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 문화, ICT 플랫폼을 입고 진화하다

2020. 11. 05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스트리밍, 디지털콘서트홀, 랜선음악회, 온라인축제, 개인정보보호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 사회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물리적인 거리를 두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교육, 쇼핑, 문화생활 등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ICT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라이브 커머스,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의 진화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스트리밍, 디지털콘서트홀, 랜선음악회, 온라인축제, 개인정보보호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이유는 구매 당시의 특정 욕구(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함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의 근본적인 욕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배고픔을 해소 해야 하고, 편안함과 안전도 추구해야 하죠. 근원적 욕구 해소를 위한 소비의 필요와 감염으로부터 안전 하고자 하는 욕구가 합쳐지면서, 소비의 형태도 ‘비대면 소비’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스트리밍, 디지털콘서트홀, 랜선음악회, 온라인축제, 개인정보보호

COVID-19 시대 이전에는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라이브 커머스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실시간 스트리밍 비디오(Streaming Video)와 이커머스(e-commerce)가 합쳐진 쇼핑 플랫폼입니다. 실시간 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질문도 실시간으로 주고받죠. 라이브 방송 페이지에서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PC, 태블릿 PC, 스마트 폰으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한층 더 진화된 비대면 소비 플랫폼입니다.

TV 홈쇼핑은 전문 쇼 호스트가 사전에 기획된 줄거리에 따라 정해진 정보만 전달하는 형태입니다. 반면, 라이브 커머스는 전문 방송인뿐만 아니라 1인 크리에이터, 브랜드 관계자 분들이 소비자와 소통하며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됩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질문을 즉각적으로 답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요청을 실시간으로 반영해서 콘텐츠가 운영되는 유연함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비대면으로 쇼핑을 하고 콘텐츠를 통해 즐거움도 추구할 수 있는데요.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중소상공인들에게 라이브 커머스가 비대면 판매의 활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온라인 공연과 축제, 참여의 제한을 없애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온라인 쇼핑뿐만 아니라 공연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예정되었던 공연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공연을 기다렸던 많은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베를린 필하모닉의 공연을 실황으로 들을 수 있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2008년부터 운영되어온 베를린 필하모닉 디지털 콘서트 홀은 공연 실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것뿐 아니라 아카이브를 통해 지휘자, 작곡가, 시대, 장르에 제한 없는 공연을 제공하고 있어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역시 랜선 음악회 형식을 통해 온라인 중심의 새로운 시도가 공연계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비대면 축제로 열린 원주한지문화제는 온라인 축제의 흥행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9월 3일 개막해 26일까지 이어진 축제는 온라인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결과 홈페이지와 유튜브, SNS 등을 통해 37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비대면 축제는 기존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오히려 전국에서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된 것입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것은 우리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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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축제의 특징이라고 여겨왔던 ‘밀집’, ‘밀폐’는 이제 그 한계를 뛰어넘어 ‘비대면 플랫폼’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공연은 공연장에서, 축제는 사람들과 만나서’ 라는 한계를 스스로 정해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연이나 축제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시간을 만든다.’ 라는 본연의 목적을 되짚는다면, 물리적 제한은 결국 우리가 정해놓은 틀이었을 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COVID-19는 사람 간 신체적 거리를 두어 물리적으로는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성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은 본성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CT를 활용하여 하나둘씩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COVID-19가 가져온 물리적 제한이 오히려 ICT로 모든 것을 연결하는 기회가 된 셈이지요. 비대면 문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문화의 흐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는 비대면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개인정보에 대한 바른 수집과 보호에 대한 철저한 준비일 것입니다.

글. 김미예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경영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