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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 한여름 바자회에서 희망을 나누다

2009.08.03 FacebookTwitterNaver

토양이 (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킁킁~ 아니, 이거 떡볶이 냄새 아냐?”
“그러게! 요샌 역에서 떡볶이도 파나? 근데 냄새 너무 좋다~!”


7월 어느 날,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 찾은 용산역. 개찰구를 나서는 순간, 우리에게 포착된 것은 매콤달콤한 떡볶이 냄새! 중학생 시절부터 떡볶이라면 사족을 못 썼던 우리 둘,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냄새를 쫓았다. 코레일 실내 광장 한 켠에 있는 자그마한 간이 노점상, 가격은 착하디 착한 천 원! 그런데 계산을 하려고 보니 무슨 모금함 같은 곳에 넣으란다. 어딘가로 기부될 예정이라는데, 무슨 행사라도 하는 걸까?



친구와 떡볶이를 먹으며 둘러 보니, 그제서야 사람들로 복작이는 역 안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뭔가 물건을 사고 파는 것 같은데.. 역 안에서 이런 걸 보는 것도 처음이고, 혹시 싸고 좋은 게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윈도 쇼핑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니까.



처음에는 벼룩시장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바자회 행사다. 옷가지며 신발, 가방 등을 비롯해 바캉스 용품에 쌀, 유기농 매실 원액 등등 없는 게 없다. 심지어는 한지로 만든 전통공예품에다 책들까지. 대체 없는 게 뭐야!?



판매대 인근은 물건을 뒤적이거나 혹은 사려는 사람들로 끊임없이 가득 차서, 어떤 것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조금 힘들 정도였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연신 웃으며 물건에 대해 물어보면 친절히 설명해주는 바자회 관계자들. 역시,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이런 자리는 그냥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다. 뭘 살까 잠시 고민하다 폭탄을 넘어 살인세일 중이라는 (무려 80% 가격 인하!) 전통한지 공예품을 하나 샀다. 부모님 방에 하나 두면 예쁠 것 같아서.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생색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란 바로 요런 거다. 친구는 매실 원액을 샀다. 다만, 물건 구입은 여기까지! 둘다 귀가 습자지처럼 얇은 팔랑귀들이라, 지름신이 소대 수준으로 강림하시려는 걸 겨우 참았다. ^^
 



둘이서 나란히 쇼핑백을 끼고,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바자회 주변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한켠에선 공정무역커피도 싼 가격에 팔고 있고, 또 무료로 스티커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 옆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내 또래 학생들이 어린아이들 손등에 반짝이는 귀여운 그림도 그려주고, 풍선으로 강아지나 왕관 등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조금만 더 나이가 어렸다면 우리도 과감히 줄을 섰을 텐데 말이다.



생각해 보면 사실, 뭔가 나누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닌데도 우리는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나 같은 게으른 사람에게는 이런 바자회가 더욱 필요한 게 아닐까? 그리 비싼 물건을 사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에 기분 좋았던 하루였다.
/SKT


이 글은 지난 7월 22일, 용산역 코레일 실내광장에서 있었던 SK그룹바자회, ‘행복나눔 한여름 바자회’ 현장을 픽션 형식으로 스케치한 것입니다. 이날 바자회는 SK산하 15개 계열사들이 참여하였으며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과 함께 마련한 자리입니다. SK텔레콤 써니들도 기꺼이 자원봉사자들로 나섰고, SK그룹 직원들과 기아대책 관계자분들이 물품을 직접 판매했습니다. 이날 바자회를 통해 모인 성금은 전국 200여 실직가정에 교육비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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