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한글, 도심에서 만나다

2008. 10. 09

 바텐로이(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한글을 가리켜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글자라고 합니다. 우리가 쓰는 글자라서 괜히 그렇게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14개의 자음과 10개의 모음이 아름답게 결합하면서 우리가 말하는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은 세계 어느 글자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한 글자임에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발음 기관의 모양을 딴 자음과 천지인 사상이 결합되어 있는 모음의 창제 원리도 이미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한글이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과학적이면서 체계적인 그 본연의 특성아름다움까지 갖추게 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을지로 입구 SK텔레콤 본사 사옥인 T타워에서는 한글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막힌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T타워에 긴 띠처럼 설치된 대형 LED 전광판 코모를 통해 미디어 아트 ‘이상한글‘이 그 주인공입니다. 코모(COMO)는 T타워 외벽에 설치된 긴 띠와 내부에 설치된 직사각형 패널이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된 대형 전광판으로,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는 물론 프로듀서, 건축가, 디자이너, 정보통신 전문가 등이 모여 만들어낸 융합 아트 전광판인데, 2004년 설치된 이후 50여 개나 되는 예술 작품들을 전시했다고 합니다.

특히 코모는 ‘폴더형 이동전화’ 외형을 차용해 설계된 SK텔레콤 사옥인 SK T- 타워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바라보는 각도와 빛의 반사각에 의해 여러가지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건물 내, 외부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LED패널 속에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보여줌으로써 역동적이고 변화가 많은 IT산업의 이미지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건물 주변에 놓이는 조형물들의 경우 보는이들이 한가지 조형물을 계속해서 접하게 되는데 반해 다양한 주제를 갖고 전시 상영되는 ‘코모’는 보는이들에겐 다양성을 느끼게 해 주고, 또 많은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작품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건물에 배치되는 조형물과는 다른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을지로 입구에 위치한 SK-T타워 외벽을 길게 두른
허한솔 작가의 <표정|문자추상|양복을 입은 사내들>

코모를 통해 전시되는 ‘이상한글’은 한글의 현대성을 미디어 작업으로 재발견, 재해석한 3개의 미디어 작품들로 구성됩니다. 한글을 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허한솔 작가<표정|문자추상|양복을 입은 사내들>은 누군가의 이름, 얼굴, 표정, 그리고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얼굴 표정의 변화를 상징합니다. 또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한글을 의미적으로 접근한 이주영 작가 <정돈>, 노승관 작가 <한글컬럼>은 한글과 이동통신의 공통점인 소통•연계•새로운 경험을 디지털 예술과 첨단 건축물의 조화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K T-타워 내 스타벅스 내 전시되고 있는 이주영 작가의 <정돈>

SK T-타워 내 체험관 ‘T-um’에 전시되고 있는 노승관 작가의 <한글컬럼>


‘이상한글’은 10월 7일부터 11월 18일까지 T타워를 방문하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글과 디지털 미디어의 결합, 그 에술적인 조합을 통해 한글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 이 가을에 절대 놓쳐서는 안될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 S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