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4 직접 써보니… 아이폰12 더 기대돼

2020. 0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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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아이폰12 시리즈와 함께 iOS14가 찾아옵니다. 이번 iOS14의 핵심은 ‘사용자 편의’죠. 폐쇄적이었던 iOS가 확 바뀝니다. UI가 일부 달라지고 각종 편의 기능이 추가됩니다. 이제 위젯, PIP 등 안드로이드 OS의 유용한 기능을 iOS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SKT Insight가 베타 버전을 통해 iOS14를 미리 맛봤습니다. 신선하고 유용한 기능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젯, 내 멋대로 꾸미는 홈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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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은 앱 속 주요 정보를 홈 화면에 띄우는 기능입니다. 앱을 실행하지 않고, 핵심 정보만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iOS14의 위젯 형태는 세 가지입니다. 소형·대형 정사각형 블록과 직사각형 블록입니다. 위젯은 원하는 형태로 선택해 홈 화면 이곳저곳에 올릴 수 있는데요. 같은 형태의 위젯을 최대 10개까지 겹쳐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10가지 위젯 정보를 하나의 블록에서 확인 가능하니 보다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아직은 날씨, 메모, 사진, 시계, 음악, 캘린더, 스마트 스택 등 주요 앱만 위젯화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스택’은 iOS가 내가 자주 쓰는 앱을 알아서 모으고, 그때그때 적절한 것으로 보여주는 위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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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은 기대만큼 편했습니다. 덕분에 앱을 실행하지 않고 자세한 날씨 정보나 일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위젯은 사진입니다. 아이폰 속 사진을 홈 화면에서 보여주었는데요. 액자를 걸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은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가끔 남몰래 찍은 셀피가 불쑥 튀어나와 당황했지만, 좋은 점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오래된 사진을 끌어 올려 주는 게 만족스러웠죠. 아이폰을 열 때마다 추억에 젖곤 했습니다.

앱 보관함, 지저분한 홈 화면을 깔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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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보관함은 앱을 한곳에 모아 놓는 기능입니다. 모든 앱을 보관함으로 옮겨 놓고, 홈에는 필요한 앱만 빼놓을 수 있죠. 윈도 바탕화면의 ‘바로가기’ 같은 개념입니다.

앱 보관함은 홈 화면을 왼쪽으로 슬라이드 하면 나타납니다. 앱은 카테고리별로 자동 분류됩니다. 검색을 누르면 설치된 모든 앱이 가나다-ABC 순서로 뜹니다. iOS14부터는 ‘페이지 숨김’도 가능한데요.

아이폰, iOS, iOS14,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체크 박스를 해제하면 해당 페이지가 홈 화면에서 가려집니다

새 기능을 사용해 홈 화면을 정리해 봤습니다. 자주 쓰는 앱만 홈에 꺼내 놓았죠. 자주 안 쓰는 앱은 페이지 한곳에 모으고 ‘숨김’으로 가리거나 앱 보관함으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한결 깔끔해 보였습니다. 단출한 홈 화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기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단, 화면은 깔끔해졌지만, 앱 찾기는 다소 불편했습니다. 앱 보관함에서 일일이 찾아야 했기 때문이죠. 앱은 촘촘하게 분류되어 있진 않았습니다. 예컨대 소셜미디어 카테고리 안에 전화부터 SNS, 메신저까지 20개 이상의 앱을 몰아넣는 식이었죠. 원하는 앱을 찾는 데 애를 조금 먹었습니다.

PIP, 넷플릭스 보며 카톡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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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는 Picture In Picture를 말합니다. 동영상을 화면 모퉁이에 띄워놓고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물론 모든 영상을 PIP로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현재까진 사파리에서 재생 중인 영상, 넷플릭스 정도만 지원했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PIP 기능을 자체 유료 서비스로 제공 중이죠.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는다면, PIP로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넷플릭스와 사파리 영상을 PIP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높은 만족감을 줬는데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넷플릭스 감상하는 도중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콜 팝업, 방해 없이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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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수신 화면과 시리 화면은 팝업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처럼 화면 전체가 전화 수신 화면, 시리 화면으로 바뀌지 않죠. 유튜브 시청 중 꼭 결정적 장면일 때 전화가 오곤 하는데요. 전화 팝업 덕에 영상 시청 중 방해받는 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번역 앱, 여행할 때 요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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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앱도 새로 생겼습니다. 이제 구글 번역 없이도 아이폰에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도 지원하는데요. 번역 수준은 쓸 만했습니다. 간단한 의사소통 하는 데 무리 없는 수준을 보여주었죠.

대화 모드는 아주 유용해 보였습니다. 폰을 가로로 돌리면 대화 모드로 쓸 수 있었는데요. 폰을 가운데 놓고 서로 대화하면 번역 앱이 언어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통역해 주었습니다. 훗날, 해외여행 가서 요긴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소하지만 강력한 보안·뒷면 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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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은 한층 강력해졌습니다. 설정-암호에 접속하면 보안 권장 사항을 조언해주었죠. 아이폰에 저장된 암호를 모니터링해 보안상 얼마나 취약한지, 유출 위험은 얼마나 높은지 알려주었는데요. 각종 암호를 더욱 능동적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뒷면 탭 기능은 신선했습니다. 뒷면을 두 번, 세 번 탭해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중 탭-스크린샷 찍기, 삼중 탭-제어 센터를 연결하여 사용해 봤습니다. 가끔 의도치 않게 스크린샷이 찍히고 제어 센터가 열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아이폰 사용을 한결 수월하게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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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14를 써보며 느낀 점은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고, 보안은 강력해졌다는 것입니다. 위젯 덕분에 홈 화면이 예뻐진 점도 좋았습니다. 아이폰을 자꾸만 열어보고 싶게 만들었죠. 꾸미다 보니 더 넓은 화면에서 더 많은 위젯으로 커스터마이징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화면이 조금 더 널찍한 차세대 아이폰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면 참 예쁘겠다 싶었는데요. iOS14를 써보니 아이폰12 시리즈가 더욱 기다려지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