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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오피스가 가져올 행복 가치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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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한 지하철에 몸을 싣고 한 시간 이상 달리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입니다. 출근하는 데 체력을 다 쓰다 보니 쉽게 피로해지기도 하죠. SKT는 거점오피스를 통해 이러한 출퇴근 피로감을 낮추고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는데요. 최근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설문조사도 진행했습니다. 거점오피스가 어떻게 조직 문화를 바꾸었고, 임직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2년간 차곡차곡 준비한 거점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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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오피스는 본사가 아닌 주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근무지로 출근하는 제도입니다. SKT는 T타워(을지로), 센트로폴리스(종로), 분당·판교 사옥을 비롯해 전국에 스마트오피스를 마련하고 거점근무를 시행하고 있죠. 이를 통해 집, 회사, 거점(공유)오피스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하는 ‘Work From Anywhere’를 실현했습니다.

현재 SKT 임직원들은 어디서든 동일한 환경에서 끊김 없이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어제 본사에서 작성하던 보고서를 오늘은 판교 거점오피스로 출근해 마무리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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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판교 사옥 거점오피스

사실 거점오피스는 최근 추진된 제도가 아닙니다. SKT는 수년간 거점오피스의 기반 시스템을 차곡차곡 쌓고 있었습니다. 2018년, SKT는 수평/공유 문화를 확산하고, 업무 공간을 협업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팀장 좌석을 폐지하고 임원실을 축소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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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스마트오피스 시스템

변화는 2019년 스마트오피스로 이어졌습니다. 고정석·칸막이 없는 오피스로, 이곳에선 원하는 자리에 앉아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좌석 예약, 안면 인식, 모바일 가상 데스크톱(mVDI) 등 관련 기술 역시 이 당시 완성됐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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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센트로폴리스 거점오피스

이는 SKT가 거점오피스를 시행하는 근간이 되었는데요. 그러던 2020년, 변곡점을 맞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의 필요성이 급증했던 것입니다. 이에 SKT는 출퇴근 비효율 제거, 임직원 안전 확보 등을 위해 재택근무뿐 아니라 거점오피스도 적극 시도했습니다. 지난 한 해 거점오피스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SKT는 올해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거점오피스가 바꾼 풍경

SKT가 거점오피스 시대를 선언한 지 수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조직 문화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SKT가 거점오피스를 준비하면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 2021.1.8~1.21, 수도권 사옥 근무 구성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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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형태 희망 비율을 보면 구성원의 40%가 사내 근무를 선호했습니다. 거점근무와 재택근무는 각각 30%로, 사내근무와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결과를 보면 거점근무가 구성원들의 마음속에 하나의 근무 형태로 자리 잡은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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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의 주요 거주 지역은 잠실새내·판교·정자·수내 등으로 송파구 및 분당구 거주자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거점 오피스 희망지도 강남·잠실·분당/판교 지역에 대한 니즈가 높았습니다. 영등포, 노원, 일산 등 서울 남서·강북 지역·경기 북서 지역에 대한 니즈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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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거리도 흥미롭습니다. SKT 전체 구성원의 하루 출퇴근 시간은 3,969시간이었는데요. 1인당 평균 출퇴근 시간은 70분입니다. 편도로만 2시간 26분을 출근하는 데 쓰는 구성원도 있었습니다. 출발지는 온양온천역으로, 출퇴근 지역 중 가장 먼 곳이었습니다.

전체 구성원의 하루 출퇴근 시간을 날짜로 환산하면 165.4일이었습니다. 1년의 45%에 해당합니다. 1년의 절반이 하루 출퇴근 시간으로 쓰이는 셈입니다.

출퇴근 거리를 합산하면 11만 8,737km에 달했습니다. 지구 2.9바퀴를 하루 만에 도는 수치이며, 1년이면 달까지도 40번 왕복할 거리이죠.

이 결과는 올해 추진 중인 대규모 거점오피스 구축 이전의 수치인데요. 앞으로 다수의 구성원이 정해진 사옥으로 출퇴근하지 않는다면, 출퇴근 시간·거리가 기존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거점오피스, 행복상실가치 줄이는 데 큰 역할

단축된 출퇴근 시간·거리는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삶과 직장에 대한 만족도 또한 증가시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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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통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업무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수면 시간도 줄어듭니다. 150분 이상 통근하는 사람 중 7시간 이상 수면하는 직장인은 47%에 그쳤습니다.

출퇴근 시간과 행복의 연관성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통근 시간이 10분 늘어날 때마다 행복 지수가 감소합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분당 5,653원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연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한국교통연구원은 통근 시간 1시간인 직장인(수도권->서울 통근)의 행복상실가치가 월 94만 원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통근에 1시간 쓸 때마다 94만 원어치 행복이 사라진다는 분석이 재밌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거점오피스는 구성원의 업무 스트레스를 낮추고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반응도 긍정적인데요. 설문조사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거점오피스에 대해 “거주지 근접한 곳에 스마트한 업무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거점오피스가 환경도 살릴까?

한편 거점오피스는 환경 오염을 예방하는 데 일조하기도 합니다. ESG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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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운송’은 미국에서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원입니다. 여기서 운송은 자동차·트럭·선박·기차 등을 말하는데요. 출퇴근 시간에 자차 운용을 안 하거나 이동 거리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는 크게 줄어듭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일주일에 하루씩 재택근무를 하면,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이 연간 2,400만 톤 감소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집에 있거나 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탄소 배출이 수천만 톤 감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SKT 수도권 구성원의 하루 통근 거리는 11만 8,737km인데요. 거점오피스가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하루 통근 거리는 줄어들겠죠. 탄소 배출은 그만큼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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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종로 거점오피스

올해 SKT는 차별화된 거점오피스 구축을 통해 Work From Anywhere 문화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거점오피스의 효용성을 지속해서 검증하며 추가 지점도 오픈할 예정인데요. 출퇴근 비효율 제거, 행복상실가치 감소, 여기에 ESG 효과까지 일으키는 거점오피스! SKT의 핵심 조직 문화로 자리 잡길 기대해 봅니다.

 

* 김준형, 『통근시간이 노동활동과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 한국노동연구원, 2016년.
** 진장익 외2 『서울시 직장인들의 통근시간과 행복』, 서울연구원,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