyouwannago_challenge)’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과거에 올렸던 여행 사진을 다시 게재하며 추억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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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각국 관광청에서는 랜선 여행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 영상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해 제공합니다. 360도 VR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원하는 각도로 조절하며 랜선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감을 충족해 주진 않지만, 훗날의 여행을 기약하며 즐기기에는 제법 괜찮아 보입니다.

이외에 세미나, 기자간담회, 학술대회 등도 웨비나(web+seminar)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는데요. SKT 역시 기자간담회, 주주총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바 있죠. 다수의 회사에서 언택트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것 또한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입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지금까지 잘 해왔듯 ICT를 활용해 슬기로운 생활 방역을 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글. 오주현(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사회학 박사)

한국관광공사(2020). 빅데이터로 본 언택트(Untact) 시대와 변화하는 여행. 2020 KTO 리포트

NAVER DataLabs. Visited 202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