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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따뜻해진 따스한 날의 자원봉사

2009.05.11 FacebookTwitterNaver

신지수 매니저(C&I전략담당)

   체육대회 대신 장애인들과 함께 한 시간

지난 4월, 햇살이 유난히 따스했던 어느 날, C&I Biz. CIC에서는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매년 체육대회가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우리끼리 즐기는 행사가 아닌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2009 ViVa C&I”라는 이름으로 C&I 전체가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추진하게 된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성사된 자원봉사 당일, 900여 명의 C&I Biz 전 구성원들은 오전근무가 끝나고 신속히 점심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경기도 광주의 한사랑 마을과 경기도 용인시의 영보 정신요양원으로 나눠져서 자원봉사를 떠났습니다.

두 곳 중에 제가 가게 된 곳은 입구에서부터 시설 건물에 도착할 때까지 예쁘게 핀 꽃들과 어우러진 주변 풍경이 절로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웠던 영보정신요양원. 이곳은 1983년에 문을 연 여성정신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로 550명 정도의 여성정신장애인들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있기는 하지만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페인트 칠과 같은 작업의 경우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많지가 않다 보니 이곳의 시설은 조금 노후한 편이었습니다. 난간 등이 녹슨 상태여서 페인트칠도 필요한 상태였고 여성분들만 계신 곳이다 보니 힘을 쓰는 남자들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구성원들은 생활실, 복도를 청소에서부터 페인트칠 하는 팀으로 나눠져서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저희가 답사 왔을 당시만 해도 의식하지 못했던 돌무더기가 시설 한쪽에 보였습니다. 요양관 시설 공사가 얼마전에 있었는데 공사 후 시공사에서 뒷 처리를 하지 않고 돌을 그대로 방치해 두고 간 것이라고 하더군요. 남자들 몇몇이 달라붙으면 금방 끝날 수 있는 일인데 그게 여성분들이 많은 이곳에서는 처리하기 힘든 과제였다고 합니다. ‘저걸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순간, 이 얘기를 들은 일부 남자 구성원들은 자신이 맡은 일을 빨리 끝내고 공사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에는 그저 직장동료, 일 잘하는 사람 정도로 느껴졌던 동료들의 이렇게 세심하고 따뜻한 손길들을 보면서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뜻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쉽지만은 않았던 종이 가방 만들기  

그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영보정신요양원에서 저는 한쪽 방에서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계신 분들의 주요 수익원인 종이가방 만들기를 함께 했습니다. 요양원에서 무슨 수익원이 필요해서 종이가방 만들기를 하냐고요? 종이가방 만들기는 이곳에 계신 정신장애인들의 사회화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들이 종이가방을 만들면 ‘가방 하나당 얼마’로 가격을 정해서 이분들 통장에 돈을 직접 입금해 드리는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네요. 저희가 만드는 가방 하나, 하나를 팔아서 생기는 수익을 이 분들 통장에 직접 넣어드린다는 말에 ‘돈 많이 벌어드려야지.’라는 욕심에 달려들었는데…… 조금은 쉽게 생각했던 종이 가방을 접고, 내지를 넣고, 구멍에 손잡이를 달아 묶는 작업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직접 하다 보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가 저리고 허리도 아파오더라고요. ㅠ.ㅠ 실제로 종이 가방에 구멍을 뚫는 작업은 의외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해서 10년 정도 일을 하신 숙련된 분들만 하실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행복했던, 그러나 아쉬웠던 순간들

워낙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하느라 실질적인 봉사활동시간이 조금 짧아 아쉬움도 남았고 날씨가 더워서 조금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는 구성원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 그리고 그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볼 수 있는 행사였다는 점이 더 가슴 깊이 새겨지는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구성원들은 저마다 “소풍가는 기분으로 갔다가 많은 것을 깨달았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눈도 바뀌었다” 고 소감을 얘기하더라고요.^^ 비록 짧은 시간이나마 모두가 하나되어 “나눔”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었던 2009 ViVa C&I! 이런 변화와 사랑의 바이러스가 조금씩 커져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품어 봅니다.^^


C&I CIC – C&I Biz. Company (Convergence & Internet Biz. Company)는 SK텔레콤의 컨버전스사업과 인터넷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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