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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오디세이 서평] 조선시대 얼리어답터 고종의 다리퐁

2008.11.19 FacebookTwitterNaver

집짱 (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모바일 오디세이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 전화가 발명되기 이전부터 우리가 사용해온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관해서, 그리고 지금 우리가 생활처럼 곁에 두고 이용하는 휴대폰에 관해서, 그리고 이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미래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4편의 짧은 서평을 통해서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자 그럼 모바일 오디세이에 한 번 빠져 보시겠습니까?

2008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대인들, 과연 휴대폰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아무리 멀리 있는 사람들도 버튼 하나로 찾아내 음성으로 또는 영상으로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신기한 물건이 없는 삶을 생각하기도 힘들 겁니다. 하지만 100여 년 전, 전화기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이 작고 신기한 물건을 ‘다리퐁(Telephone)’이라고 부르며, 작은 사람이 속에서 말소리를 전하는 기계로 믿었다고 합니다. 아시는 대로 ‘다리퐁’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리퐁’들을 이어주는 전선이 필요하고, 이 전선들이 걸릴 수 있는 전신주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기술이 익숙하지 않은 일반 국민들은 전신주를 쓰러뜨리거나 전선을 잘라내기도 했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전화기 모델


우리나라에서 이 ‘다리퐁’의 혜택을 가장 먼저 누린 사람은 당시 임금이었던 고종이었지요. 고종에게서 전화를 받는 신하들은 내시가 미리 시간을 말해주고 전화 올 시간에 맞춰 의관을 정비하고 기다렸다고 합니다. 전화가 오면, 전화기에다 큰 절을 네 번 한 후에야 요상한 기계 너머로 들리는 임금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임금의 체통에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라고 반대도 많았다고 하는데, 고종은 이 편리한 기계를 늘 곁에 두고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조대비가 서거하자 이 다리퐁을 통해 멀리 동구릉에 모셔놓은 조대비에게 안부 인사를 드리기 위해 고종은 경복궁에서 현재 구리시에 위치한 동구릉까지 임시 전화 개설을 명령합니다. 다리퐁을 통해 고종은 조대비에게 아침 저녁으로 문상을 드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구 신기술을 거부감 없이 받아드린 고종을 따라 순종도 덕수궁과 창경궁에 직통선을 연결하고 매 끼니 시간과 취침시간에 고종에서 안부 전화를 드릴 정도로 문명 친화력이 높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얼리어답터였던 고종의 문명 친화력이 전화로 문상을 드리고 안부를 올리는 새로운 풍습까지 생겨난 배경이 되었습니다.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다양한 기술들이 시나브로 우리들의 생활 습관까지도 바꿔 놓고 있네요. ‘여보세요?’가 아닌 ‘어디야?’로 전화 인사가 바뀌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집니다. 앞으로 어떤 기술들의 우리들의 삶을 바꿔놓을지 기대가 됩니다. / SKT

SKTstory 추천도서

도서명 : 모바일 오디세이
저   자 : 정여울
출판사 : 라이온북스

소통의 진화, 생각의 실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으로
오늘 당신은 행복한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란 소통의 진화가 우리에게 어떤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새롭게 다가와 마음을 열게 한 이색 소통법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20년 역사를 살펴보고 모바일로 소통하기까지 그리고 그 다음은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인지 그 해답을 찾는 여행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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