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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블로거] 블로거들과 함께 방과 후 교실을 찾다

2009.04.07 FacebookTwitterNaver

 집짱 (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서울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송파구의 거여초등학교에서는 매일 수업을 마친 후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라는 단체에서 빈곤가정, 소외계층의 아이들에게 학원을 대신 할 수 있는 학습장소와 부모님을 대신해 저녁 식사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평일에만 운영을 하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조금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다정한 블로거 에코와 함께하는 희망의 쿠키 만들기’가 그것이지요.

이 날 행사를 위해 블로거 에코리틀우주가 오셨고, 두 분을 협조하기 위해 저랑 이제 블로그를 시작한 지우맘이 함께 조인 했습니다. 에코는 최근 모 음료회사에서 협찬 받은 제품을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제공해 줘서 다정한 블로거임을 보여주셨습니다. SKTstory.com의 필진 중에서 조선얼짱얼큰진지남도 행사에 맞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점심 식사를 들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사실 행사를 준비하며, 아이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가서 먹을 수 있을 쿠키 한 봉지씩을 손에 들려 보내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행사 이전에 방과 후 교실에 관해서 이야기 중에 아이들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다른 블로거들도 그러했겠지만, 저 역시 아이들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녀석들 마음에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크게 기뻐하고 또 크게 슬퍼하는 것 같았습니다. 낯선 사람들의 방문이 껄끄러웠을 텐데도 함께 하는 쿠키 만들기 시간에 얼마나 열심히던지…

에코는 두 가지 쿠키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한 초코컵 쿠키랑 고소 고소한 호두 쿠키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먼저 초코컵 쿠키를 만들기 위해 초코렛과 버터 등을 중탕으로 녹여야 하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 초코렛에 버터를 녹이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신났던지, 잘라낸 초코렛은 먹어버리고 버터는 더 넣어 버려서 저울로 계량해 놓은 정량에서 크게 벗어나 버렸습니다. 계란에서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는 과정에서도 실수 연발 이었지요. 결과적으로 컵케이크는 오븐에서 익기만 할 뿐 부풀어 오르지 않아 기대를 잔뜩한 녀석들에 손에 들려서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쉬워 보이는 쿠키 하나를 만드는 일도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는 점과 선생님이 좋은 가이드를 주면 따라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교훈으로 대신했습니다.

두 번째 호두 쿠키는 좀 더 쉬운 방법을 제안 했습니다. 정확한 비율로 반죽을 완성한 이후 아이들에게 쿠키의 모양을 만들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호두 쿠키 반죽을 하는 동안 아이들의 관심을 돌려 놓을 만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영어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지우맘은 이 행사를 위해 몇 일 전부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보여줄 교육 교구들을 준비해 왔습니다. 간단한 영어 동요도 배우고, 미술 시간 공작 놀이라도 나는 듯 눈사람도 만들고, 붕어빵도 만들고 커다란 사람 모양의 쿠키도 만들어 냈습니다. 넓어 보이던 오븐에 아이들이 만든 다양한 모양의 쿠키가 하나 둘 채워졌습니다.

쿠키가 오븐에서 구워지고, 오븐에서 꺼낸 쿠키가 식을 때까지 아이들은 쿠키 옆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선생님, 저 눈사람은 제거에요.”, “선생님, 저 이거 다 가져가도 되죠?” 아이들이 흥분이 가라앉을 때쯤 에코가 완성된 쿠키를 들고 오자 아이들은 미리 받은 쿠키 봉투에 쿠키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너, 이거 다 혼자 먹으면 배탈 날지도 몰라.” 라고 농담을 던졌는데, 그 녀석에게서 돌아온 말이 가슴 한 켠을 콱 찔렀습니다. “집에 계신 할머니 갖다 드릴 거에요.” 이 녀석들 힘든 환경 속에서 키보다 마음이 더 큰 것 같았습니다. 함께 한 10명 중 지체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있었는데, 더 어린 동생들이 이 아이를 “오빠, 이거 먹어.”, “내꺼 형 줄게.” 하면서 챙기는 걸 보면서 어린 녀석들 마음 씀씀이가 저 보다 낫다는 생각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해주신 굿네이버스 김기해 팀장과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신 리틀우주, 에코 그리고 저와 SK텔레콤의 조선얼짱과 얼큰진지남

행사를 마치고 아이들이 돌아 간 다음, 에코는 망쳐버린 컵케이크를 들고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맛있게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제 욕심이 컸었나 봐요.” 리틀우주는 “근데, 쿠키 맛있었나요? 아이들 하나라도 더 싸주려고, 맛도 못 봤네요.” 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사실 저도 큰 조각을 하나 집었다가 살포시 내려 놓고는 부서진 작은 조각으로 맛만 볼 수 있었습니다. 에코와 리틀우주의 희망과 사랑이 담긴 쿠키의 맛은 당분간 입에서 맴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어깨에 달고 다닌 얼큰진지남은 몸살이 나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블로그에 소개된 사진들은 조선얼짱께서 꼼꼼히 촬영해 주셨습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행사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정한 블로거 캠페인
블로거를 블로그의 트래픽만을 따지지 않고, 블로거가 가진 따뜻한 마음을 보고, 블로그에 달린 댓글 보다 블로거가 나눠준 사랑을 보기 위해 SKTstory가 제안하는 캠페인입니다. SKstory.com은 블로거들이 가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정한 블로거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SKtstory.com과 함께 행사 프로그램을 고민해주신 다정한 블로거 에코님과 리틀우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굿네이버스
이번 ‘다정한 블로거‘ 행사는 굿네이버스가 진행하는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UN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NGO 최상위 지위를 인정받은 국제비영리 단체로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사 진행에 협조를 해 주신 굿네이버스 강동지부 김기해 팀장님, 김새롬 간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굿네이버스 – http://www.goodneighbors.kr
굿네이버스 강동지부 – http://www.goodneighbors.kr/local/gang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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