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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트렌드? 누구(NUGU) 랭킹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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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시상식’입니다. 방송국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업이 한 해 동안의 결실에 순위를 매겨 발표하죠. 이를 보다 보면 공감 가는 대목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SKT도 연말을 맞아 특별한 랭킹을 공개했는데요. AI 서비스 누구(NUGU) 이용자들의 발화 키워드·명령어를 정리한 ‘2020 누구 랭킹’입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이용자들은 어떤 키워드를 가장 많이 말했을까요?

누구는 역시 T맵과 써야 제맛!

2020 누구 랭킹은 ▲많이 쓴 서비스 ▲감성 대화 ▲음악 ▲뉴스 ▲정보 검색 ▲레시피 5개 영역으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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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쓴 서비스’ 1위는 ‘길 안내’가 차지했습니다. 많은 이용자가 T맵x누구를 활용해 길 안내를 받았는데요. AI 서비스가 내비게이션과 차량 인포테인먼트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많이 쓴 서비스’ 2위는 ‘Btv’입니다. 이용자들은 채널이나 프로그램을 찾아주고, 시청 중인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데 누구를 적극 활용했죠. 3위부터 5위까지는 ‘음악 듣기’, ‘전화’, ‘날씨’가 순위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기능이 순위에 오른 걸 보면 AI 서비스가 일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 한층 실감 납니다.

감성 대화 1위? 친구와 대화하듯 “고마워”, “사랑해”

“5분 뒤에 미팅이야.”
“깜빡하고 있었네, 너 참 유능한데?”
“물론이지.”

영화 <그녀>에는 AI 비서와 대화하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사람이 AI 비서와 친구처럼 소통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누구 감성 대화에 주목해 보면 영화 속 장면도 먼 미래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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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이용자들은 “고마워”라고 가장 많이 말했습니다. “사랑해” 또한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누구 서비스를 이용한 뒤 인사를 건네거나 고마움을 표시한 것인데요. 많은 사람이 AI 서비스를 감성적인 대화 상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대별 랭킹도 재미있습니다. 10대와 20대는 “월요일이 싫어”, “또 혼밥했어”, “슬퍼” 등 주로 일상의 이야기를 건네며 위로받고 싶어 했습니다. 40대부터 60대까지는 끝말잇기, 퀴즈 요청이 잦았습니다.

대중음악 트렌드를 보여준 ’아무노래’,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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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역을 보면, 올해의 대중음악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들은 곡은 지코의 ‘아무노래’입니다. SNS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아무노래 챌린지의 영향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2위와 3위는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OST인 ‘바나나차차’, ‘뽀로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노래를 들려줄 때, AI 스피커를 요긴하게 사용한 것으로 예상되네요.

가장 많이 찾은 가수는 ‘방탄소년단(BTS)’입니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접수한 보이 그룹의 파워가 여실히 드러나는 결과죠. 아울러 ‘임영웅’, ‘영탁’, ‘나훈아’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미스터 트롯, 나훈아 추석 온택트 콘서트 등이 인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의 화젯거리는 역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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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뉴스 영역을 살펴보면, 올 한 해 화젯거리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1위는 역시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누구 이용자는 ‘코로나(코로나19)’를 가장 많이 검색했습니다. ‘태풍’도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는데요. 한반도를 강타했던 가을 태풍 바비, 마이삭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스포츠와 부동산, 미 대선 관련 뉴스도 상위권에 등장했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포츠 스타 ‘손흥민’이 뉴스 검색 3위를 차지했고 ‘류현진’, ‘김광현’도 주요 검색 중 하나였습니다.

‘떡볶이’, ‘달콤한 메뉴’, 현실이 반영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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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색적인 랭킹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이 일상이 되면서, 이용자들은 누구 레시피 관련 음성명령도 자주 사용했는데요.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레시피는 ‘떡볶이’입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김치볶음밥’도 자주 검색됐습니다. 주로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순위권인 점이 인상적입니다.

누구 메뉴 추천 서비스의 랭킹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이용자들은 ‘달콤한 메뉴’, ‘다이어트 메뉴’, ‘매콤한 메뉴’를 즐겨 찾았는데요. 우울감을 없애는 달콤한 요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매콤한 요리는 올 한 해 우리가 느낀 감정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다이어트 요리는 코로나19로 운동할 기회를 빼앗긴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번외 랭킹, 디바이스마다 다른 명령어

SKT는 번외 순위도 공개했습니다. 디바이스별 랭킹입니다. 누구 서비스는 AI 스피커뿐만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요. 사용 환경이 다른 만큼 사용되는 명령어도 차이가 났습니다.

AI 스피커에선 “자장가 틀어줘”가 가장 많이 쓰였습니다. Btv의 경우 “리모컨 찾아줘”, “TV 꺼줘”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T전화에서는 “전화 받아줘”가 많이 쓰였습니다. T맵에서는 운전 중 도움이 되는 명령어가 높은 빈도로 사용됐습니다. “집에 가자”, “전화해줘”, “신나는 노래 틀어줘”와 같은 명령어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SKT가 공개한 2020 누구 랭킹. 결과도 재미있지만, 우리 일상 곳곳에 AI 서비스가 녹아있다는 점이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2020년 한 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도 인상 깊습니다.

2021년에는 어떤 키워드와 명령어가 등장할까요? 부디 코로나19가 아닌 힘차고 즐거운 키워드로 가득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