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횡단보도 건널 수 있나요? 혹시 당신도 스몸비?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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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스마트폰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스마트폰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이 자리하고 있어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스마트폰 의존과 스마트폰 중심의 생활은 보행 중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스몸비’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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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출처: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위를 미처 보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2016년 ‘포켓몬고’ 게임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게임하는 모습 많이 보셨죠? 게임 유저가 주위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니 보행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많아져 ‘스몸비’의 위험성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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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7%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였고, 5명 중 1명 이상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의 보고서에도 길을 건너는 사람들의 2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보행 중 SNS, 내비게이션, 음악, 책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응답자 중 보행 중에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4.1%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안전사고를 높일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통 사망사고는 보행자가 71.4%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에 굉장히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보행자는 항상 안전에 유념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혹시 나도 스몸비?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내려야 할 지하철역을 지나쳤거나,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뀐 지 몰랐던 경험해보신 적 있나요? 일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보행자는 시각 및 청각의 반응시간이 현저히 낮아 사고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주의 집중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안전의 위험이 더욱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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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출처: Kim, D., Han, K., Sim, J. S., & Noh, Y. (2018). Smombie Guardian: We watch for potential obstacles while you are walking and conducting smartphone activities. PLoS one, 13(6), e0197050.

보행에서도 눈에 보이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천천히 걷는 경향이 있으며, 보폭이 좁아지고, 깊이도 좁아진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니, 현재 자신의 걸음걸이에 덜 신경 쓰게 되겠죠.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

그동안 스몸비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사고방지 애플리케이션이나 법제화, 정책 실시 등 시스템적인 차원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하와이에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을 금지하는 법규를 제정하기도 하였고, ICT 업체에서는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알람이 울리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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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대책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사후 조치이기 때문에,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을 유도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스몸비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그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처방이 있을까요?

#멈추고, 살피고, 보행합니다.
우리나라 행정안전부의 보행안전 지침은 아래와 같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멈추고, 살피고, 확인하고, 보행하라는 것입니다.
1) 길을 걸을 때는 반드시 보도를 이용해야 하고 보도가 없으면 길 안쪽으로 통행합니다.
2) 골목길에서 보행할 때는 항상 좌우를 살펴야 합니다.
3) 길을 건널 때는 항상 횡단 시설을 이용하고 녹색 신호가 들어와도 좌우를 살피며 안전하게 건너야 합니다.

바빠서, 때론 멀티플레이어가 되고 싶어도, 나의 안전을 스마트폰에게 빼앗기지 말았으면 합니다. 적어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말입니다.

글. 박선희(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간호학 박사)

 

1.Spiegel(2015) http://www.spiegel.de/lebenundlernen/schule/smombie-ist-jugendwort-des-jahres-a-1062671.html

2.한국교통안전공단(2013)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 얼마나 위험할까? http://photolog.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utolog&logNo=10182047378&categoryNo=0&parentCategoryNo=10

3.Horberry T, Osborne R, Young K. Pedestrian smartphone distraction: Prevalence and potential severity. Transportation Research Part F: Traffic Psychology and Behaviour 2019 Jan;60:515-523

4.도로교통공단(2019) 교통사고 정보 http://taas.koroad.or.kr/sta/acs/gus/selectStaInfoGraph.do?menuId=WEB_KMP_IDA_TAI

5. Haga S, Sano A, Sekine Y, Sato H, Yamaguchi S, Masuda K. Effects of using a Smart Phone on Pedestrians’ Attention and Walking. Procedia Manufacturing 2015 Sep;3(3):2574-2580.

6.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교육포털 kasem.safekore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