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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남들과 비교하기. 꼭 나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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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잘 사는 거 같은데… 나만 재미없게 사나?”
Social Networking Site (SNS)가 필수인 세상. 인스타그램 속 타인의 즐겁고 바빠 보이는 일상을 부러워하고, 나의 현실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SNS의 속성이 ‘보여주기’임을 알면서도 왜 우리는 비교하기를 멈출 수 없을까요? SNS에서 ‘건강하게’ 남들과 비교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SNS에서 남들과 비교하기, “우리를 초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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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SNS로 유익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온라인 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때론 SNS 가 독이 되기도 합니다. 리온 페스팅거의 사회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과 비교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다른 사람과 자신의 외모를 비교해본 적 있을 겁니다. SNS상에서는 특히, 나보다 더 나은 사람과 비교하게 되는데(사회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상향 사회 비교’라고 말함), 이것이 과하면 우리의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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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해봤다면 알 것입니다. SNS 속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다는 것을요. 특히, 인스타그램 속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휴양지에서의 행복한 모습, 고급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 멋진 몸매를 뽐내는 사람 등 우리는 타인의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나는 별 볼일 없는 삶을 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대단하고 멋진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급기야 “나는 왜 저런 삶을 살지 못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며, 자기 자신을 인생의 패배자로 만들어 버립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상향 대조(upward contrast)’가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즉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할 때, 나는 그들과 다르며 그들처럼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것은 결과적으로 삶을 우울하게 만듭니다.¹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SNS를 사용할수록 우울증 발병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NS에서 남들과 비교하기, “우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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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정신 건강을 위해 SNS에서 남들과 비교하는 것을 당장 멈추어야 할까요?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SNS에서의 사회 비교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타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면서 영감(Inspiration)을 얻게 되고,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정서(기쁨, 즐거움 등)가 생긴다는 것이죠.² 이 때 중요한 것은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자신도 그들과 똑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상향 동화 (upward assimilation)’가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상향 대조’와는 다르게, 나보다 더 나은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 나도 그들과 비슷하며 그들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SNS에서 “올바르게” 남들과 비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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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남들과 비교하는 상황 자체보다는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SNS를 하면서 어느 누군가의 멋진 모습을 보았다면, “나는 왜 저렇게 살지 못할까”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수동적) 비교보다는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긍정적(능동적) 비교를 해봅시다.

예를 들어, 휴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본 경우, “아.. 좋겠네.. 부럽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우와 재미있겠다! 나도 나중에 저기 놀러 가야지!”라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죠.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낙관주의적인 사람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비교를 하더라도 자아 존중감이 떨어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우울해지지 않았습니다.³ 인생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면, SNS에서 남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나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제 관점을 바꿔봅시다. 나보다 더 나아보이는 사람과의 비교가 무작정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한 모습을 긍정적(능동적)으로 바라보면, 박탈감보다는 자극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자신의 삶 역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SNS에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의 모습을 볼 때,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봅시다.

 

글. 박재영(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박사 과정)

 

1. Li, Y. (2019). Upward social comparison and depression in social network settings: The roles of envy and self-efficacy. Internet Research, 29(1), 46-59.

2. Meier, A., & Schäfer, S. (2018). The Positive Side of Social Comparison on Social Network Sites: How Envy Can Drive Inspiration on Instagram.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21(7), 411-417.

3. Liu, Q. Q., Zhou, Z. K., Yang, X. J., Niu, G. F., Tian, Y., & Fan, C. Y. (2017). Upward social comparison on social network sites and depressive symptoms: A moderated mediation model of self-esteem and optimism.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113, 223-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