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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기타

다크 서클을 달고 신입매니저 연수를 진행하다

2009.03.24 FacebookTwitterNaver

김선애 매니저(Leadership 개발팀)

Prologue
작년에 내가 신입매니저 교육 담당자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살짝 당황했다. 이제 갓 입사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기도 했다. 어쩌면 가장 최근에 연수를 받은 내가 신입매니저들이 현업에 배치되기 전에 필요한 것을 가장 잘 알 수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나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든든한 선배 매니저들과 함께 하는 건데…라는 생각을 갖고 나는 교육 과정을 최대한 즐기자고 마음을 먹었다.



신입매니저 연수 담당자는 다크서클을 달아야 한다?
그런데 막상 교육 과정을 준비하기 시작하니 무엇 하나 쉬운게 없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신입매니저들 교육을 위해서 얼마나 세세한 손길들이 필요한지를. 신입매니저들이 입을 단체복을 고르는 것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짜는 것까지.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자료를 하나 복사해도 139부를 해야 했고 각종 교육과정에서 조편성을 할 때는 혹시나 빠진 사람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야만 했다. 그리고 139명의 이름과 얼굴을 외우는 것은 또 어찌나 힘들던지…
이렇듯 챙길 것이 많다 보니 신입매니저 교육 담당자들은 늘 다크 서클을 눈에 달고 다녔다. 신입매니저들이 새벽에 잠들 때까지 혹여나 무슨 일이라도 없을까 싶어 깨어있었던 우리. 신입매니저들이 잠들고 나면 그제서야 활기를 띄던 다음 날 일정에 대한 회의. 새벽에 잠드는 것은 기본이다 보니 다크서클은 교육담당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 항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여자인 나는 그나마 화장으로도 가리는 것 같아 부럽다고 하시던 선배 매니저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지금도 ‘빙그레’ 웃게 된다.

SK텔레콤 Leadership개발팀 김선애 매니저

내가 사서 고생을 한 것은 아닐까?
그런데 돌아보면 ‘내가 사서 고생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후배들에게 뭐가 그리도 해주고 싶은 것이 많았던지…139명의 신입매니저들이 두루두루 친하게 해주고 싶다는 욕심에 매주 팀과 숙소를 무작위로 배정하는 것은 기본. SK텔레콤 면접일로부터 100일이 지난 날에는 간소하게 100일 파티.그리고 나는 연수가 끝날 때는 어떻게든지 21기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이 블로그를 담당하고 있는 동기한테 영상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래도 요즘 현업에 있는 동기들이 “21기들 숫자도 많은데 서로 한번씩은 다 대화해 봤다더라?” ,”21기들이 너 칭찬되게 많이 하더라?”라는 얘기를 전해주면 연수기간 내내 피곤했던 기억들은 다 사라지고 나 혼자 괜히 뿌듯해 지곤 한다.

신입 매니저 동영상 관람

연수가 끝나고, 한 달
연수가 끝나고 나서 나는 한동안 많이 아팠다. 안그래도 몸이 약한 편이었는데 2달 가량을 매일 새벽까지 일하다 잠들다 보니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내 몸만 아팠던 것이 아니다.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는데… 동기들은 가끔 내게 ’21기들의 엄마가 된 것 같다.’고 얘기할 정도니 2달 동안 신입매니저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나 보다.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그들의 현업적응기(?)에 귀 기울여 보면 모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나도 21기들을 그만 그리워 하고 이제 내 본연의 업무로 돌아와야 할 때인 것 같다.^^ 2009년 신입매니저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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